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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4807
    작성자 : 탄핵명박
    추천 : 3
    조회수 : 355
    IP : 201.103.***.33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8/03/21 13:24:01
    http://todayhumor.com/?sisa_44807 모바일
    물 만난 고기와도 같은 진보 세력을 위한 시대
    정치적인 판단력도 없이 그저 남들 씨부리싼는 대로 살아 가는 부류가 아닌 이상,
    그리고 일반적인 상식으로 살아가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능한 우익'이 지들 똥고집으로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있는 지금의 현실의 울분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이가 딱 한 명있다.
    오유인이라면 지금 이 말만 들어도 한 사람이 딱 떠오를 것이다. 그렇다. 진중권!

    가려운데 긁어준다고, 우리들 보통 사람들이 막연하게 느끼는 이 암울함을 진중권처럼 콕 꼬집어서 썰~을 풀어주는 이가 또 있을까?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우리 정치세력에서 진중권이라는 걸출한 입담가의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 하나 있다면, 난 '저년오크'를 뽑겠다. 그가 내쏟는 악담은 특정 정치세력과 보통 수준의 상식을 가진 이들에게는 참으로 듣기 괴로운 것이었겠지만, 꼴통골수분자들에겐 힘든 전투중에 듣는 행진곡과도 같았다. 거기에 논리가 있고 없고는 별의미가 없다고 봐야한다. 지지자들이 '믿고 안믿고'의 문제일 뿐..
    요즘 별로 눈에 안띈다고 전녀오크가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일까? 천만에! 그는 그 임무를 이미 충분히 했다. 그것만으로도 평생 먹고살만큼의 전리품은 이미 챙겼다고 본다. 난 이명박 당선의 일등공신을 뽑으라고 한다면 전녀오크라고 단언한다. 전녀오크의 독설에 꼴통들은 광분했고, 이것이 핵분열을 일으켜 일반인들도 '저 무능한 좌파를 끌어내자!'라고 따라갔다. 그 결과물이 전과14범 대통령 이명박이다.(빡그네가 불쌍한 것도 아니다. 그를 따르던 세력은 단순히 눈앞에 있던 '강자'를 따랐던 것뿐이지, 박근혜를 따랐던 것도 아님을 우리는 알지않는가! 예전에 소화안된다고 단식하던 '최병렬'을 따랐던 자들이 그가 탄핵이후 물러나고도 따르던 것 보았던가? 걔네들에게 '지조'라는 단어는 '지좆'과 동의어일 뿐이다.)

    저녀오크가 내쏟았던 독설의 핵심은 '욕설' 그 자체가 힘이었고 목적이었다면, 진중권이 내쏟는 말은 '논리'와 신랄하면서 직접적인 비꼼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하지만, 그가 내뱉는 배설을 듣고 있노라면, 그 순간에는 희열을 느끼지만, 이후에 남는 느끼한 입맛의 여운은 참으로 길다. 왜 그럴까?

    이유는 단순하다. 지금의 현실이 제대로 된 게 아니라는 절규는 있지만, '어디로 가야할런지' 우리에게 와닿는 목적을 설파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진중권 하나를 놓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자칭 진보이라는 세력 전체를 놓고 하는 말이다. 거기에 속한 자들은 이런 얘기를 들으면 또 하소연을 시작한다. '우리도 좋은 정책 많이 내놓았는데, 국민이 알아주질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읽어본다고 한들 거기서 거기다. 허무함이 지속될 뿐이다. 우파에게 치이고, 진보에게 실망하고, 남는 것은 피로감뿐이다.

    예전에 딴날당 홍준표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선거공학적으로, 저쪽(김대중+노무현쪽)에서 경제를 망쳐주면 우리에겐 이득이 된다"

    말 자체만 놓고 보자면 틀린 말이 있는가? 내가 1 득점을 하는 것이나, 상대방이 자살골 하나를 넣는 것이나, 이기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하지만, 뭐가 틀렸는가? 정치라는 참된 의미는 온데간데없고, 현실론적인 얘기만 늘여놓았기때문에, 비난을 받은 것이 아닌가?

    정동영이 '노인들은 선거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발언 또한 거의 유사한 맥락이었다.

    그럼, 진보는?

    다를 바 없이 똑같았다. 그들도 이미 김대중 집권시절부터, '제발 저 놈(김대중)이 쫓겨나고, 전두환같은 놈이 한번 더 들어서야 우리가 산다!'라는 멘트를 쏟아내었다.

    그러니깐, 스스로 빛나는 존재가 되기를 보다는, 칠흙같이 어두운 밤이 되어야 자신들의 야광신호등이 빛을 발한다고 얘기해왔다. 이미 그 자들은 '극과 극이 통하는 존재', '기생관계'를 형성해왔던 것이었다. 즉, 선진국의 입장에서 처절한 노력으로 국가 경제를 꾸려갈 노력은 하지않은 채, 후진국형 경제산업에서나 가능한 '환율이 떨어져야 수출이 잘된다'를 신봉하고 있는 강만수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쪽이 진보세력이다.

    그네들의 바램대로 이명박이 집권했다. 열린우리당이 탄핵으로 지갑 주울 동안, 그걸 비꼬면서 민노당은 길에서 금덩이 주웠다. 그러면서 10석 가진 걸 그렇게 뻣대더만, 노무현 시절동안 꾸준히 망해왔다. 그런데, 지금 다시 물 만난 고기가 되었다. 일차로 진중권이 나섰다. 지금 한창 히트치고 있다. 하지만, 그 이후는?

    자기들이 만든 이론이라고 만든 것들이랍시고 내놓는 건 죄다 '과거' 서구라파 사회주의적 색채를 띈 진보이론을 그대로 베낀 것들 뿐이다. 프랑스로 망명 갔던 홍세화가 '똘레랑스는 앙똘레랑스를 앙똘레랑스한다'라고 혀꼬부라진 명언을 남긴 것 이외에 다른 말 들어보았던 적이 있던가?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 이후에 우리 사회를 위해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는 것 본 적 있는가? 박노자가 '노르웨이에서는~'이라는 말 빼고 제대로 된 답 내놓는 것 본 적 있는가? 진중권이 '독일에서 파시즘은 절대 용납못한다'라는 주제의식을 빼고 나면 남는 것 보았는가?

    80,90년대 대학생, 노동자를 하나로 묶었던 민중가요가 남미에서 표절한 노래들이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는가? 일본 미국을 숭상하는 한국의 우익이든, 서구라파 정치철학을 신봉하는 좌파이든, 결국 백호주의 숭배사상에 물든 남의 사상을 우리 땅에서 구현하려는 자들일 뿐이다.(역설적이지만, 그렇게 처절하게 목숨 바쳤던 '자유'라는 단어는 지금 박근혜의 절대신념으로 넘어가 버렸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과 14범의 개삽질보다도 더 간절한 것이 이 물음이다.

    당장 외통수를 막기에는 진중권같은 진보세력의 말들이 달콤하지만, 그 다음 수가 우리에게 있는가? 그 답을 내놓는 자들이 없기에 나의 갈증은 점점 더 심해져간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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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1 14:52:29  221.148.***.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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