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학교 다니고있구요





너무너무 심심해서




발신자를 바꿔서 문자를 보냈어요







"당신을 좋아합니다"








그럼 발신자를 바꿨으니까 저인줄 모를거 아니에요


근데 답장이 온거에요;;





"나두 ㅋㅋ"








그래서 제가 시치미 떼고 문자 날렸죠






"뭘 나두?"



"어?;; 방금 발신자 바꿔서 문자 보내지 않았어?"







"아닌데ㅋ 뭐라고왔는데"


"어 이상하다... 좋아한다고 문자왔는데;;;;"






"(ㅋㅋㅋ)진짜? 올~ 좋겠네 인기 많아~"






당황해하는게 재미있어서 좀더 장난을 쳐봤죠


발신자를 바꿔서





"할말이 있습니다. 신촌 2번출구에서 5시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라고 보낸거에요





그랬더니 저한테 





"어떡해.. 또문자 왔어;;"
"이거 가야되나?;; 너무 일방적인데.. 누군지나 알았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말걸면 어떡하지"





막 이러면서 안절부절해하는거에요



전 그때 그냥 이게 아 재미있다ㅋ 하면서


속으로 웃으면서



말했죠.





"나가지마ㅋㅋ;;(나가봤자 아무도 없으니까..) 그사람이 둘만있을때 뭔짓할지 몰라ㅋ"


"그래야겠지..? 아;; 대체 누구지"


"그사람이 널 좋아하는것 같은데 내일 학교가서 싫은 모습보여줘봐 막 코후비고 ㅋㅋㅋ"


"안돼~~~ 나도 학교에서 이미지가 있단말야"




이러면서 아 재밌다 아재밌다 했는데




어저께 전화가 온거에요




그래서 받아봤더니



말이없어요




"여보세요~?............ ㅈ ㅏㄱ ㅣ?"





".........."





"............;;;;;;왜그랭~?"




".....자기.. 나한테 할말 없어?"




침묵하는 2초동안 생각이 수십가지는 스쳐지나갔죠


부모님 드립? 허벅지? 왁스? 보쌈먹을때?


그중에 생각난게 최근에 한 문자장난...



"아;;;;;;;;;;;;; 호..혹시.... 문자때문에?

미..미안;; 너무 심심해서.."




"그래!! 장난이면 장난이라고 빨리 말해주던가!!!

요며칠간 내가 얼마나 불안했는지 알아!? 

사흘동안 가지고 노니 재밌었어?!! 흐...흐흑..................

난 얼마나 마음졸이면서 다녔는데..!!!!!

그걸 심심해서?!!! 끄..끄윽..흑...."




"미..안해;; 내가......... 장난이 너무 심했어;; 울지마;;"






"흐아아아앙~! 사람... 가지고.. 놀고...끅......

 난.. 믿었는데.......... 아니라고..해서...흐윽...흑"





"용서해줘;; 내가 잘못했어..."





".............흑..!흐윽.. 듣기..싫어 끄윽.........

당분간 너 만나고 싶지 않아.....끊어"






휴....... 써놓고 나니.....



마음이 괜시리 울적해지네요



사람 가지고노는


그장난을 재밌다고 웃었는데.......



어릴때부터 장난이 심했지만.. 대학교 2학년이 되도 여전하니..



질나쁜 장난......




어제 여자친구 울리고

고민 많이했습니다






이번일은 사과를 반드시 하겠지만..




저자신도 주체못하는 저의 장난끼를...



지금 여친에게 또 할지도 모르고.. 




나같은놈은.. 어차피 사귀어봤자 


폐만 끼치고 울리고 슬프게 하는


심한 장난밖에 안 좋아하는데 



여자친구를 사귈 자격이 있을지...




아예 그냥 솔로로 살아야 할지 괴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