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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46939
    작성자 : 진바리
    추천 : 17
    조회수 : 790
    IP : 182.213.***.228
    댓글 : 47개
    등록시간 : 2013/10/22 21:44:19
    http://todayhumor.com/?sisa_446939 모바일
    [도와주세요] 3년간의 임금체불.. 싸워보려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2살의 여자사람입니다. 


    10년 가까이 거의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저는 작년, 몇 달간 다닌 회사에서 받지 못한 급여가 1400만원 가까이 됩니다. 1400만원이라는 돈.. 적은 돈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 회사의 임금체불자들 중에서 체불임금이 적은 편에 속합니다. 젊은 시절 사고 한 번 쳤다고 생각하고 잊고 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회사에서 퇴사한 이후 의심병(?)이 생겨 취업을 포기하고 프리랜서 생활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젠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이렇게 오유인들의 우정을 빌리려 합니다. 


    제가 다니던 르메이에르건설, 르메이에르 주식회사의 직원들은 2010년 11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약 3년에 걸쳐 급여와 퇴직금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 금액은 무려 근로자 약 400여명에 체불금액이 72억원에 달합니다. 3년에 걸친 임금체불로 인해 임직원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한 달이라도 임금이 밀리기 시작했을때 회사를 그만둬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회장은 


    •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개최되기로 결정만 되면 선수촌 아파트에 대한 시행권을 따게되니 그때까지만 기다려 달라.


    • 투자금이 들어오기로 해서 기다리는 중이다. 2주만 기다려달라.


    • 이라크 석유 광구에 투자를 해서 석유가 발견되었는데 정치적인 문제로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다. 곧 뉴스에도 날것이니 기다려보아라. 


    고 하며 임직원과 하청업체들을 달콤한 말로 현혹시키며 1주일만, 2주일만, 한달만.. 이라고 하며 3년여를 버텨왔습니다.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개최되기로 결정 되었을때 저희 직원들은 만세를 불렀습니다. 몇년간의 기다림이 결실을 맺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확정되어 투자금이 들어오기로 했다며 투자자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사무실 한 켠을 내주고, 관련 문서까지 직원들에게 보여주며 본인의 투명함을 강조했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더 할 말이 없자, 투자자금 유치에 실패한 척하며 다른 투자자와 협상중이니 또 기다려달라고.. 숨막히는 반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후 투자자인 척 하며 사무실 한 켠에서 어깨 펴고 다니던 사람들도 소리소문 없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저희에게 내밀던 그 서류 마저도 조작된 것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투자를 한 것이 맞는지 알 수 없는 이라크 바지안 광구에서도 아직 원유가 발견되었단 말도 없구요.


    그동안 건설 관련 일들은 물론 진행되는 것이 없었으나, 르메이에르에는 종로, 신촌, 사당에 회원권이 개인당 몇천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스포츠센터가 있어서 그것들을 유지시켜 한 푼이라도 더 벌어들이고자 했던 말들이었습니다. 회장은 직원들에게도 스포츠센터 회원권을 구매하도록 요구했으며 개인사정으로 스포츠센터 탈회를 신청해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회사를 살리자며 몇몇 임직원 및 그 가족들을 동원하여 개인당 수억대의 대출을 받게 하였고 이를 수년 째 갚아 주지도 않아, 수억원의 빚까지 생겨 신용불량에 파산한 직원들마저 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가정이 깨지고 파탄나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기도 하고, 이혼을 한 직원도 있으며, 심지어는 직원이셨던 분의 남편이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뤄야 하는데 밀린 급여를 받지 못해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장례를 미뤄야 했던 일도 있었으며,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한 직원까지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회장은 공문서 위조와 사기분양으로 수많은 고소·고발을 당해 검찰조사가 진행되는 중이기도 합니다. 


    임직원들은 회장의 말을 믿고 회사를 살려 보고자 3년 동안 임금도 받지 못하고 최선을 다해 왔으나 갖가지 핑계로 대표이사를 전무이사에게 떠넘기다시피 하고는 지금에 이르러 회장은 체불임금에 대해 “나는 모르겠다, 나는 대표이사가 아니라서 법적인 책임이 하나도 없다. 나는 돈이 한 푼도 없다.” 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뒷짐만 지며 방관하고 있습니다. 노동부를 통해 신고도 하고 많은 직원들이 모여 밀린 급여를 받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힘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믿는 구석이 있어 그러는지, 철저하게 재산을 감추어 누구도 찾지 못하게 숨겨 놓은 것인지, 적반하장으로 본인이 먼저 도의적으로 체불임금에 대해 미안하기는 하지만 법적책임은 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법대로 하라!!”며 도리어 저희에게 큰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회장은 연희동 고급 호화주택에서 가사도우미를 부리며 살고 있습니다. 집회를 하며 만난 주민들이 “그 집에는 외제차가 서너대 있던데 그 사람 뭐하는 사람이냐” 고 묻습니다. 타고 다니던 아우디가 고장났는데 수리비가 없다며 요즈음엔 크라이슬러를 타고 다닙니다. 돈이 하나도 없다는 사람이.. 

    ㅈㅣㅂㅎㅚ.jpg

    지금 퇴사자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나와 길에 돗자리를 깔고 김밥을 먹으며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은 첫 직장이 르메이에르였고, 지금껏 오로지 회사만을 위해 수십년을 일해왔으며, 가사도우미 아주머니가 외출해서 먹을 것이 없다며 김밥을 사서 가져오라는 회장의 말도 안되는 전화에도 군 말 없이 달려간.. 미련할 정도로 충성스러웠던 직원들입니다. 그것을 알기에 저는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세간의 관심 혹은 호기심이라도 끌어 방송이라도 탈수 있을까 기대하며 분노의 키보드질이라도 합니다.


    오유인 여러분. 친구 언니 오빠 동생들..


    이 일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어 검찰과 노동청에서 중요한 사안으로 다룰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추천 한방이면 됩니다. 동양사태가 워낙 사회적으로 크게 터져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보니 묻히게 될까 걱정입니다. 널리널리 알려주세요. 


    길이 너무 길었죠?


    혹시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오유에서 탈퇴하는 그 날이 오시길 빌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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