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나지 않았으면 친목 아니잖아? 왜 이런거 가지고 뭐라고 그래?
: 게시판을 싸이월드처럼 이용하면서 서로 안부 묻고(ex.오 xx님 오랜만, 잘 지내셨어요?) 전혀 상관없는 개인 이야기 하면서(ex. xx님 저번에 몸 안 좋으시다면서요~ 이제 괜찮으세요?) 다른 술게 유저들 소외감 느끼게 만들었잖아요.
오유 게시판이 본인 친목 유지를 위한 싸이월드가 아니잖아요? 게시판에서 공공연하게 친목 하신거 맞아요.
2. 겨우 이정도 일 가지고 왜 이렇게 소란이에요?
: 커뮤니티를 여럿 겪어오신 분은 아실 겁니다. 대다수의 커뮤니티가 친목질로 망한다는 것을.
일부 회원들이 친목을 시작 -> 오프 모임을 가짐 -> 게시판을 친목종자들이 장악 -> 소외감을 느낀 사람들은 빠져나가기 시작하며, 부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친목종자들에게 가담 -> 친목무리가 늘어남. 점점 커짐. -> 오프 중 성폭행,성추행 사건이 발발. 법적 공방을 겪은 후 사이트 폐쇄 / 혹은 운영자가 친목종자들을 잡으려고 하나, 너무 커진 친목무리들이 되려 독재라면서 운영자를 몰아세움. 운영자가 폐쇄시킴
이게 친목질로 흥망한 대부분 사이트들의 결말이었습니다.
과거 오유 오프 모임 중 생긴 사건들도, 예전 클린유저 사태도, 이번 오유실장&클린유저 사태도 모두 이 '별거 아닌 일'에서 시작했었습니다.
절대 사소한 일이 아니에요.
3. 친목 하는 거에 열폭해서 이러는 거 아니에요?
: 열폭하는게 아니라. 그깟 친목 때문에 좋아하는 사이트가 엉망되는게 싫은 걸 뿐이에요.
누군 친목 안하고 싶겠습니까. 사람들 모두 타 유저들이랑 야야 하면서 지내고 싶어하고, 관심사가 맞으면 연락처도 공유하고 싶어해요.
타인과 서슴없이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이죠. 그런데 왜 안하냐고요?
내가 하나 하기 시작하면 친목하지 못하는 다른 유저들은 소외감을 느낄거고, 그것을 계기로 사이트 붕괴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들은 나 하나 친목하는 것보다 오유가 계속 별탈없이 유지되는게 더 중요하거든요.
저 또한 한때 타 커뮤니티에서 친목 관련으로 논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 술게 친목종자 분들 처럼 친목을 했었고, 커뮤니티 내에서 상당한 지탄을 받았었습니다.
아마 술게 친목종자 분들도 그때 저처럼 같은 생각일거에요.
왜 우리 가지고만 그래? 다른 사람들도 은연 중에 하는거라고. 뭐가 그렇게 잘못 됐다고? 니들이 뭘 알고 우리한테 이러는데?
심정이 어떠신지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수용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 때의 제가 잘못했던 것처럼, 술게 친목종자 분들도 잘못 한거니까요.
우울증이 어떻다 미혼모가 어떻다... 겨우 이런 거 가지고 뭐라 그러냐...
괜한 핑계 갖다 세우지 말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사과하세요.
우울증 있는 사람이 모두 친목하며, 미혼모는 모두 친목합니까? 우울증이고 미혼모면 어떤 잘못을 해도 봐줘야 합니까?
제발 본인이 잘못한 것을 가감없이 받아들이세요.
나는 친목이라는 것이 이렇게 큰 난리를 불러일으킬지 몰랐으며, 그저 나 하나 기쁘자고 이기적으로 친목하여 타 유저들을 소외시켰다.
정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차라리 깔끔하게 사과하세요.
저는 지금의 술게 친목종자 분들 처럼 구구절절한 변명만 내뱉으면서, 제대로 된 사과 없이 그때의 커뮤니티를 떠났었습니다.
아직도 그 때의 순간이 후회됩니다. 잘못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 상처 받은거에만 급급했던 이기적인 제 자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