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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4642
    작성자 : 꼬로
    추천 : 14
    조회수 : 368
    IP : 122.43.***.184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08/03/18 16:18:02
    http://todayhumor.com/?sisa_44642 모바일
    파란거탑 - 의성 허명박
    거시경제의 기본 관심사가 무엇일까? 
    경기변동과 경기성장이다.

    간단히 몸에 비유하면
    몸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조절하며
    체력을 키우고 근육을 붙여나가는거다..



    박정희식 5개년계획식 성장전략
    (스탈린, 김일성식 국가주도 계획성장전략의 남한 버젼)은
    그래서 일견 타당했다.
    아무것도 가진 거 없는 인큐베이터의 미숙아 아닌가.
    뭐라도 일단 쳐먹여서 최소한 생존가능한 몸무게를 만드는거,
    당연한거다. 그 덕분에 한줌도 안되는 핏덩이이던 이 미숙아는
    토실토실 우량아로 자라났다.. 그러나 사료퍼먹여 살만 찌운
    이 아이의 건강이 과연 말 그대로 우량할까?


    주류 경제학의 두 큰 흐름이 있다.

    신자유주의자들이 내세우는 처방전과 케인즈계열이 내세우는 처방전..

    신자유주의자들의 진단은 이러하다.
    " 인간의 신체 각 기관은 스스로 면역능력, 자체 치유 능력이 있으므로
    아파도 내비둬라 (자유방임), 괜히 약쓰고 치료해봐야 약물의존에 세균감염만 일어나고
    자연적인 인간의 치유체계를 교란시킨다. 
    정말 죽게 생기면 침한방(통화정책)을 쓸 수도 있겠지만, 
    이 또한 장기적으로 볼 때는 아예 안쓰느니만 못하다..
    유일한 처방은 그냥 아무 치료도 안하고 운동(경쟁)만 열심히 시키는거다. "

    케인즈주의자들의 진단은 이러하다.
    " 에이 븅신들아, 일단 아퍼서 죽는다는데 주사랑 약(재정정책)은 쓰고봐야지.
    그리고 운동도 좋지만, 어떻게 인간이 24시간 운동만 하냐?
    게다가 지금 몸져 누워도 시원챦을 골골 거리는 애를 운동만하면
    알아서 낫는다고 냅다 런닝머신위에 올려놓냐?
    운동할 땐 운동하고, 쉴때는 쉬고(복지)... 이렇게 안배해가면서 치료와 병행해야지!"




    그러나 지금이 어떤 때인가..
    무한경쟁의 정글 자본주의 시대..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도 사방에 덩치 큰 놈들이 밤 잠 안자고 주먹 단련하고
    나보다 작은 놈들도 밤새워 킥 날리는데, 한가하게 입원해서 치료받을 시간이 어딨어?


    그래서 대한민국의 몸을 맡은 노무현 주치의는
    전자의 처방을 따르기로 한다.
    힘들어죽겠다. 각 기관들이 삐걱거리며 못살겠다고 몸살을 일으킨다..
    그렇다고 함부로 진통제(경기부양책)을 남발할 수는 없다.. 그게 시장경제다.

    그나마 노무현 의사가 조금 나은 점은
    잠은 재우고 (최소한의 복지확충), 투약거부(인위적 경기부양 거부) 기조를 유지해 
    치료에 있어서 최소한의 일관성은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즉 환자의 고통을 덜거나, 병을 치료하진 못했어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가지는 않았다는 점... 즉 명의는 아니지만
    사람잡는 돌팔이는 아니란 점이다.

    그러나 전자의 처방을 계속해봐야 병의 진행속도가 서서히 이뤄진다는 것 뿐,
    늘어나는 통증과 부작용, 그리고 근본적인 병의 근치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니 아파죽겠는 우리 대한민국 환자, 홧김에 의사를 갈아치웠다.
    그래서 등장하신 분이 바로 우리 이명박 명의님이시다. 


    이제부터 우리 이명박 명의님의 치료법을 감상하자.




    1. 신자유주의 처방을 강화하겠다!!!

    그런데 그 처방이라면 노무현 의사도 할만큼 다 하지 않았던가?
    아니다... 노무현은 환자를 재웠다... (복지...) 
    운동부족인거다.. 
    이 의사부터 하루 4시간만 잘테니 우리 환자도 잠 줄이고 무조건 운동해라..
    뭐? 너무 아파서 더 못뛰겠어? (파업이야?), 개기는거야? 
    그래서 모셔왔다. 스파르타 출신 물리치료사 백골단 선생..
    아프다고 엄살부리는 놈은 녹찐녹찐 뼈마디를 조져주면 알아서 
    존나 달린다. 실미도 부대원들보라. 얼마나 튼튼한가. 





    2. 특효약을 쓰겠다! (인위적 경기부양)

    미치겠다.. 신자유주의로부터의 부정적 후퇴버젼..
    물론 그럴싸한 제대로 된 약이라면 모르겠다.
    문제는 이 작자가 쓰는 약이란게 약물일 뿐이란거다.
    국제 무대에서 경쟁해야 할 우리 대한민국 선수,
    몸 상태가 뭐가 그리 중요한가? 메달이 중요하지.

    어이쿠, 운동기록 단축이 안되셔여? 여기 주사한방..
    이건 보통 "약" 이라 부르지 않고 " 약물 " 이라 부른다.
    이 약 한방 맞으면 얼쑤, 기록이 단축되고 근육량이 늘어난다.
    그리고 몸은 죽어간다...


    그 중 최고로 황당한 약이 대운하 좌약이다.
    그 커다란 약을 국민의 후장을 관통하여 쑥 밀어넣겠단다.
    근데 좌약(토목공사로 경제살리기)이란건 애가 너무 약해서
    입으로 약을 소화 못시키는 미숙한 상태 (산업화 초기 상태)에나
    통하는 처방... 하지만 우리 이명박 의사가 해본건 이 관장질 뿐..
    그러니 지 팔뚝만한 좌약캡슐에 근육쑥쑥, 건강폭싹시킬 약물을 가득넣고
    뚫어주시겠단다... 




    3. 암방치

    장기 곳곳에 암덩어리가 생겼다.
    종양으로 비대해진 장기(재벌)가 다른 장기나 근육, 혈관을 짓누르지만
    그 비대한 장기가 우리 경쟁력 아니던가. 
    이걸 수술 (재벌총수 사법처리) 하자고?
    그러다 환자 죽으면 책임질거야?

    " 아니.. 저기 그러니까, 종양(잘못된 관행)은 도려내고, 장기(대기업)는 살리자는... "
    " 닥쳐! 내 환자 장기에 칼 들이밀면 뒈질 줄 알어! "




    4. 복부비만 (부동산)

    이것도 심각하다. 
    과거 개발독재 시대의 우량아 만들기 사료투입 프로젝트 덕분에
    덩치가 커진만큼 아랫배도 남산만하다.
    그러나 우리 이명박 의산님 보기엔 이게 건강의 상징이다.
    " 배가 나와 몸무게가 느니 힘도 쎈거여, 스모선수들 봐봐, 얼마나 쎈감 "

    하긴 배치기로 이름 날렸던 분이니만큼,
    남들 보기엔 흉칙한 건강의 적으로 보이는 저 비겟살(부동산 거품)도
    국가경쟁력으로 보이실게다.

    그러므로 저 복부비만의 처방은? 
    " 사료를 대폭 늘려라! 응? 지방이 문제야? 그럼 단백질 사료를 대폭 늘려라!
    그러면 저 복부 비계가 근육이 된다! "




    5. 발기부전 (저출산, 고령화 사회)

    " 인간들이 왜 애를 안낳는거야? "
    " 저 각하.. 그니까 그게.. 사교육 부담에.. 부동산 거품으로 내집 마련도 힘들고.. "
    " 그걸 말이라고 해? 사교육 받으면 좋은 대학가서 좋고, 부동산 거품 끼면 재산 가치 상승해서
    좋고 얼마나 해피한데! 너 좌빨돌팔이지? "
    " 아뇨.. 그니까.. 저런 스트레스랑 복부비만 때문에 고추가 서질 않는 상황이라니까용..."
    " 닥쳐! "

    화를 버럭내신 이명박 의사님, 애낳고 싶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특단의 대책.
    사교육계의 환호속에 입시지옥을 초딩들에게까지 맛보게 하시겠댄다.
    " 아 글쎄 일찍 경험하면 일찍 성숙하는거여 "
    그 경험이 그 경험이 아니라고 설명해도 뭐 알아먹을 자가 아니다.
    그리고 애낳고 싶도록 섹시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섹시한 아랫배 비계 (부동산 거품)를
    더더욱 두텁게 살찌우신댄다.. 의사개인의 주관적 성적 취향에 환자의 고추가 반응할 거라 믿는다.

    보라.. 얼마나 애 낳고 싶은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가.




    6. 명의 이명박! 심리치료...

    사실 이 돌팔이 의사가 할 수 있는건 오직 이거 뿐이다...
    자 어떻게 하는지 대충 살펴보자.

    " 의사님 돌팔이 (BBK) 라면서요!! "
    아.. 환자의 불안을 달래줘야 한다. 거짓말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 아~~ 니~ 요~~ 주어가 어쩌고 해서 그런건데 저 졸라리 명의맞아요~~ "

    그래도 환자가 보기엔 여전히 어설퍼 보인다..
    " 저 선생님.. 뭔가 치료하시는 모습좀 볼 수 있을까요? "
    그래서 내놓은 특단의 조치

    " 음... 현재 엉망이 된 환자의 몸을 치료하자면...
    어이쿠 이럴수가!! 여기 배꼽 밑 점에 털(전봇대) 두 가닥이!! "

    그래서 이 털을 뽑아주신다. 주변의 언론들은 
    " 화타강림! 손수 털을 뽑아주시는 명의! 그만 믿고 따라가면 암도 버로우!! "
    라며 오버질을 한다.

    게다가 얼마나 꼼꼼하신지, 암에 심장병에, 골격 기형, 동맥경화 등
    온갖 병 다 걸린 이 환자 분이 고통을 호소하자 특단의 조치로
    여드름도 짜주신다. 에잇! 찍!! 
    보라 저 신묘한 여드름 (칼국수값 500원) 짜는 신의의 손길을...


    잔털 뽑고 여드름 짜는 저 신묘한 치료(경제살리기) 솜씨를
    언론이 대서특필하니 우리 사망직전의 환자는 그래도 안심이 되나보다.

    " 의사 선생님만 믿어요~ "


    그리고 우리 의사님은 온화한 미소로
    왼손에는 후장에 넣을 대포알만한 대운하 몰핀 좌약을
    오른손에는 환자의 덩치를 747kg 까지 무리하게 살찌울 돼지용 사료를 
    움켜쥔 채 이 환자를 살리겠다고 약속을 하신다...



    p.s. 참고로 의성 허명박님의 이름을 날리게 만든 현대건설 어린이
    성장 클리닉 프로젝트... 당시 선생이 풋내기 인턴에서 일약 명의로
    도약하는 계기가 된 이 전설적 성장 클리닉의 결과 
    현대건설 어린이는 비계가 철철 흐르는 스모선수가 되었고, 
    서른 즈음에 심장마비(부도)로 뒈졌다고 한다.

    물론 심장마비를 몰고 온 당사자 허명박 선생님은 
    재계대학병원에서 정계대학병원으로 잽싸게 
    이적하신 후여서, 의료 소송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허명박 선생님의 실력은 몰라도 운빨은 기가 막히지 않은가?
    파란거탑 한나라 대학병원 로또외과 원장 허명박... 


    아... 그리고 이 분과 호흡을 맞춰 치료를 진행할 스탭들 (고소영 내각)은
    잘 알지? 


    --------------------------------------------------------------------------------------------------
    안돌아가는 머리로 헤지펀드가 뭔지, 환율이 왜이모양이 되어가고 있는지 좀 구체적인 자료를 찾기위해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대가리에 쥐새끼가 출현할거같아서 그만두고 오랜만에 딴지일보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이런 명문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기사는 아니고 기사밑에 달려있던 어떤분의 리플인데

    작성자는 무려 '유의태'님이시다. 나도 감정적으로 2MB씨를 까대는거 별로 안좋아하고 논리적인

    정당성이 확보될때에만 비난이 비판이 되는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런거 다 떠나서 이분의 글솜씨가 

    너무나 알흠다워서 공유해보고자 퍼왔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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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8 16:19:57  121.156.***.175  엘마니네로
    [2] 2008/03/18 17:04:22  125.14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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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8/03/18 17:30:50  125.146.***.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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