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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44637
    작성자 : 작가지망생
    추천 : 10
    조회수 : 4164
    IP : 118.34.***.109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3/25 09:02:00
    http://todayhumor.com/?panic_44637 모바일
    복조리 아르바이트

    1.          고1인가 고2때 겨울 방학에 맞춰서 용돈이라도 벌고자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한 적이 있음. 대전에 사는

                 분이라면 그 유명한 '교차x'를 알텐데 거기서 대부분의 아르바이트를 찾아봤음. (그 당시 알바천국 같은싸

                 이트 자체를 모르고 있었음;;)

     

    2.          그러던 중 '월급 100만원, 학생도 가능합니다'라는 글을 봤음. 뭔 일을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쓰

                 여져 있지 않았음. 일단 궁금해서 전화해 보니까 '전단지 알바'라고 함.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한 번 해본

                 적이 있었음. (여름방학 때 무려 29만원을 벌었었음) 그래서 장소 알려달라고 해서 바로 향함.

     

    3.          도착해서 전화 하니까 지하 다방 같은 곳으로 안내를 해 줌. 안으로 들어가니까 내 또래의 학생 여러명이

                 있었음. (좀 과장되게 얘기하자면 '아저씨'의 소미가 할머니에게 이끌려 들어가는 그 곳처럼) 주인으로 보

                 이는 아줌마가 일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신분증하고 핸드폰을 내놓으라고 함. 도망갈까봐 그런가 보다 하고

                 건네 줬음. 이 때 부터 본색이 드러남.

     

    4.          일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전단지 알바는 사실상 낚시. 월 100만원이란 것도 낚시. 복조리가 담긴 종이 가방을

                 건네주며 이거 다 팔아야 한다고 얘기함. 그리고 함께 밖으로 나가니까 봉고차에 태움. 대전 각 아파트에 내려

                 서 복조리 판매 시작. 추운 겨울에 복조리 들고 아파트 복도를 이리저리 돌아다님.

     

    5.          결국 새벽 1시까지 판매한 복조리는 고작 3개. 지하 다방에 다시 돌아가니까 돈 내놓으라고 함. 복조리 하나당 2000

                 원이었으니까 3개면 6000원을 건네줌. 수수료를 무려 7000원이나 떼야 한다고 천원 더 내놓으라함. 수익은 없고, 오

                 히려 천원을 빼앗김.

     

    6.          신분증과 핸드폰을 건네며 아줌마 하는 말. '경찰한테 신고하면 찾아간다. 전화 번호 다 적어놨어'.....

     

    ---------------------

    닉네임이 '작가 지망생'이라 지은 얘기로 오해 받을 것 같아서 쓰는데

    100% 실화임. 오늘도 집 앞에 슈퍼 가는데 뙇 광고가 보였음 '월 50만원 전단지 알바'라고......,

    작가지망생의 꼬릿말입니다
    아침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데

    유치원에선 선생이 얘들을 개 패듯 때리고,
    초등학교에선 아동 성폭행범이 돌아다니고,
    중학교에선 왕따와 학교폭력으로 학생하나가 자살했고,
    고등학교에선 성적을 비관한 학생 하나가 자살을 했고,
    대학교에선 술 마시고 거리에서 강강술래 하고,
    국회에선 성접대 리스트다 뭐다 난리고
    .
    .
    진짜 이것이 몇십년 전 목숨까지 받치면서 지키려던 대한민국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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