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기 베팅썰 반응이 좋아 다른 썰을 하나 풀어봄
좀 지난 이야기임,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무더운 여름이였음
볼 일이 생길때마다 가끔 가는 동네였는데
날이 너무 무더워 편의점가서 시원한 콜라로 더위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편의점으로 입장했음
콜라를 살려고 맘 먹으니 또 입이 심심할 것 같아서 과자를 고르고 있는데
그 때 한 60정도 먹어보이는 노부부가 엄청 시끄럽게 떠들며 편의점으로 입장했음
아 그리고 편의점 알바는 한 40~50정도 되보이는 아주머니였는데 제품 진열을 하고 계셨음 (이걸 설명해야만 함)
아무튼 그 노부부는 입장과 동시에 맛탱이간 짓을 시작헀음
그 할배는 알바보시는 아주머니에게 다짜고짜 앉을 자리가 없다며 의자를 가져오라고 쌩난리를 치는거임
무슨 가게에 앉을 자리도 없냐며 연신투덜거리는데 아주머니는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심 (여기서 살짝 스팀이 오름)
그리고 할매는 매장을 미친듯이 해집고 다니면서 매장이 울리도록 큰소리로 이건 더럽게 비싸네 어쩌네 하며 비아냥대더니
알바 아주머니에게 아니 이거 왜 이렇게 비싸냐고 닥달까지함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다시 생각해도 정신나간 거 같음
그래도 그 분들 연세도 있고 걍 그러려니 했음 굳이 나에게 피해가 오는 것도 아니라 생각해서 대충 콜라나 사고 나가자고 맘 먹음
그렇게 나는 계산대로 향하는데 이 할매가 대뜸와서 먼저 진짜 기분나쁘게 계산대에 물건을 던지는거임
알바하시는 아주머니가 기분 나빴겟지만 일단 나는 내가 당한 새치기에 더 열이 받아있었음 그래도 연세가 있으시니.. 참기로함
알바 아주머니는 포스기로 할매가 던진 제품들을 찍고 얼마입니다 라고 말하는데
할매가 대뜸 이 년이 어디서 사기칠려고 그러냐고 소리를 지르는거임!!
저기 가격표에 1200원인데 왜 1500원이냐면서 이년 저년하면서 마구 쏘아붙임 (정확한 가격은 기억안나지만 300원정도 차이가 있었던 것 같음)
그러니 아주머니는 울상이 되서 설명을 시작헀음,
아주머니 : 저기 붙어있는 가격표 이번에 가격이 인상되서 제가 새로 붙이고 있는데 아직 덜 붙인 쪽 물건을 가지고 오신 것 같다 라고 설명했음
또 자기는 직원이라 자기 마음대로 가격을 정할 수도 없다고 말함
그랬더니 일도 제대로 안해놓고 손님 받는 가게가 어딨냐며 그래놓고 일당 받냐고 또 욕을 퍼부었음
( 그 와중에 할배는 옆에서 미쳐 날뛰는 자기 마누라가 장해보이는지 말리기는 커녕 추임새를 넣었음 )
연신 죄송하다를 연발하는 알바아주머니와 그 미쳐날뛰는 할매의 갈굼은 끝날 생각을 안함
여기서 빨리 계산하고 콜라를 들이키고 싶은 나의 마음과 갈굼 당하는 아주머니를 보자니 연배가 비슷해서인지 자꾸 어머니 생각이 나는거임
그래서 나는 봉인을 해제하고 말했음
나 : " 에이.. 더럽게 땍땍거리네!! 할머니 적당히 좀 하세요 "
연신 욕을 뱉던 할매는 이게 뭔 일이래? 라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 나를 쳐다봤음
그렇게 잠깐을 멍때린 할매는
할매: " 니가 뭔 상관인데? " 라고 말했음
나: " 뭔 상관이기는요 상관 안하게 하고 싶으시면 계산이라도 빨리 하고 가시던지요 제가 할머니때문에 지금 10분째 기다립니다
그리고 새치기하셨으면 계산 빨리 하고 가시면 되지 왜 애꿋은 아주머니한테 욕하세요?
그리고 저거 컴퓨터에 금액 얼만지 다 정확하게 기록된거라서 저 아줌마가 사기치는거 아니거든요? 좀 알고 말씀하세요 "
라고 말하니 할매는 부들부들 분노를 눈으로 표현하기 시작했음
그러더니
할매 : " 너거부모가 그래 가르치드나? " 를 시전함
나는 여기서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고 이이제이로 가기로 함
나 : " 우리 부모님은 배운 분들이라 할머니처럼 그렇게 안 무식해요 비교할 걸 비교하세요 컴퓨터 찍으면 금액 정확하다는거
유치원다니는 애새끼들도 다 아는 사실인데 어떻게 그것도 모르는 분이랑 저희 부모님을 비교하세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못 배워처먹고 날뛰는 사람 보면 인간 취급 해주지말라시던데 그러게 왜 못 배워처먹은 티를 내세요? " 함
그랬더니 할매는 말문이 막히고 어버버하기 시작하자 옆에 있던 할배가
할배 : " 어린노무새끼가 어디 어른한테" 를 시전함
나 : " 그럼 나이 좀 먹었다고 나이 어린사람한테 쌍욕하는 거는 어디서 배우셨어요? 할아버지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나봐요?
(일부러 더 오바하면서) 어휴~ 나는 부모님 잘 만났네 " 라고 비아냥거림
나는 폭주기관차처럼 거기서 멈추지 않고
나: " 어휴 됐다 300원 없어가지고 어린 사람들한테 쌍욕하는 분들 위해서 제가 큰 마음먹고 300원 냅니다!! 거지 적선했다 치죠 뭐 하하 " 라고 하니
할매: " 뭐 거지??? 그래 내 거지다~~ 니가 내라 니가 내 ! 300원 내도 " 하길래
할매가 돈 달라고 내민 손이 아닌 계산대로 할매가 물건 던졌듯이 300원을 던짐
그러고는
나 : " 하하 300원은 돈도 아니죠 (할매가 사가는 물품중에 담배가 3갑 있었음) 근데 300원 없는 분이 담배는 3갑씩 피시네?
아~ 두분은 담배 많이 피세요 담배 많이 피시고 언능 천국가세요 그게 사람 여럿 도와주는 길입니다 "
라고 말하니 망나니처럼 날뛰던 분들이 몸을 부들부들거리며 어쩔 줄 몰라하더니
할배는 남자의 자존심은 있는지 나를 건들여보려는 찰나에
할매가 저런 놈은 상대하지말자면서 괜히 우리만 더러워진다고 할배를 어여 나가자고 잡아 끌었음
그렇게 편의점을 나가기 전에 할매는 큰소리로
할매 : " 내가 이동네 사람인데 다시는 오나봐라 장사 이렇게 하면 조만간 망하겠다!! " 라고 소리침
나는 굴하지 않고
나 : " 아이고 할머니같은 분들 안오시면 여기 장사 더 잘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다~~~시는 오지마세요 부탁드릴게요 " 라고 말함
그렇게 노망난 노부부가 떠나고 아주머니는 그간 참았던 분을 눈물로 푸시면서 총각 정말 고맙다고 말씀하셨음
저도 저희 어머니랑 비슷한 연배신거 같아서 그랬다고 괜찮다고 했더니
아주머니도 총각 우리 아들같아서 하시면서 콜라랑 과자를 사주셨음 (계속 거절했지만 막무가내로 사주심 ㅜㅜ)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콜라를 마시고 볼 일을 상쾌하게 봤음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