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어겨서 죄송해요 여기 수학 잘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았어요 조언을 구하고 싶어도 아는 데가 여기밖에 없어서...진짜 죄송해요
수학 하나때문에 이렇게 죽고싶을 줄 몰랐어요 따라잡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하루종일 수학만 붙든다고 딴과목 공부는 하지도 않았는데
그렇다고 오래 앉아있기만 한것도 아니고 보충교재도 서너번씩 풀고 진짜 자습 내내 수학만 했는데 1년을 해도 수학 점수가 안오르네요
시험 첫째날부터 눈물났어요 이틀 뒤에 집 가는데 엄마 아빠가 나 오래 못봤다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는데 내가 이 점수 들고 어떻게 가요 기숙사 사는 딸 고생한다고 귤도 보내주고 과자도 택배로 부쳐주고 했는데 먹지 말걸 그랬다 먹을 자격이 어딨어
애들이 넌 왜 하루종일 수학만 하냐고 할 정도로 수학만 했는데 오를거라 믿고 3월달부터 부족한 수학 실력 채우느라 9개월을 공부했는데 왜 계속 평지를 달리고 있죠?
시험이 어려운데 시험지를 피니까 그냥 한번 풀아봤던 문제밖에 못풀겠어요 처음본 문제는 풀이 생각도 안나고 시간도 부족해서 못풀었어요 근데 심지어 보충교재에 나와있던 문제도 틀렸어 계산실수 때문에...
진짜 죽고싶어요 다른애들은 풀이가 다 생각이 나나? 난 왜 못풀었지...
저랑 같이 열심히 하는 애 또 있는데 둘다 똑같이 수학 못했는데 지금 걔가 저보다 훨씬 잘쳤어요 나도 열심히 했는데.. 그냥 걔처럼 밤을 안 새서 그런가..
저번에 수학시험 치고 울면서 전화했을때 엄마가 미안하대요 집이 가난해서 학원 못보내줘서 미안하다고 학원 보냈으면 이렇게 고생하진 않을거라고 나 진짜 엄마 가슴에 대못박은 미친년이에요 중학교때 공부 잘한다고 전교 일이등한다고 엄마아빠의 자랑이었고 좋은 고등학교에 합격했다고 막 칭찬도 받았는데 수학 하나 때문에 이렇게 추락하고 엄마아빠 걱정만 시켜요
뭐가 잘못된건지도 궁금하고 억울하기도 해요. 내 옆자리 공부잘하는 애는 시험 전날에 보충교재 풀고 그러던데
나 학교다니는데 돈도 많이드는데 엄마아빠한테 미안해서 어떡해요 아빠 내년에 예순인데 나 이제 고1밖에 안되고 퇴직하면 더 힘들잖아요
국어영어 다 잘하면 뭐해 수학이 이모양인데 국어1등급 영어1등급 안맞고 국어8등급 영어8등급 둘다 맞아도 괜ㄹ찮으니까 제발 수학 1등급 한번만 맞아보고 싶다 제발 제발 이과 지망인데 수학을 제일 못하면 어떡해 제발 한번만
나 진짜 죽을것 같아요
엄마아빠한테 미안해서 어떻게 살아요 이런거 하나 못 해내고
지금 시험마치고 맨날 전화걸었는데 전화도 못걸었어요 전화걸었다가 통곡할 것 같아서 그러면 진짜 엄마아빠가슴에 대못박을 거 같아서
뭘 해도 좋으니까 수학 성적 올리게 해주세요 제발요
이제 방학인데 저 선행도 안했어요 학원을 못다녀서 그래서 선행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책은 뭐쓰면 되고 진도는 얼마나 나가면 좋을지.. 혼자 해도 학원 다니는 애들 못지않게 잘할 수 있어요? 확신이 없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그냥 경험이라도 좋고 툭 던지는 말이라도 좋으니까 조언 한 번만 해주세요 집에 갈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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