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이건 우리 모두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주변의 호구같은 친구에 대한 이야기예요.</div> <div>누가 그러던가요. 사람 인생 거기서 거기라고.</div> <div><br></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part 1 </span></div> <div>-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font-size:9pt;"><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4734">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4734</a></span></div></div> <div><br></div> <div><br></div> <div>12.</div> <div>곰은 대학생이 되었고, 여우는 여전히 중학생이었어요.</div> <div>그렇다고 궁합도 안본다는 네살차이는 아니었어요. 나이상으로는 세살차이 였는데, 곰이 생일이 빨랐거든요.</div> <div>아, 설정이 너무 쓸데없이 디테일한가요?</div> <div><br></div> <div>어쨌든 처음 사귈때부터 욕은 먹었지만 크게 먹지는 않았었는데 대학생이 된 지금은.. </div> <div>그냥 범죄자 취급이죠. 감히 중학생을.. 부들부들!!</div> <div>하지만 곰은 범죄자 취급이 썩 싫지는 않았던 모양이예요.</div> <div>연애도 못해본 근본없는 놈들이 놀리는거라고 생각하는 듯 했죠.</div> <div>역시 새내기의 자존심은 연애중인가 아닌가로 나뉘는 것일까요?</div> <div><br></div> <div>다행히 새대차이는 나지 않았어요.</div> <div>여우는 생긴것도 성숙했지만, 정신연령도 낮은 편이 아니었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3.</div> <div>곰은 학교생활에 너무 치중하고 있었어요.</div> <div>생활 환경이 갑자기 바뀐 탓이겠죠. 어찌보면 적응을 위한 몸부림이었달까요?</div> <div><br></div> <div>곰은 보고싶은 여우도 자주 못봤어요.</div> <div>학교가 멀다보니 그냥 선배방에 주저앉아서 빈대자취를 시작했기 때문이었죠.</div> <div><br></div> <div>둘은 자주 보지 못하다보니 전화로 자주 싸우기만 했죠.</div> <div><br></div> <div>짜증 섞인 전화통화에 서로에게 생채기만 잔뜩 내고있었어요.</div> <div>점점 서로에게 소홀해졌고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했죠.</div> <div><br></div> <div>서로가 직감하고 있었어요.</div> <div>얼마 남지 않았다는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4.</div> <div>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던 어느 날이었을거예요.</div> <div><br></div> <div>곰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요. 어떻게 헤어지게 되었는지.</div> <div><br></div> <div>어쨌든 곰의 말에 따르면</div> <div>그저 서로가 서로에게 지쳤기 때문일거라고 했어요.</div> <div><br></div> <div>함께하지 못함으로 인해 서로가 서로에게서 멀어지고</div> <div>서로가 멀어짐으로 인해 날카로운 말들을 내뱉고</div> <div>그게 다시 서로에게 상처로 다가온 것 같다고 했죠.</div> <div><br></div> <div>하긴, 헤어지자는 말은 누군가 먼저 꺼내도 꺼냈을 말이었어요.</div> <div>곰이 이제서야 기억이 난 듯 말하네요. 헤어지자는 말은 자기가 꺼낸것 같다고.</div> <div>그리고는 갸우뚱 하네요. </div> <div>여우가 농담처럼 진담인듯 말하던 '우리 헤어져' 에 진지하게 화답한게 끝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div> <div><br></div> <div>그리고는 결국, 둘 중에 어떤 기억이 진짜 기억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5.</div> <div>한두달쯤 지났을까요?</div> <div>여우에게서 전화가 왔어요.</div> <div><br></div> <div>곰은 잠시 고민에 빠졌어요. 이 전화를 받아야 하나, 받지 말아야 하나.</div> <div>잠시 뜸을 들이던 곰은 결국 전화를 받았죠.</div> <div><br></div> <div>그리고는 덤덤하게 전화통화를 하네요.</div> <div><br></div> <div>전화를 끊은 뒤의 곰의 표정이 좀 미묘해요.</div> <div>분명히 대화 내용에 특별한 건 없었는데 말이죠.</div> <div><br></div> <div>넋이 나간 사람처럼 서있던 곰은 이내 고개를 떨구고 말았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6.</div> <div>곰은 여전히 여우를 사랑했어요.</div> <div>그저 까맣게 잊고있었던 거였죠.</div> <div><br></div> <div>곰은 여우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깨닫게 되었어요.</div> <div>여우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그리고 미안함을.</div> <div><br></div> <div>다시 연락할 자신은 없었어요.</div> <div>온 몸에 새겨진 생채기는 아직 아물지 않았거든요.</div> <div>다시 그 고통을 느끼게 될 자신이 너무 두려웠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to be continued..</div>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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