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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44734
    작성자 : 현도디ㅠ
    추천 : 2
    조회수 : 843
    IP : 175.114.***.22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3/30 22:56:07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4734 모바일
    곰과 여우. 그 둘만의 이야기 - part 1
    옵션
    • 창작글
    <iframe width="42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PGsXZUr1bGA" frameborder="0"></iframe>  <div></div> <div><br></div> <div><br></div> <div>이건 우리 모두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주변의 착한 친구에 대한 이야기예요.</div> <div>누가 그러던가요. 사람 사는거 거기서 거기라고.</div> <div><br></div> <div><br></div> <div>1.</div> <div>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div> <div>한 마을에 곰이 살고 있었어요.</div> <div>그 곰은 곰답게 미련하고 우직했어요. 다른 곰들보다 더 심했을지도 모르겠네요.</div> <div>말수도 적고 자기주장도 강하지 않는 녀석이니까요.</div> <div><br></div> <div>하여간 이 곰은 되게 착했어요. 다르게 말하면 멍청했을수도 있겠네요.</div> <div>뭐 착한것과 멍청한건 분간이 잘 가지 않을때가 있는 법이니까요.</div> <div><br></div> <div>문제는, 생긴것도 그저 그런데, 눈치도 별로 없는 녀석이라는 거예요.</div> <div>누가 봐도 '저 자식 연애나 한번 제대로 해보겠냐' 싶은 호구상이었던거죠.</div> <div>누구나 주변에 한두명쯤 이런 케릭터가 있지 않나요?</div> <div><br></div> <div>그래도 다행인건 어렸을때는 살이라도 덜 쪘었으니 보기에 크게 나쁘지는 않았어요.</div> <div>뭐 그래봐야 그냥 다행스러운 시절이 있었던거죠. 아직 큰 곰이 되기엔 한두해 전이라 풋풋한 느낌마저 드는 나이였어요.</div> <div><br></div> <div>그 다행스러운 시절이 끝나기전, 다행히도 곰에게는 마법의 가을이 찾아왔어요.</div> <div>곰에게는 그 가을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드래곤라자를 열번을 읽었어도 알 수 없었겠지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div> <div>옆 마을 어딘가에 어린 여우가 살고있었어요. 아주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웠죠. 어린 여우였지만 반에서 키가 제일 크고 성숙해 보이는 여우였어요.</div> <div>조잘조잘 말도 잘 하는 여우였죠. 어디에 내놓아도 아깝지 않을 여우였어요.</div> <div><br></div> <div>이 둘이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마법의 가을이 그 둘을 이어준게 아닐까 할 뿐이죠.</div> <div><br></div> <div>곰은 어린 여우가 마음에 들었어요. 처음 본 순간부터 두 볼이 빨개지고 가슴은 두근두근 했어요.</div> <div>하지만 서툴었죠. 곰에겐 처음 겪는 일이었으니까요.</div> <div><br></div> <div>곰은 여우에게 자꾸 다가갔어요. 밥도 사주고 영화도 보여줬죠.</div> <div>여우도 착한 곰이 마냥 싫지는 않았는지 함께 잘 어울렸어요.</div> <div><br></div> <div>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일주일이 지나고, 보름이 지났어요.</div> <div>시간은 가을을 지나 겨울로 들어가고 있었어요.</div> <div><br></div> <div>이 미련한 곰은 차일까봐 고백도 못하고 전전긍긍, 애 태우기만 했죠. 첫사랑이란게 다 그런게 아니겠어요?</div> <div>누가 봐도 둘은 잘 어울리지 않았어요. 곰에 비해 여우가 너무 예뻤거든요.</div> <div><br></div> <div>주변에 살던 사자와 호랑이, 늑대와 원숭이에 이르기까지 모두들 호시탐탐 여우를 노리고 있었어요.</div> <div>곰에게 자격지심이 좀 있어서일까요? 곰은 자신에게도 과연 차례가 돌아올지 걱정 또 걱정을 했죠.</div> <div>이 호구같은 곰은, 웃기게도 다른 동물들에게 여우를 빼앗길까 항상 걱정했어요. 아직 자기 애인도 아닌데 말이예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div> <div>가을이 끝나기 직전이었어요.</div> <div><br></div> <div>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으리라.</div> <div><br></div> <div>미련한 곰은 고백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div> <div>오글오글한 노래를 한곡 준비하고 예쁜 장미를 몇송이 샀어요.</div> <div>뭐 다발로 준비한건 아니고, 몇 송이의 장미와 안개꽃. 크지 않지만 예쁜 장미꽃이었어요.</div> <div>들고다녀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사이즈에 포장이 과하지 않은 깔끔한 꽃다발이었어요.</div> <div>곰에게는 나름 센스있는 선택이었죠.</div> <div><br></div> <div>오늘의 약속장소는 동네 장터예요.</div> <div>곰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준비한 노래와 꽃을 들고 약속장소에 나갔어요.</div> <div><br></div> <div>여우도 곧 도착했고 둘은 조용한 찻집에 들어갔지요. 물론 꽃다발은 들키지 않게 잘 숨겼죠.</div> <div>차를 마시며 둘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div> <div>아, 이건 곰 입장일 수도 있겠네요. 여우 입장에서는 왠지 모르게 곰이 안절부절하는 것으로 보였을 테니까요.</div> <div><br></div> <div>곰은 너무 긴장을 하고 있었어요.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타이밍만을 엿보고 있었죠.</div> <div>역시 누구에게나 처음은 떨리고 어려운가봐요. 바보같은 곰은 한시간이 지나도록 땀만 뻘뻘 흘리고 있네요.</div> <div><br></div> <div>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드디어 곰이 원하던 시간이 온 것 같았죠. 분위기도 좋고 타이밍도 좋았어요.</div> <div><br></div> <div>곰은 떨리는 손으로 이어폰을 여우에게 건네줬어요. 그리고 노래를 들려주었어죠.</div> <div>이어폰에서는 오글오글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어요.</div> <div>공주님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노래였어요. 아, 물론 '공주는 외로워'는 아니었답니다.</div> <div>곰이 그 정도로 호구는 아니더라구요.</div> <div><br></div> <div>곰에게는 오늘따라 노래가 좀 길게 느껴지네요.</div> <div>눈치가 없는 곰탱이었지만, 그래도 아까부터 낮선 기류가 느껴지긴 했어요.</div> <div>아무렴 여우 입장에서야 '이 곰탱이가 안절부절 못하는 꼴을 보니 고백을 하려는구나' 하고 미리 짐작을 했을거예요.</div> <div>아니, 옆 테이블의 나무늘보도 한눈에 알아본 느낌이었어요. 이 호구가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지.</div> <div><br></div> <div>이윽고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 잦아들었어요.</div> <div>긴장한 탓에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곰은 정성스레 준비한 꽃다발을 여우에게 건내주었죠.</div> <div>곰과 여우 모두 얼굴이 붉게 상기되었어요.</div> <div><br></div> <div>이윽고 곰은 회심의 멘트를 날렸답니다.</div> <div>아마 여러분들이 그 멘트를 현장에서 들었다면 시공간이 오그라드는 경험을 하셨을텐데.. 뭐 곰탱이의 센스는 꽃다발이 한계였던 걸까요?</div> <div><br></div> <div>어쩃든 그 고백의 멘트는 이러했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나의 공주님이 되어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4.</div> <div>여우느님께서는 오글거리는 멘트에도 굴하지 않고 곰의 고백을 경청해 주시며 사귀는 것을 윤허해 주셨답니다.</div> <div>그 둘은 생전 처음으로 연애라는걸 해보게 되었어요.</div> <div>모두 박수~ 짝짝짝~</div> <div><br></div> <div>곰은 날아갈듯 기뻤어요.</div> <div>입가로 미소가 피식피식 세어나왔죠.</div> <div><br></div> <div>곰은 이제 여자친구가 된 어린 여우의 손을 꼭 잡고 집으로 데려다줬어요.</div> <div>그리고 곰은 자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우와 길고 긴 전화통화를 했죠.</div> <div><br></div> <div>이 곰탱이가 태어나서 이렇게 기뻐한적이 있었을까요?</div> <div>혹은, 평생 이런 기쁨을 또 느낄수 있을까요?</div> <div><br></div> <div>곰은 입으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여기저기 뛰어다니기 일쑤였어요.</div> <div>한동안 곰 옆에 있으면 이 노래를 들을 수 있었을거예요.</div> <div><br></div> <div>"하늘에 두둥실 떠올라~ 모든걸 가진 이 기분~"</div> <div><br></div> <div>얼마나 좋으면 저럴수 있는건지 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5.</div> <div>처음에도 말했지만, 이 곰이란 녀석이 눈치가 별로 없어요.</div> <div>할줄 아는거라고는 그저 우직하게 옆을 지켜주는게 전부인 녀석이었거든요. 뭐 어찌보면 연애가 처음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div> <div>반대로 어린 여우는 여우답게 조변석개하는 갈대같은 존재였어요. 게다가 꽤 전투적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어려서인지, 여우여서인지는 모르겠어요.</div> <div><br></div> <div>어찌보면 다행이었어요. 그가 곰인게 말이죠.</div> <div>어린 여우가 하루종일 투정을 부려도, 화를 내도, 곰을 놀려대도 곰은 묵묵히 다 받아주었어요.</div> <div>받아주는건 자신이 있었거든요. 어찌보면 할 줄 아는게 그것 뿐이었어요.</div> <div>지나서 생각해보면 그가 곰이기 때문이 아니라 여우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일지도 모르겠네요.</div> <div><br></div> <div>어쨌든 여우는 하루가 멀다하고 곰을 긁어댔고, 곰은 아침 저녁으로 여우의 투정을 받아주었죠.</div> <div>둘은 이런 희한한 관계를 계속 지속할 수 있을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6.</div> <div>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날이 왔어요.</div> <div>이 둘은 아직도 잘 지내고 있을까요?</div> <div><br></div> <div>다행히 별 탈 없이 지내고 있어요.</div> <div>하지만 곰의 신변에 문제가 좀 생겼네요.</div> <div>한해가 지나고 고3이 되어버린 거예요. 게다가 고3이라고 야자를 해야 한답니다.</div> <div>주말이요? 토요일도 닥치고 학교에서 6시까지 자율학습을 해야된다네요. 일요일도 짤없이 등교를 해야했어요.</div> <div>하지만 여우는 아직 어려서 중학교에 머물러있었어요.</div> <div><br></div> <div>곰은 우울해졌답니다. 막 눈에서 눈물이 났어요. 어디 하소연 할 수도 없었죠.</div> <div>코끼리 담임 선생님께 찾아가서 </div> <div>"저는 여우와 연애중이니 오늘은 데이트를 위해 야자를 째겠습니다." </div> <div>라고 말했다가는 아마 코끼리 코에 목이 졸리거나 코끼리 발에 밟혀 죽을거예요.</div> <div><br></div> <div>그렇다고 헤어질수도 없었죠. 곰은 여우를 많이 사랑했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많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7.</div> <div>곰은 매일같이 여우를 볼 수는 없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여우를 보러 갔어요.</div> <div>고백했던 찻집에서 만나거나 여우의 집 근처에 찾아가곤 했어요.</div> <div>그렇게 만나서 애뜻한 애정표현을 낮간지럽게 하곤 했죠.</div> <div><br></div> <div>곰은 여우와 함께 자주 성벽을 걸었어요. 그렇게 걷다가 성문위에 올라가</div> <div>"너는 나의 공주님이고 이 성은 네 성이야." 라는 말도 안되는 개드립을 날리곤 했죠.</div> <div>누누히 말하지만 이 곰은 진짜 센스가 없어요. 센스가 있으면 곰이겠어요?</div> <div><br></div> <div>곰은 종종 야자가 끝나면 늦은 시간이지만 여우집 앞에서 잠깐 얼굴만 보고는 집으로 걸어서 돌아오곤 했죠.</div> <div>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어요. 버스를 타면 금방이었겠지만 곰은 용돈이 떨어지면 속절없이 걸어가야만 했죠.</div> <div>뭐 가끔 여우에게 차비를 받아서 돌아올때도 있었지만요.</div> <div>그래도 그 먼 길이 곰에겐 즐거움이었어요. 여우는 곰의 힘든 수험생활을 이겨낼수 있는 힘이기도 했고, 의지할 대상이기도 했구요.</div> <div><br></div> <div>가끔씩은 여우가 수업이 끝나면 곰의 학교 앞으로 찾아오곤 했어요.</div> <div>그럼 곰은 저녁시간에 학교를 빠져나와 여우와 함께 밥을 먹곤 했어요.</div> <div><br></div> <div>곰은 행복했어요. 옆에는 사랑하는 여우가 있었으니까요.</div> <div>덕분에 야자의 우울함도 많이 날려버렸어요. 모든게 잘 돌아가고 있는 듯 보였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8.</div> <div>곰에게는 곰이 어울릴텐데 이 둘은 종이 달라요.</div> <div>서로의 생태를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div> <div><br></div> <div>어린 여우는 사춘기였어요.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였죠.</div> <div>이 미련하고 센스없는 곰 말고 다른 동물들은, 다른 수컷들은 어떤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div> <div><br></div> <div>여우 입장에서 곰은 좀 답답했거든요. </div> <div>잘생긴 것도, 센스가 좋은것도, 눈치가 빠른것도 아니었고 말주변도 없었으니까요.</div> <div><br></div> <div>마침 곰은 야자때문에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없었으니, 여우를 관리할 뾰족한 수가 없었어요.</div> <div>여우는 그 틈을 노려 여기저기 페로몬을 뿌리고 다녔어요.</div> <div><br></div> <div>뭐 사춘기때 그럴수야 있다고는 하지만 곰 입장에서는 난처했어요.</div> <div>여우는 말하는걸 좋아하거든요. 비밀스럽게 뭔가를 하는게 아니었어요.</div> <div>자꾸 다른 수컷 얘기들을 곰에게 늘어놓았거든요. 곰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였어요.</div> <div>곰은 여우의 생태를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자연히 이 문제를 해결한 방도를 찾지 못했어요.</div> <div>그저 묵묵히 들어줄 뿐이었죠.</div> <div><br></div> <div>여우가 화를 내건 짜증을 내건 다 받아주던 곰이었지만 이런 문제들은 곰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일이랍니다.</div> <div>게다가 헤어지자는 말을 습관처럼 하는 여우였지요.</div> <div>제 아무리 가죽이 두껍다고 해도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어요. 곰에게는 생채기가 하나 둘 쌓여갔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곰은 여우를 내치지 못했어요.</div> <div>곰은 여우를 여전히 사랑하거든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9.</div> <div>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네요.</div> <div>둘이 만난지 한해가 거의 다 되었어요.</div> <div><br></div> <div>곰은 여전히 여우를 사랑했으며</div> <div>여우 또한 곰을 사랑했지요.</div> <div><br></div> <div>여우는 자신이 곰을 상처입히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어요.</div> <div>곰은 자신이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게 되었지요.</div> <div><br></div> <div>어쩄든, 드디어 곰의 수험생활이 끝이 났군요!</div> <div>곰은 뛸듯이 기뻤어요. 사랑하는 여우를 마음껏 만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div> <div>여우가 페로몬을 뿌리고 다니지 못하게 옆에서 감시할 수도 있었지요.</div> <div><br></div> <div>모두가 해피해피 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0.</div> <div>오늘은 곰이 여우의 집에 놀러갔어요.</div> <div>두근두근 여우의 방은 어떤 모습일까요?</div> <div>곰은 잔뜩 기대를 했답니다.</div> <div><br></div> <div>여우의 방에서 예전 앨범도 보고 같이 책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div> <div>여우가 곰을 위해 악기를 연주해주기도 하구요.</div> <div><br></div> <div>둘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거야 당사자들만 알겠지만, 옆에서 보기엔 정말 행복해보였어요.</div> <div>그렇게 즐거운 ('므흣한' 아닙니다. 엄격 진지)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div> <div><br></div> <div>그때 갑자기 현관문에서 소리가 들리는게 아니겠어요?</div> <div><br></div> <div>어머나!</div> <div>아버지가 돌아오셨어요!</div> <div><br></div> <div>화들짝 놀란 곰은 어찌할바를 몰랐어요.</div> <div>그 덩치에 기껏 한다는게 여우 책상 밑으로 숨어 들어가는거라니!</div> <div><br></div> <div>여러분들 같으면 다 큰 곰 한 마리가 책상 밑에 숨으면 숨겨질거라 생각하시나요?</div> <div>절대 안 숨겨지죠.</div> <div><br></div> <div>네. 그렇습니다. 곰은 걸렸습니다. 딱 걸렸습니다.</div> <div>여우 아버님께요.</div> <div><br></div> <div>아버님은 엄청난 포스로 말씀하십니다.</div> <div>"여긴 금남의 집이야! 여길 어디라고 기어들어와! 썩 꺼지지 못해?????"</div> <div><br></div> <div>곰은 간과 웅담이 콩알만해짐을 느꼈어요. 분명 그 목소리에는 살기가 서려 있었으니까요.</div> <div>포스에 눌려 몸조자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곰은 연신 '죄송합니다'를 복창하며 머리를 조아리기 시작했어요.</div> <div>생존 본능 같은것이었겠죠.</div> <div><br></div> <div>곰은 결국 그 집에서 쫒겨나게 되었답니다 ㅠ</div> <div><br></div> <div>여우는 아버님께 혼쭐이 났구요, 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1.</div> <div>곰은 공부를 썩 잘 하는 편은 아니었어요.</div> <div>마을에서 가까우면서 괜찮은 대학교에 갈 실력이 되진 않아요.</div> <div>점수에 맞춰 마을에서 좀 멀리 떨어진 학교에 가는 수밖에 없었지요.</div> <div>곰은 방법을 찾기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어요.</div> <div><br></div> <div>결국 마을에서 차로 한시간 반 남짓 걸리는 학교에 가게 되었죠.</div> <div><br></div> <div>곰은 또 슬퍼졌어요.</div> <div>여우를 만나기가 고3때보다 더 힘들어졌거든요. 고3때는 중간중간 얼굴이라도 볼텐데, 이건 거리상으로 그럴 수가 없었어요.</div> <div><br></div> <div>뭐 어쩌겠어요. 공부를 게을리한 결과 아니겠어요?</div> <div><br></div> <div>날이 풀리기 시작할때, 곰은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div> <div>아, 여우는 어떻게 됐냐구요?</div> <div><br></div> <div>중3이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곰은 주변으로부터 갑자기 범죄자 취급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to be continued..</div>
    현도디ㅠ의 꼬릿말입니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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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31 10:10:04  223.62.***.122  나는甲이다  203088
    [2] 2016/03/31 10:24:22  58.225.***.239  김맹구  499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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