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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43629
    작성자 : 검은미르
    추천 : 0
    조회수 : 567
    IP : 121.1.***.22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1/23 06:41:31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3629 모바일
    내 딴에는 바른생활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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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div>베오베댓글에 목욕탕에서 잠깐졸았는데 물속이었다는댓글을 달고 생각나서 자세하게 써봅니다.</div> <div><br></div> <div>언제였던가...수능본뒤던가... 군입대전이던가...</div> <div><br></div> <div>나이를먹으니 가물가물하네요...</div> <div><br></div> <div>뭔가 인생에 탈력감이와서 라이프사이클이 꼬여버린걸 바로잡겠다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자했습니다.</div> <div><br></div> <div>해서 하루일과가 오후2시에서3시에기상 하루일과보고 새벽4시30분이되면 목욕탕을갑니다.</div> <div><br></div> <div>새벽5시에문을 여는데 살짝일찍가서 문열기기다리면서 몸을풉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사장님이 너무일찍오지말라고 부담된다고 말씀하시곤했어요 그래서 부담되지마시라고 안보이는곳에 숨어서 문열기기다리고 했죠</div> <div><br></div> <div>사장님이 문열어주시면 들어가서 헬스를 1시간~2시간정도 하고 욕탕을갔습니다.</div> <div><br></div> <div>이때 운동가면 아침운동 온아주머니들이 "아유~ 저학생은 하루도 안거르고 제일 일찍와 우리아들은 9시가 되도 처자는데~ 좀보고배워야지~"</div> <div><br></div> <div>속으로만 '아주머니 저따라하면 몸상해요...' 하고 괜히칭찬들으니 운동도 열심히하고 땀 쫙 뺀뒤 욕탕을 가면 한산~한게</div> <div><br></div> <div>해당욕탕이 좀 외곽에있고 대규모아파트 단지 건설중이라 일시적으로 공동화현상이 생긴지라 정말 퓨어한물에 욕탕을 전세(?)</div> <div><br></div> <div>내고 쓸수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사내놈답지않게 피부가 겁나 예민해서 물이뜨거우면 잘삶은 돼지수육마냥 익어버려서 아침에 갓물받았을때에는</div> <div><br></div> <div>물온도가 내 맘대로!! 그중에 특히 좋아햇던탕은 [히노끼탕] 이었습니다. 편백나무로 만들고 건물외벽을뜯고 나무울타리로 둘러싼데다</div> <div><br></div> <div>천장도 열린탕이라 새벽이슬 살짝 머금은 공기와 제게는 적당한 물온도가 참 좋았습니다.신선놀음 같기도하고...</div> <div><br></div> <div>마침 운동하고 달군몸이 식혀지면서 노곤노곤~해지는게 참좋았죠... 그러다가 가끔 졸면...</div> <div><br></div> <div>눈떠보니 물속... "어풍거륵너ㅗ맫ㅈㅂ?!"</div> <div><br></div> <div>딱히 꿈에서 할아버지가 깨워주시지는 않으셧어요...</div> <div><br></div> <div>근데 몇번그러다보니 적응되더군요</div> <div><br></div> <div>가끔 제게는 넘나좋은 온도가 다른분은 마음에안드시는지 들어오시면</div> <div><br></div> <div>"물이 왜이렇게차가워!" 하면서 온수라고 쓰여있는데 마그마나가오는 밸브를 여시곤했죠..</div> <div><br></div> <div>그럴때면 그분을 바라보면서 </div> <div><br></div> <div>'아...어떻게 설명해야하나 뜨거운거좋으면 열탕이나 온탕가라해야하나 그건 좀 무례한거같고 피부가약하다고해야하나...'</div> <div><br></div> <div>고민하고 있노라면 대게는 이신전심인지 절 보시고는 밸브잠그고 열탕이나 온탕가시더군요...</div> <div><br></div> <div>이제와서생각하니 저희 부모님이 짧고 단정한머리를 참좋아하셔서 중학교때부터 입대전까지 짧은머리를 유지했었죠</div> <div><br></div> <div>학주가 문열고와서 "검은미르 나와!"하고 부르면 살짝쿵 캥기는게 떠오르지만 으레는"내일까지 이머리로하고 온다! 실시!"</div> <div><br></div> <div>로 끝나고는 했죠 머리만단정한데도 여러모로 인상이좋았던건지 학주샘에게는 별로 당한적은없네요...</div> <div><br></div> <div>그런머리였었고 면도는 목욕마지막 코스라 으레 면도 안한상태여서 마요미삘이 좀났습니다.</div> <div><br></div> <div>역시 귀여우면 용서가되는거죠?</div> <div><br></div> <div>운동해서 땀 빼고 깨끗이 씼고 집에가면 8시쯤 되니까 아침밥 반찬꺼내고 아버지 출근하는거 배웅하고 자고 또 오후2시에서 7시기상...</div> <div><br></div> <div>지금생각하면 군부대있을때는 빼면 가장 규칙적인 생활을 하던시기였는데 말이죠...</div> <div><br></div> <div>건강하기도했었고... 지금은 이사와서 이곳 목욕탕은 디지털 중앙제어식으로 온도를 조정해서 뜨거워서가지를 못하네요...</div> <div><br></div> <div>그 때 그목욕탕이 그립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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