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진지하게 이야기 드리는거라 좀 딱딱한 글이 될수도 있겠습니다

아이들키우시는분들 주의하시라고 이야기 드립니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사기를 당했습니다

금일 오전중 아내 혼자 집에있는데
방문판매하는 사람이 왔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고객님 집에 가지고 계신 책들은 출판된지 오래된 책들이라서 맞춤법이라던지 이런게 새로 개정된걸로 되어있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희집에있던 책은
아이들책에 관심이 있는분이면 다들 아실만한책입니다) 

그래서 애들이 가지고 놀다가 찢어지고 헌책을 저희에게 반납하시면 같은 브랜드는 아니지만 더좋고 고가의 책으로 바꿔드립니다(실제로 더 고가의 책도아님)

라는게 주요내용입니다.

평소에 아이들책에 관심이 많던 아내는 좋다하고
23만원을 그자리에서 결제후
집에있던 책을 내어줬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찝찝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뭔가 문제가 있는것같은 업체였던거죠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저에게 전화를 했고
저는 솔직히 애들책 뭐가됐던간에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서 사주는걸 꺼려하기때문에
멋도모르고 큰돈을 썻다는걸로 화부터내고
전화해서 환불받고 책다시 돌려받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제가 그 사장한테 전화를 직접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결제한지 한시간도 되지않았고
당연히 넘겨준 책도 돌려받을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근데 사장은 이상한 소리를 하더군요

환불해달라는 저의 말에

환불은 가능하나 반납받은 헌책은 돌려줄수가 없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무슨 말도안되는 이야기냐 주기로한 책을 아직 받지도 않았고 돈이랑 가져간책 돌려주는게 맞는거아니냐 하자

계약서에 분명히 환불은 가능하지만 받납받은 헌책은 돌려줄수없다 라고 이야기하더군요

계약서라는 말이 나오자 띵하더군요

그래서 흥분된 맘을 가라앉히고 
아내랑 통화해보고 다시전화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하니
아무래도 사기당한거같다고
미안하다고
근데 그 사장은 왜 나한테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며
울고있었습니다

제가 전화하기전에 아내는 먼저 전화를해서 환불해달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사장은 밥먹는 시간에 전화해서 이게 뭐냐며 도리어 화를 냇다고 합니다

머리끝까지 화가 치솟았지만 일단은 진정하고
니가 작성한 계약서를 나에게 보내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폰으로 보내온 계약서상에서 제일먼저 눈에들어온건
제일밑에 큰글자로 빨간색으로 적혀있는 문구였습니다

' 본계약서는 소비자 보호법을 준수한 계약서입니다'

 
계약서 내용은 정말 간단했습니다

본 계약내용을 충분히 이해했느냐 이해했으면 서명.

특별조항이 따로있더군요

반납받은 헌책은  교환즉시 파기되어 파지로 재활용하기때문에 어떠한경우에도 책은 돌려줄수가 없다는 내용이었죠 거기에 서명까지....

(애초에 가지고간 헌책이 진짜 쓰지도 못할정도도 아니고 수십권중에 단지 몇권만이 찢어져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건 다 구입한회사에서 as가능한 부분이었구요 그래서 전 파지로 재활용한다는걸 믿지않습니다 아내말로는 지금당장 중고로팔아도 30만원은 나온다고 하네요)

  정말 이 짧은 문구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거기에 서명하고 결제까지 한 아내에게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할수있는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소비자보호원. 공정거래위원회

돌아오는 답변은 판매자가 구두로 설명을 안해줬든
일단 계약서상에 명시가 되어있고 거기에 서명까지 되어있으면 방법이 없다라는거였죠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피해자는 나하나로 충분하다라고 생각해
고민끝에 여기에 글을 씁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전화몇통하고 인터넷까페에 글을 썻다는 이유로 사장이 영업방해 및 명예 훼손죄로 고소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상호도. 지역도. 전화번호도 남기지않겠습니다

책을 주든 안주든 분명한 불공정 거래임에도 불구하고 니가 할수있으면 해봐라 라는식의 건방진 태도는
무엇도 귀찮아하는 저를

이렇게 후달리는 필력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게만드네요
  

아이들 키우시는 부모님들
방문판매 항상 조심하시고
계약서 작성할일 있으면 꼭꼭 두번세번 읽고 결정하세요

정신없이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에 아이들 키우시는분들에게 이야기해주시고
주의시켜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