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1. 쌍꺼풀</div> <div>우리집에서 쌍꺼풀이 있는 사람은 엄마, 나 뿐.</div> <div>아빠와 두 오빠, 막내, 남자들에게는 쌍꺼풀은 존재하지 않는다.</div> <div>그래서 가끔 친척 및 손님들이 우리집에 오거나 하면, 내가 수술 한 거 아니냐며 혹은 주워온게 아니냐며 놀리기도 한다.</div> <div> </div> <div>나: 엄마 닮은 거죠.</div> <div>할머니: 넌 할아버지 닮았어.</div> <div>나: ?!</div> <div>할머니: 엄마도 만든거야.</div> <div> </div> <div> </div> <div>아, 아빠는 아직도 모르니까 모두 비밀로 해주세요.</div> <div>우리 아빤 엄마 눈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니까... (아빠 쿠크 박살나는 걸 보고싶지 않다)</div> <div> </div> <div>실은 엄마 아빠는 어릴때부터 알던 사인데, 서로 못 본 몇 년 동안 생겼다고 엄마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 </div> <div>2. 시력</div> <div>큰오빠 시력이 나빠 안경과 렌즈를 사용했었다. 그러나 라식으로 광명 찾은지 오래, 그의 눈은 아주 예쁘다.</div> <div>(생각해보면 큰오빠 눈이 엄마눈 빼박인데 아빠 바보)</div> <div>쌍꺼풀 없이 큰 눈이라서 맹해보일 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큰오빠는 강아지 같아서 좋다.</div> <div> </div> <div>작은오빠는 시력이 원래 좋고 지금도 매의 눈. 몽골인인줄.</div> <div>그래서 가끔 내가 멀어서 안보인다고 말하면 작은오빠는 그걸 대신 읽어주기도 함.</div> <div> </div> <div>막내는 시력은 좋은데 주변을 잘 안 보고 다녀서 잘 다침.</div> <div>집에서 뭔가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 나면 백퍼 막내 짓임.</div> <div>바닥에 있는 물건이란 물건은 죄다 차고 다니는 아주 요망한 것.</div> <div> </div> <div>난 시력은 시시한데, 눈이 예쁨. (아 이렇게 뻔뻔하다니!)</div> <div>며칠 전 큰오빠가 개인적으로 좀 어려운 부탁을 들어줘서 애교부릴 일이 있었는데,</div> <div> </div> <div>나: 오빠 보고 싶어서 눈 빠지는 줄 알았어 엉엉</div> <div>큰오빠: 눈이 제일 예쁜데 그럼 되나.</div> <div> </div> <div>라고 해서 작은오빠가 토하러 화장실 감.</div> <div>막내는 싱크대에 토했다.</div> <div> </div> <div>3. 넷의 관계</div> <div>큰오빠 입장- 작은오빠(우호), 나 (거슬리지만 여동생이라 챙김), 막내(내 짐)</div> <div>작은오빠 입장- 큰형(내짝꿍), 나 (적), 막내 (귀찮음)</div> <div>내 입장- 큰오빠(든든함, 조력자, 필요할 때 내편), 작은오빠 (개새끼), 막내(우호)</div> <div>막내 입장- 큰형(그냥 짱죠음), 작은형 (생각할수록 짱죠음), 나나(짱죠음헤헤)</div> <div> </div> <div>총평: 소파에 누워서 TV보는 큰오빠 의문의 1승.</div> <div> </div> <div>4. 잘해주나요?</div> <div>형제들이 많아서 좋겠어요/ 오빠들이 잘해줘요?</div> <div> </div> <div>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듣는데,</div> <div> </div> <div>대답은 아닙니다. 우리 모두 식탁 위에선 적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5. 마지막으로</div> <div>올해도 저희 넷은 같이 살게 됐습니다. 올해 아무도 시집 장가를 가지 않을 거 같거든요.</div> <div>싸울때 화끈하게 싸우면서 잘 지내보겠습니다.</div> <div> </div>
형제들에게 새해 첫날 사랑한다고 말했다.
나: 큰오빠, 정말 사랑해. 언제나 고마워.
큰오빠: (못들은척)
나: 작은오빠, 사랑한다. 
작은오빠: 닥쳐. 닥쳐. 좀 닥쳐. 이게 맘에 없는 소리를 해? 새해 첫날부터 미쳤냐?
나: 막내야, 나나는 널 정말 사랑해. 
막내: 어? 와~ 나도 나나 좋은데 하지마.
이런 쓸데 없는 말, 가끔 해보려고 한다. 올해는 많이 표현하는 한해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