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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d_4430
    작성자 : 천재드러머
    추천 : 24
    조회수 : 10027
    IP : 106.243.***.234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3/12/11 17:59:39
    http://todayhumor.com/?mid_4430 모바일
    [왕좌의게임] 등장 인물에 대한 잡설 - 두 지략가 (스포주의)
    이 글에는 얼.불.노 5부 드래곤과의 춤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라마 시청자 분과 5부 정독 이전이신 분들께는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요즘 근무중에 잠시 딴 짓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좀 있네요 ㅋㅋ

    이번글의 주제는 두 지략가 입니다.

    철왕좌.jpg

    현재까지 왕좌의 게임의 메인 이슈는 철왕자를 차지하려는 인물들의 이야기죠.

    자신에게 주어진 출생으로 주어진 지위, 가문의 힘, 자기 자신의 능력을 기반으로 치열한 전쟁과 술수가 난무합니다.
    원치 않게 휘말리는 쪽도 있지만 말이죠.

    지위를 타고난 쪽은 타르가르옌 가문, 조프리와 토멘이겠구요.

    가문의 힘을 바탕으로 참여하는 쪽은 스타니스, 렌리, 발론 그레이조이, 롭 스타크쪽이겠습니다.

    스타니스는 조프리가 사생아라는 것을 알았기에 정당한 상속자이고 롭 스타크는 부친과 누이들의 복수와 구원이 목적이었지만요.
    렌리와 발론 그레이조이는 한 번 해보겠다며 참여한 케이스 되겠습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도전하는 이는 역시 리틀핑거 페티르 입니다.
    아직 철왕좌에 도전할 기반이 만들어 지진 않았지만 착실히 만들어 가는 중이죠.

    극이 어느정도 진행된 지금 시점 유력한 인물중에 상당수가 나가 떨어졌고 많은 동맹의 변화와 뒤통수가 난무하면서 판도가 바뀌었습니다.

    일단 다섯왕의 전쟁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보자면

    조프리 바라테온, 스타니스 바라테온, 렌리 바라테온, 롭 스타크, 발론 그레이조이가 참가 선수 였죠.

    사생아이긴 하지만 대외적으로 선왕 로버트의 아들이었던 조프리, 스타니스, 렌리 3명의 왕이 바라테온 가문이었던 것을 보면

    골육상쟁만 없었다면 바라테온가가 무난하게 지켜 낼 수 있는 판도 였죠.

    하지만 무난하게 지켜 내서야 어찌 재미있는 극이 나오겠습니까.
    로버트왕이 판 자체는 잘 만들어 논것이 바라테온 가문의 막강한 힘이 있었고 현 사돈이 라니스터, 차기 왕의 사돈이 스타크 가문이라는
    웨스테로스에서 게임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그림을 그려놨지만

    수신과 제가에 실패하여 조프리라는 사생아가 나왔고 그로인해 각 가문이 뿔뿔이 흩어지고 대륙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죠.

    렌리가 멜리산드레의 마법에 죽고 렌리의 추종세력이 분열되며 렌리의 처가였던 티렐가문이 라니스터 가문으로 붙어버리고

    롭스타크는 티윈을 상대로 전투전적 무패를 자랑하였지만 내부 단속 실패로 프레이 가문과 볼튼 가문의 통수로 죽게되죠.

    스타니스는 킹스랜딩 전투에서 대패후 북부로 진출하여 세력이 급속도로 약화 되었고

    발론 그레이조이는 뭐 이렇다할 전투 없이 사라졌습니다.

    결국 조프리, 토멘으로 이어지는 왕위 계승자와 라니스터, 티렐가문이 다섯왕의 전쟁 승리자가 되어 있는 상태죠.

    이 일련의 커다란 사건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강력한 가문들의 힘을 바탕으로 한 전투였다는 것이죠.
    이 전투가 진행되며 바라테온, 스타크라는 유력 가문의 힘이 급속도로 약해져 버렸고 판세가 크게 요동쳐 버립니다.

    다섯왕의 전쟁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며 극은 이제 새로운 전쟁을 예고 합니다.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역시 타르가르옌 가문의 참가죠.
    죽은줄 알았던 라예가르의 아들이 참전의 서막을 올렸고 대너리스는 용을 데리고 있죠
    또 하나는 월 너머 아더들의 등장 입니다.

    그리고 토멘왕의 수성 여부와 티렐 가문과 라니스터 가문의 행보, 스타크 가문의 부활 여부 등이 있겠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이런 강력한 가문의 전쟁통에 말 그대로 빽 없이 게임을 펼쳐가는 단연 돋보이는 두 인물이 있습니다.
    환관 바리스와 리틀핑거 페티르 바엘리쉬 입니다.

    전쟁을 주도하는 주인공은 아니지만 흐름을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하며 때론 자신의 술수로 흐름을 만드는 두 인물 입니다.

    이 두 인물은 닮은듯 하며 서로 다르죠.

    빽이 없고, 지력이 뛰어나 권모술수에 능하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파악당하지 않으며, 자기 자리에서의 임무에 뛰어나고
    주변 인물들로 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죠.
    하지만 닮은 듯 유사 캐릭터라 보여지는 저 두 인물은 역시 다른 점이 많아 각각을 다른 시선으로 봐야합니다.


    일단 가장 큰 차이점은 바리스는 그게 없습니다. (농담입니다 ㅋㅋ)

    일단 이 둘의 큰 차이점을 꼽자면 목적입니다.

    바리스는 타르가르옌 가문을 왕가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며 페티르는 자기 스스로가 왕좌의 게임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다른 차이점은 능력입니다.
    지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차이가 없으나 바리스의 능력은 정보 장악력이며 페티르는 뛰어난 업무 능력과 정치력입니다.
    뭐 바리스도 정치력이 있고 페티르도 정보 능력이 있지만 각 인물들에게 특화된 능력입니다.

    다른 하나의 차이점은 페티르의 과거 행보는 어느정도 드러난 반면 바리스의 과거 행보는 많은 부분이 숨겨져 있죠.
    바리스가 타르가르옌 가문을 지원하는 이유가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페티르.jpg
    페티르는 과거도 지금도 케틀린 스타크를 사랑했죠.
    유력 가문의 딸이었던 그녀를 결곡 네드의 형 브랜든 스타크에게 빼앗기게 됩니다.

    이후 존 아린을 따라 킹스랜딩에 입성하고 재무대신의 자리에 까지 오릅니다.
    재무대신이 된 후의 페티르는 왕좌의 게임에 참여하여 알게 모르게 자신이 참여하긴 위한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
    결국 네드 스타크를 통수치고 하렌할의 영주자리를 획득하여 미망인이던 리사 아린과 결혼에 성공합니다.

    네드 리틀핑거.jpg
    한 여자만을 바라보던 페티르에게 네드는 그저 자신의 여자를 빼앗아간 원수였을까요..?
    어디에선 그 여자의 행복을 위해 그 남자를 위한 일을 하는 경우도 있던데 말이죠.
    네드의 죽음이 케틀린을 자신에게 돌아오게 하는 수단 이었을 지라도 케틀린이 행복하진 않았을 텐데
    그걸 모를 페티르도 아니구요.
    어떻게 보자면 한 여자만을 바라보지만 그 여자를 얻기 위해선 다른 어떤것도 고려하지 않는 냉혹한 순정파라 볼 수 있겠군요.

    물론 그 중간에 페티르가 만든 굵직한 사건들도 좀 있죠.

    조프리의 독살과 산사 스타크의 탈출 사건 입니다.

    조프리의 독살은 자신의 기반이 완성되기 까지 왕국을 혼란에 빠뜨려 유력 가문간의 갈등을 유발하려는 목적이었고

    산사는 (스타크 가문의 남아들이 죽었다고 알려진 시점에서)북부 세력을 흡수하기 위한 열쇠이기에 데려 갑니다.
    이래저래 산사는 북부의 열쇠라는 목적으로 티렐가문, 라니스터 가문에서도 탐내더니 페티르 마저 탐내는 군요.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낭만파 소녀 산사는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신세가 바뀌는 인물이네요.
    산사.jpg
    페티르 로서는 단 하나 뿐인 방법이었겠죠.

    아린 가문과 북부의 힘을 손에 넣는다면 손색없는 게임 참가자가 될 테니까요.

    '힘'이 없어 사랑하는 여인을 잡지 못 했기에 한이 맺혔고 그 한이 왕좌의 게임에 참여하는 이유가 되죠.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직 그의 목적을 이루진 못하였지만 아린 가문 장악을 위한 사전작업은 진행된 상태고 정치력이 뛰어난 인물이기에 다음시즌의
    행보가 기대되는 인물 입니다.
    또한 아버지의 원수를 양부로 여기며 숨어 살고 있는 산사와의 스토리도 주요 볼 거리중 하나죠.


    바리스.jpg
    이에 비해 바리스는 참 알 수 없는 인물입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도 아직까지 숨겨져 있는 독특한 캐릭터죠.

    극 초, 중반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왕국의 안정이라고 하였고 로버트 왕의 죽음을 바라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극 후반 안정을 찾아가는 기미가 보이자 티윈, 케반 라니스터라는 라니스터 가문의 두 실력자의 죽음에 일조 합니다.
    티윈은 티리온의 손에 죽었지만 바리스가 그걸 예상 못했을 것 같진 않아 보이고, 케반은 자신이 석궁으로 암살하죠.

    케반을 암살하면서 바리스는 자신이 타르가르옌 가문을 지원하며 왕국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속내를 드러냅니다.

    바리스의 진정한 목적이 타르가르옌 가문의 복귀임이 드러난 셈이죠.
    또한 죽은줄 알았던 라예가르의 아들을 빼돌린 것도 바리스 였고 비셰리스와 대너리스를 지원 한것도 그와 그의 친구 일리리오 였죠.
    일리리오.jpg


    솔직히 이부분은 제게 있어 크나큰 반전 중 하나였습니다.

    티리온을 탈출 시키며 그와 함께 대너리스에게로 갈 것이라는 무난한 예상을 무참히 깨버린 행보였죠.
    제게 있어 바리스라는 캐릭터에게 느껴지는 가장 큰 궁금증은 "대체 왜" 입니다.

    지금 시점에선 도저히 가늠할 수 없습니다.

    케반의 암살이 바리스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라니스터 가문의 권력 장악은 또 다른 가문의 도전을 불러와 왕국이 불안정해 질 것으로 예상되니 엄두도 못낼 드래곤의 힘을 앞세워

    왕국을 안정시켜 이후에 벌어질 가문의 전쟁을 차단 하겠다라는 것이 목적일까요?

    그렇다면 극 초반의 그의 발언은 거짓이 아니겠지만 아직은 알 수 없죠.


    다음시즌 드래곤과 타르가르옌 가문의 복귀가 예상되며 사전 작업중인 바리스.



    가문의 힘 없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거대한 흐름에 편승하고 때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두 지략가가 있어
    왕좌의 게임이 더욱 재미있다 생각됩니다.

    자신의 능력만으로 기회를 만들고 쟁취하고 목적을 달성하는 스토리는 어느 시대나 감명깊은 법이죠.

    극중 뛰어나게 조명받지 못하지만 커다란 흐름을 만드는 두 지략가의 활약이 얼른 보고 싶네요.

    # 심심풀이로 쓴 허접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천재드러머의 꼬릿말입니다
    브랜과 아리아는 죽이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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