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건 작년 3월 월요일이었는데.... 동아리방에서

같은학과에 같은 동아리다보니까 친해졌습니다.

엄청 예쁜건 아니었지만 제눈에는 예뻤고 정말 순수하고 털털한 아이였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돈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막노동도 그아이 생각 하면서 했고

첫 행군때도, 첫 숙영하면서 경계설떄도, 마지막 ACT훈련때 동초 서면서도 그아이 생각했습니다.

웃기는건 2년간 연락도 안했습니다. 군대에서...

제가 더 멋진 사람이 되서 앞으로는 우물쭈물하다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고백도 못하고 싶지 않다... 그러기 전에는 연락도 안하겠다 하다보니 연락이 끊겼었습니다.

복학하고 연락이 안닿지만 같은 건물이다 보니 그아이 사물함이 있어요... 그 앞에서 공강떄 서성여보기도 하고

혹시라도 만날까... 과방도 몇번 들러 보고

제가 아르바이트를 학교 끝나면 매일 해야하다보니... 그리고 만나고 싶으면서 만나고 싶지 않기도 하구요

근데 오늘 만났습니다.

저희 건물 10~13층이 교수연구실이고 14층은 못가는데 13층에 교수님 만나러 갔다가 이유도 없이 14층에 가봤습니다.

엘레베이터 타고 갈수 있길래 갔다가... 계단으로 내려오는데 쌕쌕소리가 나서 봤는데

여자랑 남자가 사람이 안드나드는곳이다 보니 성관계를 야외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그걸로 충격으로 웃고있었는데 알고보니까 그아이였습니다.

그리고 진짜 저도 모를정도로 엄청 빠른 속도로 소리도 안내고 뒤돌아 섰습니다.

순간 봤는데 그아이가 확실했습니다. 다리에 팬티가 걸쳐져 있었는데 그게 아직고 머리에 안잊혀집니다.

남자는 돈 많고 잘생긴 한학년 위의 선배고... 화가 나는건 그 선배랑 저랑 야한 농담같은걸 했었는데 그때마다 자신의 원나잇 경험을 이야기 하던것...

그렇지만 돈도 많고 성격도 쿨하고 키크고 잘생기고... 그리고 사실 후배들한테 멋지게 상냥하기도 하던 그 선배였는데요...

사실 나이가 나이다 보니 그 선배가 과 후배 몇명과 잤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봤고

그 아이도 나이가 있으니 관계를 가져본적이 없을거라는 생각도 안해봤습니다.

저도 휴가 나와서 오피스텔에 몇번 가봤었고...

하지만 지금은 제가 너무 추레하고 병신같고 가난한 쓰레기같습니다...

사귀는 사이가 아닌걸 분명히 아는데 계단에서 그랬다는건 역시 사귄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추레하고 병신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