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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44257
    작성자 : 던가
    추천 : 27
    조회수 : 4573
    IP : 220.70.***.16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3/17 10:27:30
    http://todayhumor.com/?panic_44257 모바일
    퍼옴 내가 밤낚시를 안하는이유
    이 이야기는 그냥 조용히 혼자 묻어버릴려고 했던 경험이고..

    밤낚시 정말 조심하란 뜻에서 올립니다..

     

     


    제가 밤낚시를 다시는 안가게 경험 두가지..

    두번쨰 경험이고 첫번째는 나중에 씀..

     


    대전 근처에 저수지가 정말 많은데 특히 제가 자주가던곳은

    세종시 가다보면 있는 작은저수지입니다.. 이름은 안밝힘..

     

    정말 작은마을(5채도 안되는) 입구에저수지가 있고 더 쭉들어가다보면 절이 나오는데

     

    이 저수지 갈때마다 참 음산하다라고 생각을 했었음

     

    최근에 젊은여자 익사했다고 동호회내에서 소문 났던곳이라 더 이상했음..

     

    그래서 그런지 이날따라 아무도 없었음

     


    그런데 낚시에 미친사람들에겐 그런거 다필요없고 잘나오면 무조건 다시 가게됨..

     

    겨울이 시작되기 전인 11월초였고 

     

    낚시꾼들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는게.. 정말 산 외진곳이나 위험한 절벽앞

    공동묘지앞에도 물만 있으면 밤새 혼자 낚시하는게 낚시꾼..

     

    저도 뭐 별반 다를건 없는 낚시꾼이라.. 이날도 포인트를 찾다가

    오랜만에 깊은 제방권에서 하자고 채비를 하고 라면 끓여먹고 

    한 새벽 1시쯤 됐나.. 이날따라 바람도 안부는데 누가 날 계속 쳐다보는것처럼

    시선이 느껴지고 한기가 느껴져서 긴장을 하고있었음..

     

     

    낚시 자주 가보신분들은 보셨을수 있지만 혼불이라고.. 저수지위로 가끔 불같은게 날아다님..

    오늘따라 그게 날아다니길래 기분이 팍상해있는데..

     

    낚시도 안되고 멍하니 찌만 바라보는데.. 낮엔 없던 수초가 낚싯대 끝에 살짝 떠있었음..

     

    별신경 안쓰고 낚시를 계속 하는데 그게 정말 이상했던게.. 물이 흐르면 수초가 이동하기 마련인데

    이건 그냥 그자리에서 찰랑대고 있었음..

     

    새벽 2시 좀 넘었는데.. 수초가 조금씩 내쪽으로 옴.. 가까이 오면 건져내버려야겠다 생각을 하고

    낚시를 함..

     

     


     



     

     

    계속 낚시를 하는데.. 언듯 든 생각이.. 검은색 수초도 있나?? 

     

    후레쉬를 비쳐보면.. 그냥 긴 수초가 일렁이는정도였고..

     

    앉아서 계속 멍때리며 낚시를 하는데 초릿대끝에 있던 수초가 어느덧 바로앞까지 옴

     

     

     

     

    몸을 숙이고 건져낼려고 뜰채 피고 후레쉬를 딱 비추는순간.. 정말 악소리 내면서

    뒤로 자빠짐

     

     

    여태 수초라고 생각했던 물체가.. 

    머리카락 이였고 정말 길게 일렁이고있었는데

    물을 비췄을때 하얀눈과 딱 마주침..

     

     

    정말 도망가야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그대로 뛰어 차에 타고 집까지 달려와버림

     

    밤새 잠 한숨못자고.. 해뜨기만 기다리다가 가보니, 다행히? 낚시장비들은 그대로 있었고

    그자리에 있던 그 물체도 없었음..

     

    이날 그일을 겪고.. 밤낚시를 접게됨..

     

     

     

     


    -

     

     

     

    가을이었음..

     

    정말 낚시를 거의 매일 붙어 다니던 한살아래 후배와

    자주 가던 금산에 저수지를 감..

     

    근데 여긴 정말 많은사람들이 낚시를 하기때문에 자리가 늘 없음..

     

    안되겠다 싶어서 그무거운 장비 다 등에 지고

    산을 타고 사람이 없는 쪽으로 갔음..

     

    역시나 왜 사람이 없는줄 알겠음..

     

    무덤이 쫙~~

     

    나: 꼭 골라도 이런곳만 골라요

    후배: 형님 그냥 여기서 해유 ㅎㅎ

     

     

     


    또 장비 펴고.. 밥먹고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쯤 지났을까

    해 는 지고.. 반딧불도 보이고 참 경치 좋다 하면서

    나만의 시간을 만끽하고있었음.. 

     

    11시 좀 지났을까.. 자꾸 뒤에 있는 무덤쪽에서 시선이 느껴짐..

     

    뒤를 계속 쳐다보게 됐고.. 그때마다 아무도 없는데 괜히 오바하는건가 싶어서

    후배와 커피를 끓여서 먹으며 수다를 떰

     

    나: 야 뒤에서 자꾸 누가 쳐다보는거같다

    후배: 형님 뭐에요 ㅋㅋ 겁 많으시네

     

    나:내가 너랑 낚시다닌세월이 몇년인데 이런얘기 한번이라도 하디?

    후배:알았슈..

     

     


    그롷게 낚시를 다시 시작하고 새벽2시쯤됐을까?

     

    좀전에 끓여먹은 컵라면이 잘못됐는지.. 동생이 배 아프다며

    차에가서 휴지 가지고 온다며 내가 쓰던 후레쉬 들고 차로 낑낑대며 가버림..

     

    혼자 남아있는데 왜 그리도 한기가 느껴지는지

    옷을 껴입음..뒤에 있는 무덤 5기에선 왜 그리도 시선이 느껴지는지..

     

    자꾸 뒤돌아보고 .. 슬슬 겁이나기 시작함..

     

    그때 동생이 돌아와서 x를 싸시겠다고 무덤 바로옆으로 가 x를 싸기 시작함..

     

    무덤과 나와의 거리가 불과 3미터 미만이라

    냄새난다고 성질낼려고 뒤돌아선 순간.. 그대로 얼어버림..

     

    무덤 봉분위에 할머니가 쪼그려앉아서 후배를 쳐다보고있었음..

     

    그대로 머리 쭈뼛서고 말도 못한채 바라보다가 고개를 휙돌려서

    후배에게 빨리 싸고 내려오라고 소리침..후배가 알았어요 형님

    하면서 내려오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름

     

    형님! 

     

    깜짝놀라서 욕을 하는데 와서 한다는소리가.. 싸고 일어나서 내쪽으로 올려고 고개를 

    돌리니.. 내 바로옆에 지의자가 있었는데 누가 앉아있었다고 함..

     

     

    나는 내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낚시를 하고 있고..

     

    그날 그대로 둘다 겁먹어서 텐트안에 들어가서 후레쉬 켜놓고 밤새 덜덜 떨다가..

    해뜨자마자 산타고 집에 와버림

     

    그날이후.. 둘다 밤낚시를 못감.. 무서워서..

     

    밤낚시 정말 조심하시길..

     

     

     

     

     

     

     

     

     

    출저-인스티즈

    http://instiz.net/ossac/7008

     

     

     

     

     

     

     

     

     

     

     

     

     

     

     

     

     

     

     

     

     

     

     

    근데 저도 이해가 안되는데

    무덤가에서...응가를 하시면...

    무덤 주인이신 할머니 기분이 확실히 나쁘실듯..

    기분나빠서 쳐다보신듯요;

    던가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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