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타워즈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조지 루카스가 이 영화를 아주 힘겹게 완성하고 사전 상영회를 열어 영화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다들 똥씹은 표정...이었는데 오직 스티븐 스필버그만이 일어나 혼자 기립 박수를 쳤다.
시사회가 끝나고 스티븐 스필버그는 조지루카스에게 가서 "지금 괜찮은데 한 가지 부족한 게 있다. OST인데 이 부분을 내가 해결해 주겠다" 하고
음향 감독을 주선해준다. 그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빰 빰 빰 빰 빠바~로 시작하는 역대급 OST의 기록적인 창출.
음향이 너무 완벽하자 스티븐 스필버그는 후회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영화인 <미지와의 조우> OST는 망..이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신의 영화를 뛰어 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를 제외하곤 당시 그 누구도 스타워즈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4의 흥행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 했다. 조지 루카스는 사전 상영회의 분위기가 엉망이었기 때문에 첫 상영날 당시 반 쯤 포기하고 스튜디오와 집 근처에서 친구들하고 어울렸으며, 극 중 오비완과 제다이를 맡은 배우는 "우리가 지금 뭘 촬영하는 거지?" "애들용 오락영화라던데?"와 같은 대사를 주고 받았다고 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이런 모두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에피소드 4는 엄청난 흥행을 거둔다. 자연스럽게 5편 촬영이 이어졌는데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가 얼굴에 부상을 입는다. 어쩌지...하다가 영화 초반에 적으로부터 두들겨 맞는 신을 추가한다. 원래는 예정에 없던 장면이라고 한다.
이 영화에서 충격적인 장면은 두 장면이 있다. 첫째는 주인공이 다스 베이더로부터 패배하는 장면이다. 아직 고전적인 스토리 텔링에서 벗어나지 못 한 시대였기 때문에 '이러다 주인공이 다스 베이더를 이기겠지~'하면서 안심하던 관객들은 주인공의 팔이 잘리자 다들 "헉!" 소리를 내며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고 한다. 둘째는 다스 베이더가 주인공의 아버지임을 고백하는 장면이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배우들에게까지도 진실을 얘기해주지 않았다. 원래 연습한 대사는 손을 내밀며 "레아를 빼앗기고 싶지 않겠지?"였다. 그런데 촬영 직전 모두에게 아임유어~ 대사를 알려준다. 다스베이더 역할을 맡은 배우마저 패닉..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원래 제목은 '제다이의 복수'였다. 그런데 제다이의 복수가 인의예지를 중시하는 (조선 선비?) 제다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마지막에 제목을 수정한다. 그리고 마지막 죽어가는 다스 베이더와 다스 베이더의 음성을 냈던 배우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원래 다스 베이더의 음성을 연기했던 사람은 흑인이다. 다스 베이더 연기자의 톤이 너무 높았기 때문..
2. 반지의 제왕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감독은 원래 2편을 생각하고 있었다.(3편은 금전상으로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래서 2편을 주장했는데 영화사에서는 1편으로 압축해 만들 것을 지시한다. 빡친 감독은 뛰쳐나와 뉴라인 시네마로 가서 2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열심히 설파! 그랬더니 역시 반응이 좋지 못 했다. 실망하고 돌아가려는 찰나, 당신의 말을 들어보니 2편은 좀 그렇다 3편으로 만들어야 완결성이 있다는 감동적인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이는 신의 한 수.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여러 배우들에게 퇴짜를 맞은 시리즈로 유명하다. 다들 "나보고 이딴 아동용 영화에 출연하라고?"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워낙 캐스팅이 안 되자 하는 수 없이 아라고른 역을 맡게 될 비고 모텐슨에게 촬영 시작 이틀 전에 전화를 거는데 역시 그의 반응도 좋지 못 했다. 그런데 아들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팬이어서 아버지가 던져놓은 대본을 들고 설득했고 그렇게 촬영을 시작했다.
비고 모텐슨은 촬영이 끝나고서도 멍때리고 칼을 들고 뉴질랜드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뭐 하는 인간이냐고 경찰에 신고당한 적이 있다.
사루만 역할을 맡은 크리스토퍼 리의 경우는 좀 다른데, 이 사람은 뼛 속까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팬이다. 심지어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원작자인 톨킨까지 찾아가 만났을 정도로 극렬 사생팬이었다. 어렸을 적 그로부터 "저 간달프에 어울리죠?" "그래, 너라면 나중에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다."라는 대답을 듣고 평생동안 자랑하며 다녔다. 1년에 한 번 이상씩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몇 십년간 읽은, 가레스 베일 이상의 성공한 사생팬. 하지만 슬프게도 나중에는 간달프 역할을 넘겨줘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쌓아놓은 덕질이 있어서 감독한테 "너 톨킨 만난 적 있어? 나 만난 적 있어" 하면서 줄거리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가장 먼저 촬영한 장면은 '아라고른과 요정의 키스씬 (둘은 통성명을 하자마자 키스신에 돌입했다.)'과 '프로도가 왕거미한테 붙잡히는 장면'이었다.
원작에서 프로도의 나이는 60대 이상, 다른 호빗들의 나이도 그에 준한다. 애초에 이들은 마을 장로격으로 군림(?)하던 중에 반지 원정에 참여한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치에 맞다. 반지 원정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3.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의 시작은 제임스 카메론의 악몽이었다. 붉은 눈의 로봇이 천천히 다가와 그를 해치는 악몽을 꾼 그는 꿈의 내용을 메모로 기록해 둔다.
원래 터미네이터인 아놀드 슈왈제네거 역할은 아내 살인자로 유명한 O.J 심슨이 맡기로 되어 있었다.
제임스 카메론이 애초에 구상한 터미네이터는 SF 영화가 아니라 슬래셔, 고어 무비였다. 인간 대신 로봇이 무차별적으로 살인하는.. 그런데 인간과 달리 죽여도 죽지 않는 불사의 존재. 이런 관점에서 만드니 그 공포의 느낌이 관객에 잘 전달됐다. 애초에 이 영화는 공포 영화로 당시에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 그러나 이후 시리즈에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면서 이런 색깔은 옅어졌고 자연스럽게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특색을 잃어갔다.
러닝타임 내내 터미네이터의 대사는 16개에 불과하다.
4. 에일리언
에일리언 1편 : 주인공과 에일리언이 싸우는 마지막 장면에서 그거.. 하는 여성의 신음소리가 난다고 한다. 무의식적인 긴장감과 집중을 이끌어 내기 위함으로 추측. 원래 엔딩은 주인공의 머리통을 뜯어먹고 에일리언이 주인공의 목소리를 내면서 지구로 향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영화 제작사가 펄쩍 뛰면서 그런 엔딩은 안 된다고 만류.
에일리언 2편 : 여자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는 열렬한 전미 총기 사용 반대자로 총을 들기 극구 거부했지만 결국엔 들고 에일리언과 싸웠다. 첫 장면에서 해병대원들이 몇 개월간의 동면을 끝내고 일어나서 같이 식사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극한의 친밀함을 연출하기 위해 맨 마지막에 촬영했다. 그들이 일어나자 마자 "잘 잤어?" 하는 식으로 극한의 친밀감을 보여주는 것은 우연이 아닌 셈.
프로메테우스 : 삭제 신이 30분이 넘는다. 그러므로 이 프로메테우스 영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DVD와 블루레이를 필히 시청하길. 프로메테우스 시리즈는 3편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당연히 에일리언은 사람이 탈을 쓰고 연기했다. 에일리언의 움직임을 묘사하기 위해 이 배우는 태극권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