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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41912
    작성자 : 아기공용둘리
    추천 : 74
    조회수 : 6302
    IP : 210.91.***.208
    댓글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2/17 01:06:08
    원글작성시간 : 2012/02/13 00:20:43
    http://todayhumor.com/?humorbest_441912 모바일
    난 행복한 사람이었어 몰랐네...
    안녕 형, 누나, 동생들 난 오유 눈팅만 1년을 해온 21살 훈남이야

    우선 반말로 해서 정말 미안해 사람들이 내가 제일 불쌍하다는 과거의 글들, 죽고싶다는 

    글을 남기는거 보고 나도 내 인생을 한번 이 오유에 끄적여 볼려고 길지만 읽어줬으면 좋겠어

    21년동안의 파란만장한? 내 인생을 시작해볼께

    난 92년 서울에서 태어났어 그리고 3살때부터 지금까지 친할머니랑 살고있어

    이유는 사고를 친 아버지 덕분에 이 어두운 세상속으로 나오게 된거지 

    그리고 날 낳고도 놀음에 빠진 아버지는 집에 매일 안들어오셨어 그래서 어머니

    혼자 날 키우다가 엄마 나이가 굉장히 어리고 가난해서 할머니께서 

    넌 친정으로 내려가라고 대신 애는 내가 키우겠다고 말씀하셔서 난 할머니랑 살게됬어

    하지만 5살 때부터 도둑질을 하게 되었지 할머니가 일하시는 공장에서 저금통 훔치는건 기본이고

    교회에 나가서도 어른들 지갑에 손대는 그런 도둑놈이 되었지

    그치만 중학교 2학년때까지 학교는 잘 다녔어 개근상을 탈 정도로 하지만 그 시절 만난 친구들이 

    대단한 놈들이었지 그렇게 나의 방황은 시작되었어

    집을 나가기 시작했고 한달에 한번씩은 꼭 경찰서를 가는 신세가 되었어

    아파트 상가 철창을 뜯고 들어가 동전으로만 60만원을 훔치고 담배를 100갑을 넘게 훔치고 

    지나가는 쳐다보는 애를 병신같다며 끌고가서 때리는 일이 일상이었어 내가 병신인줄은 몰랐던거지...

    매일 경찰서를 가면 할머니는 울면서 무릎을 꿇면서 한번만 봐달라고 말하기 시작했어

    하지만 그 옆에서 개 같은 자존심이 뭔지 "아 쪽팔리게 왜 울어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 말했어 하지만 할머니는 빌고 또 빌었지 맞기도 참 많이도 맞았어 우리 할머니는

    일반 할머니들하고 틀리셔서 젊고 무서웠거든 그래서 집을 나가면 들어가면 x된다는 생각에

    더 안들어갔던거 같아 그렇게 감별소는 내 놀이터가 되었고 끝내 소년원을 가게 됬어

    집에는 사촌누나, 사촌형도 같이 살았는데 2명은 방황도 안하고 자기일에 충실하게 살더라고

    그렇게 난 집에서 개보다 못한 신세가 되었어 할머니는 그렇게 혼자서 우리 3명을 키우셨지

    그렇게 4년간 철 없는 방황을 하면서 살았어 정말 미친듯이 놀고 사고치고 다녔지

    경찰서를 갈때마다 또 왔냐 이새끼야 너희 할머니가 불쌍하지도 않냐 이렇게 말하면

    당신이 뭘 안다고 떠들어라고 말하며 세상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는 나에게 없었어

    그렇게 방황을 하고 소년원을 갔는데 면회를 할머니만 오는거야.. 의리? 친구들?

    다 개소리였어ㅋㅋㅋㅋ난 그때당시 의리가 최고다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다

    이딴말들이 내 머릿속에 맴돌았지 하지만 그건 영화에 나오는 말이었던 거야

    근데 난 학교는 짤리지 않았어 왜냐고? 할머니가 매일 울면서 담임한테 빌고 또 빌고..

    그래서 담임도 우리 할머니가 안쓰러웠는지 결석처리 안하고 어떻게든 오게 해달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고등학교도 똥통 학교로 들어갔지 조금만 해도 내신을 딸 수 있는 그런 학교 말이야

    어쨋든 그래도 방황하다 고등학교 2학년 10월에 소년원 한달간 살고 할머니와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데... 할머니의 주름살이 내 눈에 보이기 시작한거야 

    평생 옆에서 있어줄 그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라고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마음 한구석이 너무너무 아팠어 그리곤 처음으로 말했지 "할머니 죄송합니다."

    처음 말해보는 거였는지 할머니는 나에게 "이제 잘하면 되지 내새끼"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야

    혼자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팅팅 붓도록 울고 또 울었어

    그리고 혼자 다짐했지 해보자 대학을 가보자 하고 학교를 정말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어

    수능공부를 하기 시작했지 초등학교 것부터 배우기 시작했어 영어는 알파벳 말고 다 몰랐으니까

    그 당시 나는 내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어 그렇게 악착같이 해봤지 

    하지만 선생들은 말을 했어 너는 지금 전문대도 힘들다 결석은 물론 내신도 안됬으니까

    그래도 해봤어 우리 할머니 내가 보답해야 되니까 그렇게 공부를 했어 공부를 하면서 생각을 했지

    내가 잘 되서 엄마 아빠를 찾는다고 정말 욕을 해주겠다고 교무실에서는 이슈거리가 항상 내 얘기 였어

    정말 어떻게 한번에 철이 드는 애는 처음 봤다고 선생들이 칭찬을 하고 돌아다니며 난 3학년 때 상을 

    2개나 타고 수능을 봤어 그렇게 전문대에 합격을 했지 그리고 할머니가 말했어 내 손주 이제 걱정 안해도

    되겠다고 그리고 작년 9월달에 엄마를 찾았어 욕을 하고 싶었는데, 조금은 아주 조금은 철이 들었던지

    엄마 하면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어 나 이렇게 잘 컷다고 전화로 말했어 그리고 만났지

    엄마는 미안하다고 계속 울기만 했어 이북동생이 2명이나 생겼어 나는 아빠는 못찾았지만

    그렇게 지금 엄마랑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고 행복하게 편입을 준비하고 있어 할머니한테도 절대 서운하지 않게 

    열심히 아르바이트 하면서 말야 그래서 전액장학금을 받고 1년을 학교를 다녔어 지금은 편입준비 할려고 하고 있고

    옛날에 나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놈인줄 알았어 그치만 그건 다 개 소 리 였던거얔ㅋㅋㅋㅋㅋ

    불쌍한 사람들? 더한 사람들 널리고 널렸어 난 행복한 거였어 그 행복을 이제 찾아 아쉽긴 하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형, 누나들 힘든일 많지? 때론 죽고 싶고 너무 힘이 들어 쓰러질 것만 같은 그런 일들...

    하지만 이겨내봐 형누나들은 이세상에서 제일 가치있는 사람이니까 말야 술한잔에 털어내며 내일을

    위해 생각하고 계획해봐 일어설 수 있어 난 그렇게 믿어 그리고

    나처럼 사는 중고등학교 동생들아.. 한가지만 알아라 너희가 대한민국에 미래다 ^_^

    긴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반말때문에 기분이 나빳다면 미안해 앞으로 편입준비와 오유 열심히 할께요

    항상 화이팅 합시다 ^^ 안녕!

    ex) 시간이 이래서 베스트는 늦었나?.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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