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깽이 시절에 유기센터에서 데리고 온게 나라고!! ㅠㅠ

근 2주간 집에 못가서 첨엔 서먹서먹.. 고양이들이 피했지만 다시 괜찮아 진 줄 알았어용.

아침에 강아지 미루랑 씐나게 공원 산책하고 와서

고양이들도 바람좀 쐬게 해줘야 될거 같아서

까만색 냥이 쿠쿠를 안고 밖에 나갔어요.

산책자체는 무리일거 같아서 5m 앞에 놀이터에 데려가려고.

근데 차 소리가 나거나 사람들이 지나가면 놀래서 이쪽으로 안겼다 저쪽으로 안겼다..ㅠㅠ

엄마가 가끔 옥상에 (뛰어내리지는 못하게 되어있어서) 놀라고 내놓는다 하시길래 나가도 괜찮은 줄 알았는데

많이 겁먹더라구요

놀이터 도착해서 잠깐 안고 앉아있는데

집에서 밥달라 할때 찡찡대는 니야앙~ 하는 얇은 소리가 아니라

위장에서 끌어올린듯한

'우와아아옹~~~~~~'하는 소리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데리구 공원에서 나오는데

'우와아옹~~~~~~ 와아옹~~' 하면서 저한테서 빠져나갈라고 힘주길래 놓쳤거든요.

그랬더니 차 밑으로 쏙 들어가서는 '와아옹~~ 와옹~~와옹~~~' 울길래

데려가려고 손내밀었더니 요리조리 피하고 ㅠㅠ

겨우 쿠쿠야~ 쿠쿠야~ 달래서 안고 왔어요.

집 앞까지 가니까 빨리 열어달라고 저한테서 뛰어내려서 문까지 질주하더라구요. 문앞에서 서성서성 하고

문열어주니까 좋다고 쏙 들어가네요 ㅠㅜ..

설마 다른 고양이도 그럴까 싶어서 (이름은라라!)

라라를 데리고 갔는데 얜 좀 가볍기도 하고 얌전하더라구요

그래도 평소에 안으면 뻐팅기고 빠져나가려는 애가 밖이 무서운지 얌전히 폭 안겨있었어요

그러다 놀이터까지 가니까 얘도 아니나 다를까

'와아아옹~~~~ 와아아옹~~~~'

놀이터에 있는 꼬마아이들이 와서 고양이 귀엽다 이러며 다가오니까

라라가 더 세차게 와아옹~~ 와아옹~~~~ 와아옹~~~~~~ 이러길래 ㅠㅠㅠㅠ;

또 다시 집으로 빠꾸했어요.

얘도 문앞에 내려주니까 좋다고 집안으로 쏙 들어가네용 ㅠㅠ

상처받았어요 쿠쿠한테 ㅠㅠ 흑흑

내 손길도 거부하다니 ㅠㅠㅠㅠ

원래 이런가요?ㅠㅠㅠㅠㅠㅠ 흑흑흑

날풀리면 넓은 공원에 줄채워서 놀러갈랬단 말얌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