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옵션 |
|
본 글은 상당한 스포를 함유하고 있음으로 한 번쯤 매드맥스를 보고 곱씹으며 여운을 즐기실분들께 추천합니다.
근데 사실 딱히 반전이나 중요한 내용은 없어서 보기전에 선행학습으로 보셔두 무방할듯합니다.
선택은 당신의 것.
그럼 휠을 내려주세요.
-----------------------------------------------------------------------------------------------------------
매드맥스 퓨리로드는 단 하나의 메시지가 관통하고 있습니다.
바로 '구원'이죠.
영화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는 구원받기 위해 처절하리만큼 맹렬히 돌진합니다.
녹스의 구원-
녹스는 말기 암환자죠. 이미 두 개의 큰 암이 '친구'가 된 보장된 죽음의 삶.
그의 구원은 '천국행 티켓' 입니다.
그의 현실은 무력하고 의미없었죠.
그래서 그는 말합니다.
여기 "퓨리로드"에서 영광스럽게 죽어 전설적인 영웅들과 하늘에서 함께하고싶다고.
인생의 마지막, 편안하고 영광스런 죽음이 곧 그의 구원입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열심이죠. 조금 오버하는 느낌은 그의 '젊음'이 고스란히 담겨있기도 하구요.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고팠던 녹스와 미래없는 청춘의 워보이들은 간절히 바랍니다.
'내 영웅적인 행동과, 날 기억해줄 사람'을.
그들이 할 수 있는 최후의 선택이자 최고의 선택인 목숨을 버리는 행동이 어찌보면 아름답기까지한 까닭은 그 구원에 대한 순수한 마음 때문일지도요.
그래서 그 최후의 죽음을 3번이나 놓친 녹스는 움추러들고 좌절하죠.
하지만 그들의 그런 행동은 거짓된 임모탈의 술수일 뿐 진실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는 몇 번이나 실패한 뒤에야 빨간 머리 및 맥스 일행과의 여행을 하며 진정한 구원을 얻게 됩니다.
바로 의미있는 삶이죠. 그리고 결국 모두에게 기억되는 남자가 됩니다.
"내가 이렇게 멋진 일을 할 수 있게될 줄 몰랐어!!"
라며 아이처럼 기뻐하는 녹스를 보면, 열정적으로 의미있고 멋진 일을 하고싶어하며 이름을 남기고싶은 욕구의 순수한 청춘이 보입니다.
임모탄의 구원-
모든 파워를 다 가진 숫컷.
임모탄은 광신도같이 자기를 따르는 워보이들과 절대적인 권력이 있지만, 그도 죽어갑니다.
이미 암세포가 온 몸에 퍼진 그에게 있어 구원은 바로 자신의 뒤를 이을 '정상적인 후손'이죠.
불릿파머가 그깟 여자때문에 이 난리라고 비웃어도 임모탄은 자신의 뒤를 이을 자식만이 오직 구원입니다.
첫 째와 둘 째 아들은 모두 정상적이지 않았기에 더 "정상적인 남자아이인가"에 그렇게 관심을 둔거겠죠.
뭐....그 아이들이 정상적이지 않은건 아무래도 본인 탓이겠지만.
그래서 그가 자신의 여자들을 쫒는건 사랑이 아닙니다.
죽어가는 여자보다 뱃속의 아기가 더 중요한 사람이니까요.
알고보면 그도 악당이라기보다 불쌍한 사람이기도합니다.
왕국을 세웠으나 후대가 없는.
가짜 근육으로 건장함을 과시하고싶지만 본질은 썩어가는 몸뚱이.
과도하게 장식된 성기 주변의 장식은 그의 충실한 종족보존의 본능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뭐...그도 결국 원했던 구원을 얻긴하네요. 퍼펙트한 남자아이. 목숨만 없는...
여자들의 구원-
젊고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으나 임모탈에게 자유를 빼앗긴 그녀들의 구원은 자유입니다.
자신과 뱃속의 아이의 자유를 위해 먼 길을 무작정 떠나게 되죠.
힘도 없고 싸움도 못하지만 그들은 적극적입니다.
퓨리오사를 향한 총구를 몸으로 막고, 달리는 차량에서 작은 힘이나마 발버둥치는 그들은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을 가진 어머니라서 그렇게 강한걸까요.
까마귀 지역에서 퓨리오사와 맥스는 흑백으로 표현되지만, 뒷좌석의 그녀들만 램프 빛 아래 따뜻한 '총천연색 컬러'로 표현되는걸 보면
감독도 이 여자들을 어찌 생각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겠네요.
"하지만 니가 나랑 사귈 확율을 요만큼도 안돼.-여자들"
퓨리오사의 구원-
퓨리오사는 '녹색지대'를 찾아갑니다. (가수 아님)
어릴 적 보았던 풍요로운 고향.
그 곳으로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을 잉태한 여자들을 데리고 가지만 그녀 자신은 스스로의 탈출목적을 다이렉트로 밝힙니다.
'스스로의 구원'을 원해서라고.
그녀의 구원은 희망이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아 목숨 건 탈출을 하고 또 최후의 최후에서도 마지막 한 줌의 희망을 가지고 소금사막으로의 대장정을 기획합니다.
온 몸으로 '희망'을 표현하는 그녀에게 맥스가 하는 말이 참 인상적이죠.
"눈에 보이지 않는 희망만 쫒다간 거지꼴을 못면한다."
"내 꿈 어쩔꺼야!!!!"
그렇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항상 그러고, 시크릿 류 책들은 바라는대로 이루어진다고하죠.
하지만 그 신기루같던 꿈만 바라보고 살다 막상 가보니 허무한 결과만 만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퓨리오사가 막연히 180일이나 사막을 횡단할지언정, 맥스의 말처럼 그 곳엔 소금 이외엔 아무것도 없는 희망없는 땅일 수 있겠죠.
그리고 그 마지막 희망이 깨지는 순간, 희망세포로 온 몸이 이루어진 퓨리오사도 깨어질겁니다.
퓨리오사가 진정 바라는 구원은 '희망'자체가 아니라 그 희망으로 이루어진 '풍요로운 미래'이니까요.
"내가 주인공이야!! 주인공이라고!!"
매드맥스의 구원-
매드맥스는 산자와 죽은자에게 동시에 쫒기며 살아갑니다.
스스로 정착을 원하지도 않고, 또 친구나 정을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내게 이득이 되면 딜을 하고, 쓸데없는 자비심도 없으며, 이유없이 잔인한 행동을 하지도 않죠.
어찌보면 극히 비인간적입니다.
그를 쫒아다니는 악몽을 떨치려 애를 쓰지도않고 받아들이죠.
악몽은 그를 짖누르는 부담과 위험이자, 그의 생명을 구해주는 수호천사이기도 하구요.
어찌보면 딱히 구원을 찾아 헤매는 사람이라기보다 구원을 찾아 헤매는 사람을 도와주는 '기회'에 가깝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하는데, 퓨리오사 등 준비된 사람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찬스같은 느낌.
기회는 우연히 왔다, 홀연히 사라지죠.
맥스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이 영화는 각자의 구원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몇 번이나 반복되어 나오고 주목시키는건 "핸들"입니다.
미래 핵전쟁 이후 희망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구원'이 필요한건 아닐겁니다.
그들이 바라는 구원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인공위성을 통해 TV쇼가 지구 전체로 보내지는" 지금과 별다를것이 없습니다.
"까불면 뭄"
정조대를 끊고, 피빨리는 블러드 백으로서의 삶에 저항하고, 삼 세번 도전에 실패했어도 더 좋은 기회가 오니 좌절하지말고,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막연한 희망보다, 위험하고 거칠지만 눈앞에 있는 확실한 현실을 잡으라고 영화는 계속 말합니다.
인생이란 퓨리로드에서 스스로 핸들을 잡고 멋지게 달려보라고요.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문구를 곱씹어봅니다.
‘희망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하여 가야 할 곳은 어디인가?-최초의 인류가’
최초의 인류부터 시작되었고, 최후의 인류도 가지고 갈 해답을 찾아보시길.
그들이 아닌 당신과 우리의 구원을.
-PS
빨간내복의 기타리스트 녀석의 구원은 어머니의 유품인 기타죠.
기타만 있음 난 행복해~
PS2- 3D보단 2D가 낫습니다. 3D로 보니 잔상이 너무 심해요. 후반부엔 좀 나은데 초반부 화질과 잔상은 엄청 실망적입니다.
왜 아이맥스 2D가 없는지!! 분노하게 됨. 그리고 사운드 좋은 극장에서 보세요. THX관에서 들은 음향이 확실히 타 관보다 좋긴했습니다.
그리고 음향이 반이에요.
PS3- 4D로 볼 때 물 좀 그만 뿌렸으면....으으... 물 터질 때 물 뿌리는건 뭐 찝찝해도 참는데, 핏물이 확- 뿌려질 때 물 뿌려지면 엄청 기분이...으으...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