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했던 말 헤어져

그냥 여기서 멈추고 헤어지라고

더 깊어지기 전에 정리하라고

혹시나가 역시나가 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정말 싫지만 헤어져

헤어질게 그만할게 조금의 시간은 줘  

최대한 빨리 내 감정 추스릴게

나보다 더 우리 사이를 잘 느끼고 있을 거야  

뻔하디 뻔한 시나리오 될까봐

사실 그렇게 되길 원하면서

아닌 척 해도 다 알 수 있는 걸

어떡해 나는

마음 줘버린 나는

내 마음은 바다인데 너는 시냇물이고

나는 단풍이 만발한 나무를 품고 있는데

너는 낙엽 하나 없는 고목나무에 가시나무야

먼저 말하기 미안하겠지 여기서 멈추긴 애매하겠고

남 주긴 아까우면서 갖기엔 부족하겠지

나쁘다 욕하지 않을게 내가 저질렀는 걸

다만 사랑에 눈이 멀어 어리석은 날 탓해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라는 말에

넌 아무 대답도 못했지 그래

차라리 고마워 그것보다 확실한 건 없었어

헤어져 내가 먼저 말해줄게 놓아줄게

내 마음이 너에겐 너무나 과분한 것 같아

날 떠나 사랑할 수 있는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

넌 곧 결혼할 나이니까...

할 수 있을 것 같아 너와 끝내는 일

지금이면 가능해 며칠만 기다려줘

사귀기 전에도 사귀고 있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되겠지

너에게 사랑을 구걸하는 이런 느낌...

참 다행히도 난 프라이드가 굉장히 강해서 말이야

그러니까 우린 정말 헤어져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