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유가 조금 생겨서 진짜 오랜만에 오유 들락날락 하네요~
구경만 하고 갈까 하다가 모처럼 하나 올려봅니다.
가끔 요리게에서 스테이크 만드시는 분들 보면 소스를 "거의 부어서" 드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ㅠㅠ
물론 개인의 차이지만 전 그냥 깔끔하게 소금간만해서 구워먹는게 더 낫더라구요.
다들 질 좋은 한우 드시러 가시면 소금장 찍어드시잖아요~
지금 소개해드리는 방법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간단한 조리방법중 하나입니다.
장점은 재우는 시간 포함해서 30분 이내에 질좋은 스테이크가 완성이 된다는거고
단점은 오븐이 필요하다.. 는거 정도 되겠네요.
(사실 팬으로만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조절이 쉽지 않아서 그렇지만..)
1. 먼저 고기선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기는 한국에 계시다면 선택에 여지가 없이 안심과 등심.. 중에 고르셔야 할텐데,
부위는 취향에 따라 마블링이 예쁘게 들어간 아이로 가능한 두꺼운걸 골라주세요 (약 3cm정도면 좋습니다)
저도 사실 찾아봤는데.. 한국에서는 그렇게 두껍게 잘 안나오더라구요.. 직접 썰어달라고 하면 모를까.
미국에 계시다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New York Strip, Tenderloin, Sirloin, Rib Eye, Filet Mignon.. 등..
마음에 드시는 부위로 골라잡아주세요. 전 립아이를 선택했습니다.
참, 용량은 1인당 반근 정도면 적당합니다.. 300g 내외?
고기를 산 후에는 절대 얼리지 마시구요, 야채칸같은데다가 저온보관 해주시고 5일안에 조리해주세요.
2. 고기를 꺼내서 양면에 오일, 소금, 후추를 골고루 발라주세요.
이대로 실온에서 10분~15분정도 재워줍니다.
재울때 잡내 없애고 향 좋게 한다고 허브를 같이 뿌리시는 분들도 있던데..
전 허브가 고온에 다 타버려서 보기에도 안좋고 별로더라구요 ㅠㅠ 개인적으로는 비추..
3. 일단 오븐을 200도에 예열해주시구요.
그릴팬이 있으면 좋고 없으면 일반 후라이팬도 상관없습니다.
기름을 가볍게 둘러주시고 팬에서 연기가 살짝 올라올때까지 달궈주신후,
고기 투power하! 해주세요. (연기 많이나요ㅠㅠ 환기필수)
이대로 앞뒤로 1분 30초씩 구워주시면 됩니다.
그릴팬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약 45초마다 90도로 돌려주시면 예쁜 격자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혹, 팬이 온도가 너무 올라가 있으면 팬을 흔들다가 팬에서 불이 날 수도 있어요;
그냥 입으로 후 불면 꺼지니까 놀라지 마세요;
이렇게 고온의 팬에서 고기를 먼저 익히는 작업을 시어링이라고 하는데,
고기의 육즙을 가두고 어쩌고.. 그런건 모르겠고 식감을 바삭바삭 좋게 해줍니다.
전에 그흥님이 시어링에 대한 글을 올린적이 있으셨던것 같은데.. 한번 찾아보세요~
4. 앞뒤 합쳐 약 3분정도의 시어링을 하고나면 오븐의 예열이 보통 끝나 있습니다.
오븐용기에 눌러붙지 않도록 아주 살짝만 기름을 발라주시고 오븐에 옮겨 투하해주세요.
혹시 Ruth's Chris같은 스타일을 좋아하신다면 오븐에 넣기 전에 버터를 살짝 발라주시면 풍미를 더 할 수 있습니다.
굽기 정도는 정말 고기 두께에 따라 너무 다른데요.. 3cm 기준으로
10~11분: 미디움 레어
11~13분: 미디움
13~14분: 미디움 웰던
이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미디움레어 기준으로 고기 내부 온도가 55도 정도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고기 두께에따라 시간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한두번 겪어보시면 감이 오실거에요.
그리고 사실 전 12분 이상 구워본적이 없어서ㅠㅠ 미디움+ 시간은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5. 오븐에서 구워지는 10분여 동안 사이드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까 고기 구웠던 팬을 바로 닦지 마시구요,
이 위에 양파나, 감자나, 브로콜리나, 등등.. 간단히 곁들일 야채를 볶아주시면 좋아요.
Surf & Turf스타일을 좋아하시면 새우를 가볍게 볶아서 함께 내주셔도 별미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건 아스파라거스 입니다. 버터를 아주 살짝만 추가해주면 최고에요~
근데.. 이번에 만들때는 감자밖에 없길래..
그냥 껍질째 깍뚝깍뚝 썰어서 소금이랑 갈릭파우더 넣고 볶아줬습니다.
6. 이렇게 하면 조리시작 15분정도만에 스테이크와 사이드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혼자라고 외로워하지 마세요.. 우린 저렴하게 아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