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남자가 있어요...
아주아주 많이 좋아해요....근데...아직 고백을 못했어요...
저 이남자 많이 좋아하는데....
우선 이남자를 처음 만난건....
지난 3월 개강파티때였어요...
저는 재수해서 신입생 신분이었구 그남자는 2학년이었어요...
저는 빠른 90이구 그남자는 89년생이에요..
그남자도 재수해서 저희 학교 저희과에 온거구
저는 사정이 생겨서 고2마치고 1년 꿇은데다 재수를 한거였어요...
그래서 남자는 09학번 저는 10학번....
개강파티때 전 엄청 취했었어요..이미 입학식때 완전 취해서
저희과 간부선배들과 1학년애들사이에서
제이름이 오르락 내리락 할때 였는데...
저에 대해서 소문이 났었나봐요... 10학번에 누구 라면서...
그런 상태에서 개강파티에 참석했었죠...
근데 개강파티때도 취한거였어요...
거기다가 제가 서태지 팬이거든요...다들 제가 서태지 팬이란거
다 알아서 앞에 나와서 울트라매니아를 불렀거든요..
근데 제가 너무 취해서 컨트롤이 안된거에요...
소리를 막 지르고 흥분하고 그랬죠....거기다가 2학년에 재미있는 여자애가( 나중에 저랑 엄청 친하게된)
저한테 같이 노래부르자고 하고 앞에 나가서 소위 말하는 '쌩쇼'를 했어요...
다들 난리나고....그떄 유독 초록색 패딩 입은 남자가 저를 계속 보면서
웃는거에요..박장대소하고....아주 해맑게...
근데 전 그 취한 상태에서도 그남자한테 끌렸어요...
그떄 교수님께서 저를 부르신거에요...기억은 잘 안나지만...
그래서 교수님쪽으로 가서 교수님 옆에 앉았는데...
교수님 오른쪽편에 그남자가 있더라구요...
교수님께서 주위에 있는 2학년들한테 제 소개를 해주시고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기억은 잘 안나지만 제가 워낙 취해서 희한한 소리를 했대요..
교수님이랑 어깨동무하고....근데 그남자가 계속 절 보고 웃었대요...
근데 이상한게 그건 기억나요....
그남자한테 끌리고 있다는거....정말 인상이 선했어요...
그러면서 제가 취해서 재정신 아니니깐 저의 수준 맞춰준다고
제가 하는 행동 따라하고......
저와 그남자의 첫만남은 이랬어요...
근데 기억은 잘 안나요...
전 그떄 취했었으니깐요....
근대 그남자는 잘 기억난대요..워낙 저의 첫인상이 강했으니깐요...
근데 솔직히 전 이남자랑 그렇게 친하게 지내게 될줄 몰랐어요...
그남자 저희과 과탑에다 학술동아리 회장에다....
나름 인기 있어보이고 잘나가보였거든요..그렇다고 간부급까진 아니었지만....
제눈에는 그렇게 보였어요...그래서 정말 높은 사람이구나..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그리고 첫만남때부터 그남자는 제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으니깐요...
기억은 잘나진 않았지만....
그치만....개강파티 끝난 다음날...
전 남자한텐 마음을 함부로 줘서는 안된다는 엄마의 당부떔에
정신차리고 공부나 해야겠다 하고 잊으려고 했어요...그리고 그떄까지만 해도
전 반수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남자가 자꾸 생각나는거에요...더군다나 제폰에 그남자번호가 저장되어있드라구요..
제가 개강파티날 취해서 옆에 있는 사람 아무나 번호 따가고 그랬데요...제가...
그래서 그남자 번호도 저장되어있던 거죠....
결국 전 그남자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00아 안녕^^ 일어나보니 너번호가 저장되어 있드라 ㅋㅋ"
그러더니 답장이 왔드라구요...
"ㅁㅁ이...너 혹시 어제 일 기억나니??"
솔직히 기억안나니깐 기억 안난다고 했죠...
근데 그남자 문자를 잘 안하거나 답장을 늦게 보내는 사람 같드라구요...
그래서 포기했죠....
그냥 문자친구나 하자고...어차피 1학년이랑 2학년 잘 만나지도 않는거 같은데....
인맥이나 넓혀보자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접었죠...
그러고나서 한 이주뒨가???시간이 지나고 전 저희과 학년중에
밴드부 동아리회장과 어떡하다가 잠깐 썸싱이 있었어요..
물론 그남자가 선을 아주 확 그어버려서 일주일만에 끝났지만.
근데 그 밴드부회장에 대해 상담을 할때 그남자도 같이 있었어요..
전 밴드부회장의 룸메이자 같은과 친구한테 상담을 받고 있었고...
그남자는 옆에서 묵묵히 듣고 있었어요....
전 앞으로 이남자와의 관계에 대해서 예감도 하지못한채...
계속 상담을 받고 있었어요...나중에 그남자는 그일에 대해 저한테
두고두고 놀려요...자꾸 언급하고....그 밴드부회장은 이미 여친 생겼는데...
막 저보고 질투하냐 그러고 자꾸 저한테 들먹거려요...
그럴떄마다 전 정말 섭섭한대....
아 그리고 원래 그남자랑 저랑 아예 만날 일이 없을수도있었어요..
원래 그남자 1학년마치고 바로 군대가기로 하다가....
결국 미루고 요번학기 다시 다니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잘하면 올 가을에 군대갈꺼다 그런 소리가 나오드라구요..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저는 제가 지금 다니는 학교 원래 안다니고 다시 삼수를 하려고 했었어요...
요번 수능이 너무 쉬워서 제가 물수능 피해자가 됐거든요...
전 진짜 지금 제가 다니는 대학 쓸줄 몰랐는데 ㅋㅋ
(참고로 제가 다니는 학교 강원대에요..)
그렇지만 삼수는 절대로 안된다는 저희 아버지의 완고한 반대떄문에
어쩔수없이 다니는 척하자..그리고 한달도 안되서 그만두고
나혼자 몰래 삼수준비를 하자 그랬어요...
그래서 입학하고 다니게된거였어요...
그러다가 개강파티를 하고 거기서 그남자를 만나게 된거였죠...
근데 그때는 이미 학교에 적응이 되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되고
학교가 점점 마음에 드는거에요....
그래서 삼수를 포기했는데...
아마 이남자를 만나서부터 그런가????
만약 교수님께서 절 그떄 부르시지 않았음 그남자하고
친해지는건 불가능했을꺼에요...아니 아예 인연도 아니었을껄요...
그런가봐요...아마 전 그남자하고 인연은 아닌거같아요...
애초에 만나면 안될 운명이었나봐요....
만약 그남자가 1학년마치고 군대갔었음 아예 만나지도 않았을꺼구...
저두 만약 학교 그만두고 삼수준비를 했다면 아예 엮이지 않았을텐데...
원래 그런가봐요...안될 운명이었나봐요...
전 이제 그남자 놓아주려고 해요....좋아해서는 안되는가봐요...
그치만 너무 좋아하는데....
진짜 이남자랑 이렇게까지 친해질줄 몰랐어요....나중에 제가 그남자가 돌리는
학술동아리에 들어갔거든요 ..지금도 활동중이지만....
개강파티 이후 초창기때는 이남자를 너무 멀리 바라봤어요...
정말 멋있는 애구나..잘나가는 데다가 공부도 잘해...
나랑 레벨이 다른 애야...이렇게 생각했는데...
정말 고마운건 그남자가 절 진짜 친한친구로 생각해준다는거에요..
적어도 자기 친구로 생각한단 말이잖아요...
정말 고마웠어요...그리곤 너무 섭섭했어요....난 널 남자로 보이는데...
친구이상으로는 안되는건지...
아무래도 이남자하고는 애초부터 인연이 아니었던거 같아요...
그남자는 저한테 너무 과분했던거같아요,...
그남자한테 정말 미안해요..그리고 고맙구...
솔직히 그남자한테 고백하고 싶었어요....지금도 그렇구...
근데 아무래도 저는 안되는가봐요....그남자한테 너무 미안해요...
감히 제따위가 어떻게 그남자를 넘볼수 있을지...
저번에 저보구 좋은남자 만나길 바란대요...자긴 군대땜에 너무 미안해서 여자사귈 맘 없대요..
그대신 저 남자친구 생기면 데리고 와보래요...
어떤 남자인지 봐주겠다고...친구니깐....친구니깐...
그정도는 해줄수 있대요....근데..미래의 남자친구 누가 될지 부러울꺼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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