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뻘짓의 선두주자..
자전거를 타는 시간보다 분해 조립하는 시간이 더 많은 아재.. 하은하준아빠 입니다.
최근 자가정비하시는 분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 샵들이 믿을만 하지 않다보니.. 그런듯 합니다.. ㅜㅜ
자가정비중 그나마 쉬운.. 휠의 허브 정비..
정비하시다보면.. 구리스 칠해놓고 나서 구름성이 떨어진것 같다거나..
휠을 돌리니 크랭크가 따라돈다거나.. 하는 경우... 종종 겪으실 겁니다..
그래서 구리스에 대해 알아보다보면.. '허브 전용 구리스' 라는게 따로 있고..
생각보다 고가라는것에 놀라죠...
이것이 꼭 필요한가.. 다른 구리스랑 정말 다를까? 라는 의문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씁니다..
허브용 구리스는 '다릅니다.'
네.. 꼭 값 비싼 전용 구리스를 구입해야 할 필요까지는 없으나..
허브 라쳇, 파울에 사용할 구리스는.. 분명 다른 구리스들과는 차별화 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점도' 입니다..
점도.. 즉.. 구리스의 끈끈함.. 이랄까.. 그런 것이 다릅니다..
그럼.. 구리스의 점도만 낮춰서 사용하면 되지 않느냐..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으나..
오일이라던지 다른걸 섞어서 점도를 낮춘 경우.. 점도는 낮아지나.. 성능 자체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정비주기가 빨라진다거나.. 방수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점도가 적절하지 못하면..
새어나오기도 합니다..
아예 구리스가 아닌.. 미네랄 오일 을 사용하는 마빅 휠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정비주기가 아주 짧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DT SWISS 의 대표적인 별라쳇 으로 불리는 라쳇에도 20g 에 3만원이 넘는 고가의 전용 구리스 사용이 권장됩니다.
크리스킹 허브도 허브의 구성이 달라서.. 별도의 전용 구리스를 채택하고 있구요..
가능하면 이런 마빅, DT, 크리스킹 허브를 사용하신다면 제조사에서 나온 전용 구리스를 사용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하지만.. 이젠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펄크럼,캄파놀로.. 전용 구리스 라던지..
일반적인 파울, 라쳇 시스템을 사용하는 휠들은 그럼 어떻게 하느냐?? 가 중점인데요..
많은 분들이 실제 구름성에는 큰차이 없으니.. 테프론 구리스나 리튬 구리스 중 일반 구리스 아무거나 발라도 된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시면 안됩니다.
직접 테스트 해보시면 알겠지만...
허브 동작이 분명.. 굼뗘지고.. 휠이 돌때 스프라켓이 따라돌면서.. 크랭크가 따라도는 등의 증상이 발생됩니다.
이걸.. 그저 시간 지나면 구리스가 퍼지니 괜찮다.. 구름성엔 이상없다.. 라고만 말씀하시는데...
--;; 위험한 이야기 입니다.
원래와 다른 증상을 보인다는건.. '원래의 성능을 내지 못하고 있다.' 라는 이야기 이며..
이건 곧.. '비정상적인 동작을 하고 있다.' 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라쳇을 따라 파울이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원활하게 돌아가줘야 하는데..
이게 안되니까.. 휠이 돌때 스프라켓이 따라도는 증상이 발생되는 것이죠..
오래 지속될경우 라쳇, 파울 에 손상이 올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값비싼 건 둘째치고 시중에서 구할 수도 없는.. 캄파 구리스를 구해서 사용해야 하는가??
못구하니.. 방법이 없죠.. 주변인들에게 얻을수나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래서 구리스들을 구입하고 테스트 해가면서.. --;; 찾아냈습니다..
라쳇과 파울에 사용해도 될 점도를 지닌 구리스... 를 말이죠...
그것도 캄파 구리스와 점도가 비슷한 제품들로.. 찾아냈습니다.
1. 피니쉬라인 세라믹 구리스
60g 에 정가가 13,000원으로 제법 고가입니다만..
잘 찾아보시면 저렴하게 파는 곳도 많습니다.
사실.. 그나마 라쳇, 파울에 사용하기에는 저렴한 제품에 속합니다.
60g 이면.. 아마 허브 정비를 평생해도 남아돌 양이 될겁니다.. ㅎㅎㅎ
많은 양을 채워넣어도 소리가 줄어들뿐.. 구름성엔 차이가 없습니다. (전 라쳇소리 작은게 좋습니다.)
적절한 양을 넣으면 적당한 라쳇소리가 나겠죠??
즉.. 적절한 점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양조절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구리스 입니다.
2. 파크툴 하이퍼포먼스 구리스
100g 에 13,000원 정도.. 1번 구리스보다는 저렴합니다만..
사실.. 60g 이나 100g 이나.. 매한가지인지라..
이 제품도.. 점도가 괜찮습니다.. 세라믹 구리스보다는 살짝 점도가 강하지만..
그래도 라쳇과 파울에는 사용해도 성능에는 지장이 없더군요.
다만 양조절에 살짝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3. 락앤롤 슈퍼 웹 구리스
100g 에 12,000원 으로..
저렴하지만.. 재고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문하면 취소당하기 쉽상..
저역시.. 재고가 없어서.. 지인이 쓰다 남은걸 조금 얻어서 사용해봤습니다.
점도가 캄파구리스와 비슷합니다.
색도 그렇구요..
4. Cyclus 구리스
100g 에 1만원 짜리.. 구리스 입니다..
문제는 역시 재고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 역시 어떻게 조금 구해서 사용해보았습니다..
3번과 큰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구할 수만 있다면 이제품을... 추천드립니다.
5. 시마노 프리허브 구리스
50g 에 14000 원 정도 하는.. 고급 구리스.. 입니다..
독일제 더군요.. 시마노인데..
양조절을 잘해서 사용하면.. 라쳇과 파울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양조절이 다른 구리스들에 비해 살짝 민감한 정도의 점도 입니다.
구리스의 내구성은 가장 강할 것 같은데...
6. 물구리스로 만드는 저점도 구리스...
이건 링크를 보세요.. ㅎㅎㅎ
위 링크로 보시면.. 물구리스를 뿌려서 솔벤트를 날려버리면.. 굉장히 저점도의 구리스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나옵니다.
저역시 직접 실험해서 얻은 구리스로 테스트 했는데...
점도가.. '너무 낮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급할때.. 일단 허브 열고 구리스 다 닦아냈는데.. 허브용 구리스가 없다거나..
자주 열어서 정비한다거나..
또는 구리스를 진창 바르고도.. 커다란 라쳇소리가 듣고 싶을때..
이런 구리스도.. 도움이 됩니다만.. 추천은 드리지 않습니다.
정말.. 허브용 구리스를 살 돈이 없을때.. 최후의 방법으로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자전거 정비에서 가장 추천하는 구리스인데..
이 구리스만은 절대 허브 라쳇,파울에는 바르지 마세요..
바로 TF2 테프론 구리스 입니다.
150g 에 9천원 정도로 매우 저렴합니다..
헤드셋, 비비, 페달 등등 일반적인 용도로는 매우 추천드립니다.
저렴하면서도 방수성도 좋구요.. 내구성도 충분합니다만..
점도가 강해서.. 라쳇 파울에 바를 경우.. 대번에 휠 구름성이 달라지는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아주 소량만 사용해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파울을 허브바디에 붙여놓을 수도 있을 정도..
접착력이 우수.. 합니다.. ㅎㅎㅎ
이건 일반정비용으로 장만하시고.. 허브 정비용으로는 별도로 구입해서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