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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30922135507628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2일 전국 각지에서 접한 민심 동향을 전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성토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보고 간담회'에 참석해 추석민심을 '대실대불(大失大不·큰 실망 큰 불통)'로 표현하며 "추석 대목은 실종됐고 민심은 회초리가 아닌 몽둥이를 들려하고 있다. 민주주의 체감도도 악화됐다. 박 대통령의 야당 무시 태도는 너무하다는 지적이 팽배했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검찰총장 찍어내기에도 의구심을 갖고 있었고 민생과 경제를 방치한 채 권력기관을 장악하는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있었다"며 "방송 등 언론의 편파성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야당이 제대로 싸우라는 격려와 질책도 있었다"고 추석 민심을 전했다.
충남 천안갑 출신 양승조 최고위원은 "국정원 대선개입은 잘못된 것이고 민주당이 국회에 들어와 싸우라는 여론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대전 유성 출신 이상민 의원은 "충청권 민심은 매우 격앙돼있다. 앞으로 4년동안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낙심이 심했다"며 "특히 박 대통령의 고집불통 태도가 대립과 갈등을 증폭시키고 국가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창조경제 운운하지만 경제상황 대처능력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시민이 많았다. 충청권 과학벨트 등 공약 뒤집기에도 반감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에는 박근혜정부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구하면서 국회 내 대응 면에서도 전략적 선택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출신 박민수 의원은 "가을 들녘은 큰 태풍이 없어 대풍이 예상되는데 고추가격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 급락문제가 시급하다"며 "그런데 정부는 무대책으로 농민의 마음을 타들어가게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당 위원장인 임내현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오만과 독선, 그리고 호남무시가 노골화되고 있다는 여론이 많았다"며 "지난 대선에서 호남 지지율이 미미했다는 이유로 광주를 타깃으로 한 호남무시하기가 노골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또 안철수신당과 관련해 "당초에 비해 (안 의원에 대한)실망감이 높았다. (밖으로)내놓을 만한 정치를 못하고 있다는 평이 많았다. 과거처럼 지나친 기대는 없는 듯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민주당의 최근 행보에 대한 광주 민심에 대해선 "이석기 사태에서 선을 그은 게 잘한 것이며 야권연대에 기대지 말고 중심을 갖고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방침도 보완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인천 남동을 출신 윤관석 의원은 "인천 재래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니 이미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접었고 서서히 걱정과 부담이 커져간다고 했다"며 "세제개편안과 부동산대책 등 연이은 헛발질에 당사자들은 분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최근 열린 박 대통령과 여야대표 간 3자회담과 관련 "명절에 야당대표를 빈손으로 보내고 다음날 비판한 야박한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의회정치를 중심으로 민생 이슈에 에너지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 있었고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 관련)시민캠프와 고강도 융합투쟁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 덕진 출신 김성주 의원은 "전통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먹고 살기 힘든데 대통령은 패션쇼나 한다면서 울화통이 터진다고 했다"며 "최근 이석기·채동욱 사건이 왜 이런 방식으로 터졌는지 의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원내외 병행투쟁과 관련, "(전주시민들은)장외투쟁을 언제까지 할 것이냐고 걱정했다. 이는 민주당이 장외에만 있다는 오해 탓"이라며 "앞으로 국회 내에서 어떻게 활동할지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당내전략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원 강릉 출신인 김현 의원은 "박 대통령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컸다. 비판을 했든 지지를 했든 국민을 차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채동욱 검찰총장건에 박 대통령이 그렇게 직접적으로 지적할 필요가 있느냐는 우려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이 정기국회에서 주중국회 주말광장 방식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바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 중구 출신 정호준 의원은 "대부분 꼬인 정국은 대통령의 불통과 오만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역사가 후퇴해 공안정국으로 가느냐고 우려하는 분도 많았다"며 "대통령의 불통 정치가 어제오늘 일이 아닌 만큼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우니 민주당이 국민을 믿고 국회 내에서 국정원 개혁을 주도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제주 출신 장하나 의원은 "추석 때 저처럼 30대인 젊은 엄마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해 먹을거리 문제를 걱정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봐도 국민이 박근혜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그런 국민 마음을 추슬러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부문 비례대표인 최동익 의원은 "사회복지사들은 낙담하고 있었다. 지방재정 상황이 안 좋아 복지예산이 동결 내지 마이너스"라며 "사회복지사들은 내년에 복지시설 이용자들을 어떻게 돌봐드릴까 한숨 쉬고 있었다"고 복지 관련 지방재정 문제를 지적했다.
충남 천안을 출신 박완주 의원은 "농촌과 도시를 가리지 않고 천안 민심의 큰 흐름은 국정원 개혁이었고 그 방법은 국회에서 장을 열었을 때 민생도 함께 챙기라는 것이었다"면서 "충청도가 정국의 큰 흐름을 좌지우지했다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향후 투쟁방향에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경기 광명을 출신 이언주 의원은 "경로당과 복지시설, 시장과 상가를 방문한 결과 국회야말로 강력한 투쟁의 장이므로 정부여당의 민생 실정과 공약파기를 국회에서 견제하라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시당 위원장인 홍의락 의원은 "사실상 박 대통령을 만들었던 대구경북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거나 우쭐해하기보다는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돕겠다며 걱정하고 있었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기류가 보였다. 기대모드에서 염려모드로 바뀌고 있는 게 민심의 조류"라고 지적했다.
노동부문 비례대표인 은수미 의원은 "박 대통령이 취임한 후 이념경쟁에서는 성공했지만 먹고사는 민생 문제에서는 성적표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평이 많았다"며 "허니문기간이 끝나니 민주당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는 말을 추석기간 내내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 마포갑 출신 노웅래 의원은 "민생이 어렵고 정국은 막히는데 대통령은 나만 옳다하면서 야당을 북한 대하듯 몰아붙인다고 지적했다"며 "소통과 국민 통합은 없고 오만과 독선 통치만 있다며 걱정이고 불안이라 하더라"고 지역구 민심을 전했다.
전주 출신 진성준 의원은 "고향에서 일가 어른과 친지들을 만났더니 박 대통령이 아버지 시대인 유신시대로 돌아가려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그래도 믿을 데는 민주당 밖에 없으니 똘똘 뭉쳐서 국회와 광장에서 투쟁해 박 대통령의 불통과 오만, 독선을 바로잡아 달라는 당부가 많았다"고 전했다.
경기 용인시당 위원장인 백군기 의원은 "민주당 장외투쟁이 지금 같은 방법으로는 국민의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으니 (계속 광장에)나가야한다면 방법을 바꿔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또 "농촌 어르신과 서민들을 만나면 국정원 개혁 등 민주주의 회복 문제에 관해선 팩트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설명을 하려해도 듣지 않으려해 가슴이 아팠다"면서 "논쟁이 계속되지만 (서민의)피부에 와 닿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전남 여수갑 출신 김성곤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많은 시민이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실망했다고 했다"면서도 "민주당이 국회로 복귀해 입법 및 예산으로 투쟁해야 한다는 의견과 오히려 강력한 장외투쟁으로 정부여당과 맞서서 싸워야한다는 주장이 팽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