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년산 남징어 입니다~ 대구에사는지라 더위에 쭈글어들었다가 요새 겨우겨우 좀 펴지는 기분이네요ㅎㅎ
대부분 롤게시판이랑 유머게시판만 눈팅만하다가 이렇게 글을 써보는건 처음이네요 (두근두근)
사실 9월 22일 입대ㄹ...쿨럭쿨럭!
후... 입대를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제 이야기들을 정리도 할 겸 오유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어졌어요
전 지금생각해도 재밌는 일들이 많은데 오유분들께서도 재밌게 느끼시고 웃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ㅎㅎ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뜨거운 출생!!! 뜨거운 남자!!!
저는 개인적으로 더위를 엄~~~~~청 많이탑니다
윽... 매년 여름만되면 제정신을 못차리죠 ㅠㅠ(그래도 요새는 좀 살만하네요 ㅎㅎ)
그런데 갑자기 왠 더위자랑이냐구여? 안물어보셨다구여? 죄송합니다 ㅎ
저는 1994년 7월27일 오후 13시58분 대구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대구 최고기온이 39.1도인가 그렇게 그 해 최고기온이였다고 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후.. 생각만해도....)
그 덥다는 대구에서! 가장 더운날에! 가장 더운시간에! 제가 태어났더라구요 흐....(어머니 아버지 조금만 더 참으시지....ㅠㅠ)
과학적 근거가 없을진 몰라도 아무래도 제가 태어난 날과 연관이 지어지더라구요 허헣
(후일담으로는 저 태어나고 퇴원 후 땀띠가 온몸에나서
당시 거금 200만원을 주고 에어컨을 아버지께서 에누리도 없이 바로 사셨다는..... 아직까지 잘 쓰고있습니다 ㅎㅎ)
2. 자매아니고 남매입니다!
저는 4살위의 누나(라는 생명체...)가 있어요!
어머니께 들은 이야긴데 저는 지금과는 다르게 어릴때는 엄청 이쁘게 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
3살인가 4살쯤에 머리가 길어서 어머니께서 제게 삔을 꼽아주셨는데
누나랑 밖에 같이다니면 늘 주위사람들이 딸들이 참 예쁘다고들 말씀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앨범을 찾아봤는데 오해하실만 하더라고요...(야무지게 달렸는데,,,ㅠㅠ)
한동안 계속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어머니께서 제 머리를 미셨답니다 ㅋㅋ...
(삔꼽고 다니던 시절의 접니다 ㅎㅎ)
3. 아들같은 딸, 딸 같은 아들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어린시절 누나는 또래 여자아이들과 달리 인형놀이나 소꿉놀이 그런것을 좋아하지않고
허리에 칼을 차고 장난감 말을 타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니께서는 크게 신경 안쓰시고 제가 태어나면 같이 잘 놀아주겠다 생각하셨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왠일!?
아들인 저는 또래 남자아이들과 달리 소꿉놀이를 좋아하고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대요 ㅋㅋㅋㅋ
그래서 누나랑 저랑 서로 장난감을 바꿔서 놀았다는...ㅋㅋㅋ
(물론 지금은 아주 평범하게 누나랑 저랑 둘다 원피스를 좋아합니다 ㅎㅎ 조간지 핡... 누나는 초파좋아합니다!)
4. 으앙 ㅠ 누나한복이 더 이뻐 ㅠㅠ
이것도 어머니께서 해주신 이야긴데
지금은 자라서 명절때 정장을 입지만 어릴땐 색동한복을 입었었어요
처음 한복을 입었을때 제가 누나가입은 한복을 보며 누나한복을 입겠다고
엉엉 대성통곡을하며 떼를 썼데요 어머니께서 "얘가 왜이럴까..." 하시며
하는 수 없이 누나 한복을 입혔대요 그러니 언제 울었냐는듯 생긋 웃었대요 허허 고놈 참... 취향이...
(어린시절의 나야,,, 왜그랬니,,, 지금 같으면 돈주고 입으라ㅎ,,,하면 당연히 입겠지 헿)
(네... 누나한복을 뺏어입은 접니다 ㅎㅎ 그럴수도 있죠 그쵸? 다들 한번쯤 이런 경험 있으시잖아요? 평범한거잖아요? ㅎㅎ)
5. 누나미아...
제가 초등학교 1학년때인가? 집에 컴퓨터가 한대 있었는데
누나만 컴퓨터하고 저는 안시켜줘서 처음으로 누나한테 대들고 싸웠었던 날이였을거에요
누나가 싸우고나서 "이제 뽀뽀안해줘" 이래서 당시로는 엄청 충격을 먹고 8년 인생 최대의 죄책감을 느꼈습죠 후,,,
8살이라는 여린마음의 죄책감과 남자의 자존심이 서로 원투펀치를 머릿속에서 주고받고 있었죠
어떻게 사과를 할까 하다가 당시 저희집엔 레고(LEGO)블록이 많았었는데 그걸로 '누나미안' 을 만들자! 하고 작업에 착수했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진 몰라도
애들은 글을 쓰거나 할때 작게 쓰지못하고 큼직큼직하게 쓰잖아요?(전 그랬음 ㅎ)
글자를 만드는데 크게크게 하다보니 블록이 모자라서
여기까지만 만들고 어떻게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후...
이런 일회성 사과문을 만들기 위해 미리 만들어놓은 제 레고 성을 부셔야하나 말아야하는
8살 일생일대의 최고의 고민에 식은땀을 흘렸습니다. 이렇게 고민하다가 결국 잠들었습니다 ㅎㅎ
본의아니게 다잉메세지를 남기고 저는 잠들고, 그렇게 내 누나는 미아가 되었다고 한다....는 농담이져 ㅎㅎ
누나가 제방에 들어와서 이걸보고는 자고있는 제 볼에 뽀뽀를 하고갔다는 나름 훈훈한 결말입니다.
(어린시절의 나에게,,, 누나란 생물에게 그렇게 얕보여선 안되!!!10년후의 내가 고생한단 말야 ㅠㅠ
물론 지금에서야 누나가 뽀뽀 안해준다 이러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끝이죠 허헣)
일단 잠이오는 관계로 여기까지 쓰도록할께요!!!
생각나는대로 막 쓰느라 좀 두서가 없는것 같네요,,, 부디 재밌게 읽으셨길,,,
(쓸 때는 피식피식하면서 썼는데 읽어보니 노잼,,, 많은분들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ㅋㅋ)
일단 쓰고나서 보니 어린시절 위주의 이야기가 많은것 같네요,,, 누나랑 사이도 좋고,,,
오유여러분! 이 글만 읽고 저랑 누나의 사이가 지금도 훈훈할거란 착각은 노노합니다 ㅎㅎ
제글은 이제 시작점이란 걸 명심하십시오 누나와 저의 사이는 변화무쌍하니깐여 ㅎㅎ
그럼 오늘은 이만 자러 가겠습니다.
다들 달달한 꿈 꾸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