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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40154
    작성자 : 으으잉잉
    추천 : 6
    조회수 : 546
    IP : 125.141.***.7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8/26 23:12:4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0154 모바일
    남매의 좌충우돌 유럽여행기-2
    12시간이 넘는 힘겨운 비행을 마치고 우리는 무사히 영국땅을 밟을수 있었다.

    그리고 언더그라운드(지하철)을 통해 숙소로 이동을 했다.

    동생과 나는 지하철이 없는 곳에서 자랐기 때문에 동생은 지하철에 대해 낯설 것이다.

    하지만 나는 대학생활을 서울에서 미리했기때문에 나름 지하철을 타는법 정도는 가뿐히 알고 있었다.

    비록 영어로 된 길에 당황하긴 했지만 애써 여유로운척 안내표시를 따라 무사히 지하철을 탑승하고 숙소가 있는 역으로 도착했다.

    이런 나의 의연한 모습을 보고 동생이 나를 보는 시선자체가 달라져 있었다.

    이제 의지할 곳은 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숙소도착후 가까운곳에서 말로만 듣던 영국음식을 경험하게 되었다.

    피쉬앤 칩스와 파스타를 먹으며 도착한지 반나절도 되지않아 벌써 한국음식이 그리웠던것은 나뿐만이 아니었으리라 생각된다.

    저녁 노을이 질무렵 템스강을 같이 걸으면서 여기가 진짜 말로만 듣던 외국? 이구나 동경을 느끼며 첫날을 보낸후

    다음날 부터는 나를위한 투어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동생과 찾아간곳은 영국의 박물관 갤러리도 아닌 웸블리 스타디움이었다.

    어릴적부터 공과 한몸같이 자랐던 나에게 그곳은 마치 성지순례를 온듯한 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한 곳이었지만

    옆에서 동생의 표정에서 드러나는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은 기분탓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이후에 런던에 오면 꼭 와봐야 한다는 랜드마크인 내셔널 갤러리와 대영박물관에서 본것들에 대해선 솔직히 1도 기억에 남지않는다.

    아마 미술과 관련해선 문외한이 었던 나에겐 그냥 사진한번 찍고 지나갈 지점밖에 되지 않았다.

    오히려 내셔널갤러리 앞에서 봤던 흑형들의 강남스타일 공연이 더더욱 기억날 뿐이다.

    난 원래 좀 무대뽀같은 성격이라 휴대폰도 로밍만한채 데이터는 막아두고 뭐 길잃으면 

    스타벅스나 가서 와이파이키고 길이나 찾지 했던 나의 계획이 생각보다 순조롭게 이루어 지고 있었다.

    영국의 영어간판들 때문인지 한번도 길을 잃지 않고 쉽게쉽게 찾아다녔다.

    마지막 영국에서의 하루는 숙소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난후에 차이나타운을 가 중국음식을 먹으며 이탈리아로 떠날 준비를 했다.

    비록 3일밖에 지내지 않았지만 영국음식에 대한 그 모든것들은 더이상 경험하지 않아도 그 가치를 우주의 기운이 도와주면 잘알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우리는 이탈리아로 향했으며 공항에서 기차를 타고 테르미니역으로 도착했을때 우리의 휴대폰시계는 밤 12시를 알려주고 있었다.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이탈리아의 첫인상은 강렬하고도 짜릿했다.

    역을 나서자마자 우리를 반겨주는 코끝을 찌르는듯한 대마초의 향기가 여기가 마피아의 나라라는것을 알려주었다.

    숙소가 있는 골목길을 향해 걸을땐 우리가 끄는 캐리어 소리외에는 적막과도 같은 어둠에 희미한 가로등빛이 비추고 있었다.

    동생의 표정에는 무서움과 공포가 드리우는 듯 했지만 나에겐 그저 스릴있는 경험이었을뿐이다

    나는 전역한지 2달밖에 지나지 않은 말년병에서 깨지않은 어설픈 민간인이었기 때문이다
    으으잉잉의 꼬릿말입니다
    테르미니 역 도착후 골목을 걸으며 우리가 끄는 캐리어 소리만이 가득할때

    동생: 오빠야 캐리어 들고가자...소리 나니까 더 무서운거같다 ㅠㅠ

    나:ㅋㅋㅋㅋㅋㅋ I was a sold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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