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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달에 개봉한 영화'엑스 마키나'를 보고 왔습니다.
상당히 보는 시간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많이 묻힌 감이 있네요.
로봇을 개발하고 A.I를 개발하면 생기게 되는 딜레마.
거기서부터 비롯되는 인간과 로봇간의 내적, 외적 갈등.
어쩌면 인공지능을 개발할수록 더욱더 떨쳐버릴 수 없는 고민.
당연하지만 이 부분들을 가지고 이 영화에서는
상당한 쥐락펴락 신공을 펼칩니다.
인간과 로봇의 양대립이 상영동안
분위기를 떨칠 수 없게 만드는군요.
그래도 소재는 무척 낯이 익습니다.
요새 개봉한 '디스트릭트 9'감독의 '채피'라든지.
카라독 제임스의 '더 머신'또한 이 딜레마를 가지고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래서 이런 SF를 많이 챙겨보신 분들이라면
내심 지루하게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또한, 초반부의 밑바닥을 까는 작업이 느릿느릿하게 흘러가서
잔잔한 느낌과 친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이 이야기의 끝을 점점 더
기대하게 만드는 역요소를 내비추기도 합니다.
물론, 잔잔한 느낌은 뒤로 갈수록 점점 더 강해지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 역요소를 가지고
이야기의 후반부, 즉 '반전'이 있나 없나를
중점으로 보시는 경향이 많습니다.
포스터의 문구도 사실 좀 거슬리는군요.
(굳이 찾아보시지는 마시구요)
허나, 이 것만으로 이 영화를 폄하하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영화입니다.
예를 들면, 네이든과 칼렙과 대화하는 대사.
그 하나하나가 이 영화가 주목하는 '물음표'입니다.
궁극적으로 내내 회의적인 영화이지요.
심지어, 그 끝도 회의적입니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만들었을 때, 그것이 자아가 형성된다면
과연 인간은 신으로 봐야 하는가?
그렇다면, 그 인공지능은 인간인가?
이런 무거운 주제들이 대사 안에 함축적으로 내포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모습으로 이런 딜레마를 적용시킨 '아이 로봇'이 있다면,
한정된 공간으로 이끌어 나가는 이 영화는
이또한 못지 않게 관객에게 생각하는 기회를 자주 던져줍니다.
그 기회중 하나는 이 영화에서 흘끗 비춰주는 미술작품입니다.
그 중 하나가 잭슨 플록의 '넘버 6'.
영화 속 에이바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알려주는 부분이죠.
대자연 속의 로봇 개발을 하는 네이든의 환경도
무척 낯설어 보이기도 하구요.
이처럼, 이 영화에서는 단순한 SF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상당히 무겁고, 상당히 진지하게 분위기는 흘러갑니다.
결말에 중점을 맞춘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초점을 잃어버린 모습에 안타깝기도 합니다.
만약 결말의 실망감을 겪었다면,
자신이 보고 있는 중점을 한 번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한 번 보시란 얘기입니다.
저의 별점은 ●●●●○
출처 | http://rfv1479.tistory.com/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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