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기에 따라 리그 오브 레전트에서 그 어떤템보다도 가격 대 효율비가 좋은 아이템이 있다면
그 것은 바로 「와드」일 것입니다. 특정 지점의 시야를 180초간 밝혀주는 와드는 중요한 전략적 소모 아이템이며 초반에는 적의 갱킹을 감지하기 위한 알람 장치로서, 중후반부터는 적의 움직임이나 주요 지점에 대한 정보 수집을 위한 전략적 장치로서 게임 내내 꾸준히 소모되는 아이템입니다.
와드는 크게 일반 와드라 불리는 녹색 와드와 핑크 와드라 불리는 분홍색의 은신 탐지 와드가 있습니다. 와드는 기본적으로 설치 후 수초 이내에 은신 상태가 되며 이 중 핑크와드는 은신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핑크와드는 상대방의 와드를 견제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초반 라인전에서 와드를 박는 목적의 대부분이 적의 갱킹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핑크와드의 설치는 적이 갱킹으로부터 자기 방어를 하기 위해 설치한 와드를 치워버림으로서 적을 갱킹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우선 초반부터 와드 설치 빈도가 가장 높은 서포터들이 와드를 사는 이유는, 바텀은 수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듀오로 배치된 라인이고, 드래곤을 차지하기 위해 각팀이 전투를 벌일때까지 수비적 거점이 되는 라인입니다. 다른 라인에 비해 바텀라인의 붕괴는 팀에게 치명적인 데미지가 됩니다. 그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텀라이너들은 위협이 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는 편이 좋고 갱킹에 대비하여 와드를 심는 것입니다.
핑크와드로 적의 와드를 제거하면 상대방에게 위험요소를 하나 생성한 것이 됩니다. 와드를 통한 갱킹 대비가 되지 않는 팀으로서는 무리하게 전진하기가 어렵고 그 것을 아는 와드가 되어있는 팀은 좀 더 편안하게 파밍이나 라인전이 가능한 것입니다. 와드가 제거당한 팀이 공격적으로 나오면 갱커를 호출하여 상대를 다시 위축시키거나 셔머너 스펠의 소진, 킬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핑크와드의 중요성은 다른 라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챔피언 상성이라던지 실력에 의해서 상대방에게 밀려 위축된 탑 라이너의 경우 특히 갱킹을 당해 포탈을 타는 경우 갱킹을 방지하기 위해 와드를 구입하게 됩니다. 그동안 모은 cs로 몇가지 템을 구입하고 부시에 갱을 대비하기 위한 와드를 설치합니다. 자신의 포탈에 맞춰 포탈을 타고 본진에 다녀온 적 라이너가 그동안 누렸던 이점을 통해 더 좋은 템과 핑크와드를 구입하여 자신의 와드를 제거합니다. 이때 자신에게 여분의 핑크와드가 없으면 수세에 몰리는 패턴은 여전히 반복됩니다. 상대는 와드시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설쳐대지만 자신은 언제 갱킹이 올지 몰라 적이 포탑 코앞에서 놀아도 함부로 전진할 수가 없습니다.
초반의 갱킹은 아주 중요한 변수 요소입니다. 따라서 너무 무의미한 진입이 아닌 이상 갱킹은 자주 시도될 수록 좋고 이러한 갱킹을 불러들이는 것이 핑크와드입니다. 초반이 지나더라도 각 정글 레드/블루버프의 4거리 형태의 부시나 드래곤/바론 앞과 같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은 일반 와드로 시야만 확보하는 것도 좋으나 상대방이 그러한 전략적 정보를 알아가기 힘들도록 핑크와드나 또 다른 은신 견제수단인 오라클로 적절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75원은 적에게 300원을 주지 않는 수단이며
125원은 적에게 300원을 주지 않을뿐더러 나에게 300원을 줄 수 있는 수단입니다.
하단의 그림은 주요 와딩 포인트를 체크한 것입니다. 적색은 핑크와드 빈도가 높은 지역입니다. 대개 넓은 시야를 위해 탑/바텀 라인의 갱킹루트 부시 안 보다는 그보다 살짝 상단에 와드를 설치하여 세갈래 길을 모두 감시할 수 있으나 초반의 경우 핑크와드는 부시 안에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시 밖의 핑크와드는 부시 안의 일반와드나 핑크와드를 감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노란색 와드 포인트들은 상대 챔피언들이 부시 플레이에 능한 경우에 설치하는 와딩 포인트입니다. 탑라인의 경우 가렌이나 니달리 등이 있을 수 있겠고, 바텀의 경우 알리스타나 블리츠크랭크, 레오나 등이 있습니다.
특히 바텀 라인의 경우 양팀 서포터가 알리스타나 블리츠크랭크, 타릭과 같은 공격적 성향의 서포터와 소나, 소라카와 같은 수비적 성향의 서포터가 대치하게 될 수가 있는데 이 경우 부시에 와드를 설치하므로서 서포팅 능력은 떨어지지만 공격적 플레이로 킬 포인트를 따기 쉽게 만드는 공격적 서포터가 수비적 서포테이 비해 이점이 거의 없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부시 안의 습격자가 없다는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을때, 아군 원딜러는 보다 편안하게 파밍을 할 수 있으며 라인전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평이하고 대등한 싸움이 펼쳐질 때 단순한 힐링만 가능한 알리스타나 타릭보다 우월한 힐량과 마나 회복 능력을 갖춘 소라카나 공격력이나 방어계통 버프 능력과 힐을 겸비한 소나와 같은 서포터가 절대적 우위에 서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