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택배기사 10년 넘은 나름 전문가임
그간 별별일이 많았는데
몇개만 적자면..
1. 추석전 생물이라고해서 과일같은게 엄청배송됨
일반 공산품은 늦더라도 생물은 무조건 당일배송임
빨간날 이틀전 사과를 줘야하는데
전화를 안받음.
통화내역보니 허벌나게 하긴했음.
주소도 틀리고 전화도 안받고 ..
결국 그건 뒤로 빼놓고 딴거 다 돌리고 집에왔음
그 사과는 일단 트럭에 놔두고 저녁먹고 잘준비하는데
그 사과한테 전화가 왔음
자기 지금 고속도론데 다와가니 중간지점서 만나자고함 ㅡ.ㅡ
잉ㅋ?
그래서 고객아 지금 시간도 늦었고 하니 낼 가따줄께 했더니
씨@@&@=~/ 택배새끼가 말대꾸하고 거절한다고
수화기 너머로 온갖욕질이ㄷㄷㄷㄷ
빡친 울 신랑은
너 이새끼 내일 가면 죽여버린다고ㅡㅡ;;;;;;
같이 쌍욕시전ㅋㅋㅋ
그 사과는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전화했다가를 십수번하다가
그 죽여버린다는 말에
"아저씨 제가 욕한건 죄송합니다. 내일 전화 받을테니 올때 전화주세요"
라고 꼬리를 내리셨음
근데 그렇게 말해놓고 본사에 클레임건건 안비밀ㅜㅜ
클레임 들어오면 벌금명목으로3~5만원정도
월급에서 까이는데..
울 신랑은 "씨× 땔칠꺼야" 시전으로 벌금 안물었음
2. 배송갔을때 사람이 있으면 좋지만 아무도 없을때도 많음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넣으면 .
( 문앞에 놔둬주세요)
라는 사람이 있는데
재수 없을땐 그게 분실되기도함
물론 물건 없어졌다고 땍땍 거리는데
그건 고객과실이요 해주면 끝
암것도 몰랐을땐 물어주기도 했으나
이런건 그냥 끝.
물론 클레임 넣으심ㅡㅡ
3. 추운겨울 지방에서 새우젖을 보내셨음
이건 정말 눈물나는데ㅜㅜ
위에도 적었다시피 생물은 당일배송임
그 해 겨울은 정말정말 춥고 눈도 많이왔음
트럭이 미끄러지고 하지만 그래도 배송했음
새우젖을 잘 전해주고
집에 왔는데 회사서 전화가왔음
신랑 표정이 심상치 않았음
억양도 높아지고 분위기가 이상했음
한참뒤 전화를 끊고 씨ㅂ씨ㅂ하길래 물어봤더니
새우젖을 열어보니 썩었더라고ㅋㅋ
새우젖보내사람은 싱싱한걸로? 보냈는데 물건받은 사람은
새우젖이 다 썩었다고ㅋㅋ 배상을 해달라함
그 새우젖이 고향집 이모할매가 직접담근거라
업체보상? 그런것도 안댐
날춥고 눈오고 담날 배송에 무슨 젖갈이 썩냐고
막 따졌는데도 소용없었음
배송받은 사람이 돈 내놔라고 해서..ㅡㅡ
회사에서 50 신랑이 30 물어줬음
완전 헉했던 초기추억임.. 당시 월급 120 ㅋㅋㅋ ㅅㅂ ㅋㅋ
4. 요즘 별별 미친여자들 많은가봄?
물건 전해주기위해 전화를 걸고 몇분뒤 도착이요 했음
쾅쾅쾅 문을 두드리고 택배요~ 했더니
네~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렸다함
그리고 문이 열리자
정말로 팬티하나 안입은 젊은 여자가 ㅡㅡ
또라인줄 알았다함
물건을 전해주고 문을 닫았는데
닫힌문 너머로 깔깔대는 여자들의 웃음소리가ㄷㄷㄷ
슬프게도 그 여자는 가슴이 없었다함...
진짜 별별얘기 많은데 택배아조씨들 너무 막대하지 말아주세요
성질 드러운 아조씨도 많지만 열심히 일하는 아재들도 많아요ㅋ
글고 아조씨 고마워요 하면서
두유나 음료를 주는 집들도 많은데
유통기한은 잘 보고 주세요ㅜㅜ
신랑은 그걸 안먹고 꼭 들고와서 날 주는데ㅡㅡㅋ
심하면 2년씩 날짜지난 두유가 오기도 해요ㅋㅋㅋ
물론 안그런 분들도 많지만..
마무리 어케 지을까요
..
물건은 직접수령하시고 문앞에 놔둬주세요 하지말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