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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39625
    작성자 : jjy333
    추천 : 47
    조회수 : 2528
    IP : 116.39.***.39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5/08/08 01:26:1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9625 모바일
    츤데레 주방행님들과의 일상3
    옵션
    • 창작글
    평범한 일상이야기에 많은관심 감사감사합니당 :)
     
     
    10.
    지난달쯤 이였던 걸로 기억함.
    한달에 한번은 직원들이 전체휴무인 날이 있음.
    무슨바람이였는지 모르겠지만 갑작스럽게 계곡에 발담그고 싶다 라는 말이 나오기무섭게
    우리는 전체휴무에 계곡을 가기로함.
    홀주임님, 실장행님, 근육행님, 알바동생, 나 이렇게 다섯명이 출발함.
    (이 때 아빠행님은 입사전이였음)
    차를 렌트하고 보니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알바동생밖에 없었음ㅋㅋㅋㅋㅋ
    일단 면허가 있는 사람은 근육행님과 알바동생뿐이였는데
    근육행님은 장롱면허인데다가 속도조절불가능의 난폭운전으로 인해 운전하기 무섭다함ㅋㅋㅋㅋ(역시쫄보)
    알바동생은 군대에서 무슨 대대장운전병이였다며 걱정말고 안심하라고 함.
    무튼 여차자차해서 아침에 만나 마트에서 장을 봄.
    보이는대로 모두 때려넣기 시작함.
    다른건 대충대충 고르면서 고기를 고르는데는 놀랄정도로 신중해짐.
    실장행님은 마트에서 파는 고기의 질이 별로라면서 정육점을 찾아나섬ㅋㅋㅋ
    (사실 우리의 목적은 고기구워먹기였기 때문)
    마트에서 장을 보는 내내 근육행님은 빨리 물고기잡으러 가야 된다며 찡찡거림.
    우여곡절끝에 네비를 찍고 출발.
    나는 길치를 넘어선 길멍청이기 때문에 그냥 얌전히 있었음.
    (지도를 봐도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길을가다 왔던길을 뒤돌아보느 순간 새로운 길이라 생각함)
    알바동생의 운전실력은 뛰어났지만 매우 난폭했음.
    속도를 보니 이미 140정도였음.
    난 순간 이 길이 저승길일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함.
    행님들을 보니 이미 손잡이를 두손으로 붙잡고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비에는 거의 도착이라고 나오고 있는데 아무리봐도 계곡 비슷한 물한방울 보이지 않았음.
    뭔가 잘못되었다 생각하고 네비를 다시 찾아보니 왔던거리만큼 다시 가야된다고 나옴ㅋ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행님들은 배고픔에 찡찡거리기 시작함.
    그냥 계곡이고 뭐고 아무데나 앉아서 고기를 굽자고 난리팝.
    어르고 달래서 진정시키고 온거리만큼 다시가서 이번엔 제대로 도착.
    성격이 매우 급한 실장행님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숯불에 불을 붙이고
    달궈지지도 않은 철판에 고기를 올려놓기 시작함ㅋㅋㅋ(생고기를 먹을 기세였음)
    다들 배고픔에 굶주려서 눈빛은 이미 이성을 잃었음ㅋㅋㅋㅋㅋㅋ
    고기가 익어질때까지 모두 고기만 쳐다보고있는상황.
    어느정도 배가 불러오자 다들 정신이 들었는지 주변을 살펴봄.(그전까지는 계곡이고 뭐고 눈에 뵈지도 않음ㅋㅋ)
    근육행님은 빨리 물에 들어가고 싶다면서 튜브를찾기 시작함.
    (행님들 모두 수영을 못해서 물을 무서워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마찬가지)
    근육행님은 어디서 빌려왔는지 노란색튜브를 끼고 신나서 물속으로 들어감ㅋㅋㅋ
    실장행님은 물은 구경만하는거라며 고기를 먹는 목적이 끝난 후부터 무기력해지더니 차에서 자고있는다고 가버림
    (사실 근육행님이 물속으로 던질까봐 쫄아서 차로도망간겈ㅋㅋㅋㅋㅋ실장행님역시쫄보)
    그리고나서 근육행님은 실종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30분넘게 행님을 찾아다녔지만 찾을수없었음.
    모두함께 갔지만 모두 다 따로 노는 상황이되버림ㅋㅋㅋㅋㅋ
    한참 후에 근육행님이 피래미같은 쪼매난 물고기들을 가지고 신나서 돌아옴.
    (무슨 물고기를 잡는답시고 멀리까지 혼자 갔다왔다함)
    심지어 잡은 물고기를 자랑하고 다시놔줌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도대체왜잡는겨)
    딱히 고기를 구워먹었다 빼고는 한게 없는 여정이였지만 모두들 피곤에 지침ㅋㅋㅋ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도 손잡이를 붙잡고 긴장속에서 옴ㅋㅋㅋㅋㅋㅋ
     
     
    11.
    우리는 주방냉장고에 붙여놓은 화이트 보드판에 그날 할 일을 적어놓음.
    근데 가끔씩 러시아 필기체같은게 써져있을때가 있음.
    그건 바로 실장행님 글씨임.
    정말 글씨를 말도안되게 써놓음.
    처음엔 무슨 암호써놓은줄ㅋㅋㅋㅋㅋㅋㅋㅋ
    글씨를 무슨 지렁이 똥처럼 써놓는다며 뭐라하면
    넌 한글공부부터 다시해야겠구나 하면서 뻔뻔하게말함
    (그러면서 자기가 예전에 썼던 일기장에 글씨 하나도 못알아봄ㅋㅋㅋㅋㅋㅋ
    실장행님은 매일 일기를 쓰는 나름 세심한남자임. 물론 쓸일이 없던날이면 쓸말없음. 이라고 쓴다함.
    왜쓰는건지 모르겠음ㅋㅋㅋㅋ일기장의 70프로가 쓸말없음임ㅋㅋㅋ)
    캡처.PNG
    러시아필기체참곸ㅋㅋㅋㅋㅋㅋㅋ
    진짜저런느낌의글씨임.
    어느날은 메모지에 뭘 쓰고 있길래 봤더니
    KakaoTalk_20150808_000401545.jpg
    KakaoTalk_20150808_000401545.jp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밑도끝도없이 본인 자화상을 그림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전에 다이어리에도 저 비슷한 그림을 그려놨었음ㅋㅋㅋㅋ
    실장행님은 참 알수없는 사람임.
     
     
    12.
    우리주방은 오픈조 마감조로 나뉘어지는데
    오픈조는 마감조보다 한시간 일찍 출근하고 한시간 일찍 퇴근함.
    보통 오픈조는 한사람이 한달씩 돌아가면서 함.
    이번달의 오픈조는 근육행님임.
    나는 출근하면 가장먼저 달퐁이의 상태를 살펴봄.
    그리고 새로운 풀떼기와 신선한 물을 넣어줌.
    오늘아침도 역시 출근을 하면서 달퐁이에게 인사를 하려는데
    뭔가 달퐁이 집이 말끔함ㅋㅋㅋㅋ
    나는 달팽이가 좋아하는 풀인 루꼴라만 넣어주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까 양상추,치커리,적근대 뭐 별별게 다들어가있음ㅋㅋㅋ
    범인은 누가봐도 오픈조인 근육행님이였음.
    내가 막 웃으면서 뭐냐고하니깐 니가 맨날 루꼴라만 줘서
    자기가 여러가지 넣어줬다고함ㅋㅋㅋㅋㅋㅋ편식하면안된다곸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근육행님이 아침에 샐러드 채소를 씻는데 엄청 쪼매난 달팽이를 발견해서
    달퐁이 친구하려고 옆에 잠깐 놓고 있었는데 손씻으려다가 갑자기 물에 휩쓸려 갔다고함ㅋㅋㅋㅋ
    그러더니 계속 달팽이를 찾으려고 눈이 빠지게 보고있음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달퐁이 친구만들어 주려고 하냐면서 막 웃었더니
    달팽이 발견하면 자기가 키울꺼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키운다할때 그마이 구박하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까지 지어놨음ㅋㅋㅋㅋㅋㅋㅋ이름이 불도저랰ㅋㅋㅋㅋㅋㅋ
    불도저처럼 다밀어버리고 강하게크라는 뜻이라는데 그게뭐여진짴ㅋㅋㅋㅋ
    하지만 달팽이 발견실패함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아침마다 샐러드 채소 뒤적거리면서 달팽이 찾을기세임ㅋㅋㅋ
    오늘따라 더 달퐁이 집을 수시로 보더니 양상추를 많이 먹은걸 보고
    나한테 가져와서 자랑함ㅋㅋㅋㅋㅋㅋ자기가준거 다먹었다곸ㅋㅋㅋㅋㅋ
    행님이 나보다 달퐁이 더 챙기는듯?ㅋㅋㅋㅋㅋㅋ



     
    출처 불도저같은 하루를 끝내고 퇴근한 주방 쭈구리인 나
    jjy333의 꼬릿말입니다
    여러분 근육행님이라고 해서 막 근육이 우락부락 이런게 아님ㅋㅋㅋㅋ
    첫번째쓴거에보면 근육돼지행님을 줄여서 그냥 근육행님이라고 쓰는겈ㅋㅋㅋ
    우린모두 근육행님을 뚱뚱이라고 부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방행님들의 이미지는 근육근육한 이미지가 아니라
    그냥 큰 덩어리같음
    큰 살덩어리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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