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나는 그애를따라 이상한 변두리 몇층짜리 건물로 들어서게 되었고 입구에서 부터 제이름을 알고있는 사람들의 인사를 받게됩니다.
"어머~ 또라이씨 안녕하세요~ 잘오셨어요~"
"또라이씨 안녕하십니까~ 열심히 해봅시다~"
"어머~ 잘생기셨네요~ 잘지내봐요~"
등등.....분명 모르는 사람들인데....이게 뭔일이지 하면서 실내로 들어서니 나를 카운터 부분으로 데려갑니다.
그러더니 가져온 짐을 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옷가지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카운터 직원에게 맡겼습니다.
가방을 주고나니 여기는 보안이 중요하다면서 폰도 맡겨야 한다고 하더군요.
나는 그런가보다하고 폰도 맡기게 됩니다.
그리고 일단 2시간짜리 교육이 있다면서 교육을 들으라고 하더군요
나는 뭐 일을하기전에 신입생들 교육이 있는가 보다 생각하고 2층으로 올라가서 교육실 이라는곳에 들어가게 됩니다.
와우~ 그런데 교육실 안에는 얼핏봐도 50여명쯤 되보이는 사람들이 의자에 줄줄이 앉아있습니다.
나는 생각보다 회사 규모가 크구나.....생각하고 자리에 앉아서 교육을 시작하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정장차림의 30대초반으로 보이는 말끔하게 생긴 남자가 들어오더니 아무말없이 보드판에 커다란 삼각형을 하나 그립니다.
그리고하는말....
"여러분이 생각하시고 계시는 피라미드라는건 사실 언론플레이에 속아서 단적인 면들만 보여지는 그런 나쁜게 아닙니다~"
라고 시작을 합니다.
그때서야 나는 확실히 깨닫게 됩니다....
아.....여기가 다단계 구나.......내가 멍청한 놈이구나.....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죠.....그때부터 교육내용이고 뭐고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고 내머리속에는 어떻게 여기서 빠져나가지 하는 생각뿐이엇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 표정이 대부분 좋지 않습니다.
불안해하는 표정, 화난표정, 짜증나있는표정.....등등...
그리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사람도 생겨납니다.
그러면 뒤에 서있던 그사람을 데려온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이 자리로와서 다시 앉히면서 교육만 일단 들어보라고 회유를 하던지 아니면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나두 그냥 일어나서 나가 볼까 하는데 그애가 어느새 왔는지 내뒤로 와서 어깨를 주물러주면서 말합니다.
"또라이야~ 일단 이교육만 좀 듣구 나랑 이야기하자~"
나는 당장 나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애써 마음을 다잡으면서 그래 일단 짐도 뺐겼으니 이것만 듣고 좋게 말해서 나가자라고 마음먹고 그냥 편하게 앉아서 지껄이는 소리를 들어봅니다.
앞에서 틀어준 영상에서 성공한 네트워크마케팅이라고 암웨이가 나오면서 뭐라뭐라 하고....또 부시가 나오믄서 네트워크마케팅이 미래를 창조하는 사업이라고 뭐라뭐라하고 또 무슨 회장이라는 사람들이나와서 뭐 어쩌구 저쩌구......
한시간 하구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화장실을 간다고 하니까 그애 옆에있던 한남자가 안내해주겠다고 동행을 하더군요...
그리고 가는동안 이런저런 다단계에대해 좋은쪽으로 말을합니다.
볼일을 보는 중간에도 계속 중얼중얼.......
그렇게 화장실을 다녀오고 자리에 앉으니 그애가 다가와서 또 어깨를 주물러주면서 자기가 속여서 데려온거는 미안한데 정말 좋은 사업이니까 한번 같이 성공한 삶을 살아보자나 뭐라나 속닥거립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교육....
이번에는 늘씬하고 예쁘게 생긴 여자한명이 단상위에 섰습니다.
자기가 다이아몬드 라나 뭐라나ㅋㅋ
그순간 정말 티비에서나보고 말로만들었던 보석이름이 직급이라는 사실에 웃음이 나더군요....유치 하더라고요ㅎㅎ
암튼 그렇게 시작한 교육을 시작하는데....제일먼저 느껴진거는....
'와~~~ ㅅㅂ 언변이 장난이 아니다.....'
이건뭐......왠만한 강사들은 저리가라할 정도의 말발.....
정말 사람 마음을 혹 하게 할수있는 언변실력입니다...
거기다가 얼굴까지 이쁘니.....
주위 반응을 보니 저말들에 호응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도 몇보입니다.....하지만 저는 다단계에 너무 부정적인 시각이라서 모두다 거짓이라 생각하고 부정적이었죠....
암튼 그렇게 두시간의 시간이 지나고 이제 자기를 데려온 사람과의 면담 시간이 되었습니다.
강의실 여기저기에서 1대1로 서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었죠
나는 그애를 마주하고서 일단 여기를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첫말이
"야~ 내가방하고 폰가져와라~"
이말이었습니다.
그애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면서
"또라이야~ 그러지말고 일단 여기온김에 한달만 생활하면서 이사업에 대해서 알아나가면 안되겠냐?"
라고 합니다.
"야~ 너진짜 여자만 아니었으면 한대 때렸어~ 됐으니까 빨리 내짐 가져와라~"
라고 하니까 또 뭐라뭐라 이빨을 깝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가려고 하니까 뒤쪽에 있던 한남자가 내게로 다가오더니
"또라이씨~ 흥분하지 마시구 일단 저랑 이야기좀 하시죠~"
라고합니다.
"할이야기 없으니까 나는 그만 나갈랍니다~"
라고하니 뭐...문이 일단 다잠겨서 나갈래야 나갈수 없다느니 짐은 이미 다른곳으로 보내서 낼이나 찾을수 있다느니 별별 소리를 다하더군요...
나는 일단 한걸음 물러나서 '그래...또 뭐라고 씨불이는지 한번 들어보자'
라고 생각하고 그남자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자기는 뭐 서울대에서 식물학박사? 학위를 따는 과정에서 이곳을 알게되어 그걸 포기하고 성공을 위해서 여기로 왔다고 하더군요...
근데 언어표현력이나 말하는 투를 들어보면 절대 그건 아닌거 같더라고요.....나랑 말씨름 하면서 나한테 밀리는? ㅋㅋ 그런 상황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또 한명의 남자가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남자랑 터치를 해서 앉아서 또 나한테 이런저런 설득과 강요를 시작하더군요.....
잠두 못자고 새벽에 나와서 몇시간 귀를 혹사당하고 있으니까 피곤해 죽을 지경입니다.....그리고 그남자의 한마디....
"또라이씨 여기서 이대로 나가버리면 그애(데리고온애) 상황이 상당히 곤란해 지게 됩니다~ 친구니까 더 교육 받아보고 여기가 아니다~ 싶으면 그애도 같이 여기서 데리고 나가야 하는거 아닙니까?"
이런식으로 말을 하더군요......그리고 그애 얼굴을 보니 완전 울기일보직전의 표정입니다...(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다 쇼였는데ㅋ)나는또 그모습에 맘이약해져서 한달은 너무길고 일주일만 교육을 들어보겠다고 하고 쇼부를 칩니다.
그래도 뭐 한달은 들어야지 인식이바뀌고 어쩌고 하길래 그럼 없었던걸로하고 지금 그냥 나가겠다니까 그럼 일주일 들어보고 괜찮다 싶으면 더있으라고 하면서 그렇게....긴 말싸움의 결론이 났습니다....
그애는 나한테 다가와서 고맙다고 자기믿고 일주일만 있어보라고 합니다.....진짜.....여자만 아니었으면ㅋㅋ
그리고 이애도 나쁜애는 아니었기에 짠한 마음도 있었고 그때는 정말 이애까지 같이 데리고 나올 심산이었죠.....세뇌가 그렇게 무서운지는 몰랐을 당시라서.....
암튼 일단 그날 일정이 끝나고 숙소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나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봉고차에 20명이 넘게 탈수있다는사실을.....남자여자 상관없이 뒷자리 부터 껴서 타서 20명이 넘게 타더군요......한차에 두숙소 인원이 타서 이동을 하더군요....
가다가 한숙소 인원들이 내리고 이제 내가 묵을 숙소로 가는데 차에 남은 사림들은 남자 6에 여자5명.....
그렇게 얼마간 가서 차에서 내려서 어느 2층주택으로 들어갑니다.
방은 2개 작은 거실이있고...아무리봐도 11명이 살기는 좁아보입니다.
일단 집에가니 가방을 주더군요...여전히 폰은 주지않은상태....
폰은 내일 회사에 가면 준답니다....여기서 웃긴거는 나와서도 서로 뭐 루비니 사파이어니 이러식으로 끝에 님자를 붙여서 부른다는거ㅋㅋ
닭살돋아ㅋㅋ 방에서 모두 자기소개를 하는데 남자둘 빼고는 나이가 거의 비슷하더군요...뭐 두세살 터울정도의....
그리고 또 놀란건 긴장해서 잘몰랐는데 그애도 뭐 못생긴편은 아니었지만 여자들 미모가 상당하더군요ㅋㅋ
그때 솔직히 조금 설레긴 했습니다ㅋㅋ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ㅋㅋ
그렇게 씻구 방에 누워 있으니 그애가 오더니 오늘 고생했다고 몸여기저기를 마사지 해줍니다...그리고 또 뭐 이런말 저런말 하고 나가고 좀있으니 또 같이 사는 여자들이 들오더니 오늘 수고 했다고 여기저기 마사지를 해줍니다ㅋㅋ 아마 이것도 다 계획된 거였겠죠ㅋㅋ
그때는 그래도 좋더라고요....그렇게 나는 잠이들게 되었는데.....
새벽에 누군가 깨워서 나는 눈을 뜨게 됩니다.
나이가 많은 남자중에 한명이 날 깨우고 말하더군요....
나처럼 이렇게 이곳에 와서 자기집처럼 편하게 자는사람 첨봤다고ㅋㅋ
나는 여기 체질인거같다면서ㅋㅋ
그렇게 다단계의 둘째날이 밝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