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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43939
    작성자 : 가리
    추천 : 16
    조회수 : 1072
    IP : 162.158.***.233
    댓글 : 82개
    등록시간 : 2017/03/06 23:48:53
    http://todayhumor.com/?menbung_43939 모바일
    나이가 어렸어도 다 기억한다는 글보고.
    나이가 어려도 기억한다는 글을 보고 
    공감도되고.. 좀 우울해졌어요..

    전 좋지 않은 가정 환경 에서 자랐어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예의도 없고 싸가지도없어요
    예의를 배울 나이에 부모에게 욕 과 폭력부터 배웠거든요

    많이 어렸을땐
    언제 욕을먹고 맞을지 모르니 
    주눅들어있었어요 그래서 항상 우울했고 죽고싶다고 하루에도 몇천번은 생각했었어요
    지금 살아있는건 제 친구 때문인것 같아요
    정말 정말 죽고싶을땐 친구한테 가서 펑펑울고..

    초등학교 3학년때 
    잠이들기전에 부엌에 칼로 내배를 찌르면 죽을까?
    항상 이런 생각만 했었어요

    부모 둘이 피를 흘리며 싸울때
    집 계단에 앉아 남의집 보듯이 쳐다보고 있었어요
    경찰이 와서 하는 말이
    초등학생인 언니와 나에게
    경찰말고 다른 센터에 문의를 해라.
    라고 피를흘리는 엄마를 두고 갔어요
    엄마가 술에 취해서 소리를 바락바락 지를때
    엄마 목을 조르는 아빠를 말릴수가없었어요. 
    나도 맞을까봐

    집이 평화로운적이 없네요

    중학교땐 친구집에서 치킨 먹고 해가 졌을때 들어갔는데
    집에들어가자 마자 맞았어요
    왜 맞았는지 지금도 모르겠어요
    그때 머리가 좀 길었는데 집에서  머리를 안묶는 다는 이유로 아빠가 가위로 머리를 잘랐어요
    그때 충격으로 머리를 항상 짧게 짜르고 다녔어요
    아빠는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절 때렸던것 같아요

    닭요리를 먹는데 3개가 남아있는데 더 먹고싶었어요
    아빠가 먹지 말라했는데 
    제가 웃으면서 입에 쏙 넣었더니
    식탁을 뒤집고 절 발로 밟았어요
    본인은 더 많이 먹었으면서..

    제가 통금 시간보다 3분늦게 왔어요
    옆에 앉아 보라하더니 기타로 절 내려 칠려고 하길라
    도망나왔어요

    맞다가 기절해서 발작을 일으킨 적이있어요
    그땐 부모가 놀랐는지 숨도 안쉬는 저를 살릴려고
    응급실로 대려갔어요 . 일어났는데 병원이였어요
    간호사 언니들이 절보고
    좀 이상하지 않냐고 수근수근 대는걸 고개숙이고 있었어요
    부모가 계단에서 굴렀다고 했더군요

    기절이후에는 많이 맞지는 않았어요
    그냥 .. 언어폭력 
    개xx야 사라져라 .. 너를 왜 낳아서.
    너가 할수있는게 뭔데 너가뭘 잘해?
    그냥 아무것도 하지마. 이정도?

    중학교때부터 맞을때 
    제발좀 죽여달라고 빌었어요
    죄송하다 다신안그러겠다 이런말? 한적없어요
    제발 죽여달라고 살고싶지 않다고 빌었어요
    왜사는지도 모르겠고 제일 편해야될 집은 지옥이였으니까요

    고등학교때 간만에 맞았어요
    자살하고싶은데 어떻게 죽을지는 모르겠어서
    3만원 들고 집을 나왔어요
    이미 핸드폰도 정지상태고 .. 
    나와서 이리저리 떠돌다가
    피시방 알바 하는데에서 엄마가 절 찾아왔어요
    3개월 만에 집에 들어갔고 
    처음 아빠한테 들은말은
    나가 죽지 그랬냐 . 왜들어왔냐. 였어요

    이미 고등학교는 자퇴 처리 되어있고 다시 집을 나가자니 있을곳도 없어서

    대학생인 언니 자취방으로 갔어요
    가서 알바도 하고.. 돈 모아서 제 자취방도 갖고
    직장도 다니고 조금씩 노력해서 
    더 큰집으로 이사오고..... 

    지금 주변 사람들은 제가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랐는지 몰라요
    엄청 밝고 잘웃고 잘 어울리고
    근데 욕은 엄청 잘하네요...ㅎ

    언니가 하는말이
    왜 이렇게 우리가 고통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해요
    진짜 모르겠어요

    엄마는 맨날 전화해서 울어요
    미안하다고
    아빠는 미안하긴 하지만 표현을 못해요
    그래서 물질적으로 표현해요

    우리언니나 나나 일찍 집을 나와서
    보고싶나봐요
    외로운가봐요 .. 부모님들이
    전 별로 보고싶지 않은데

    눈물이 너무 많이 나네요

    두서도 없고 그냥.. 주저리주저리 해봤어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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