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정확히는 제가 아니고 신랑이요.
함께 저녁 먹고 있는데 신랑 전화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더라구요.
그 내용인즉슨 같은동 사는 어떤 아저씨인데 자기차랑 바꿔대도 괜찮겠냐는 내용이었어요.
저흰 마트 갔다가 와서 집앞 주차자리가 꽉 차서 주차자리말고 구석 안쪽에 세워두고 올라왔거든요 (모든 차들이 이곳에 주차를 해두어요)
대략적인 설명을 하자면.... 어찌해야할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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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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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주차를해요.
제일 위 오른쪽이 저희가 차를 댄 위치고 저 주변으로는 아침일찍 차를 뺘시는 분들이 주차를 하신답니다. 다른차들이 나갈 수 없으니.
저희가 차를 댄 저 자리만 다른차들 통행에 불편없이 세울 수 있는 자리예요.
무튼 그 아저씨가 전화가 와서는 대뜸 자기차랑 자리를 바꾸자고 자긴 내일 차를 뺄일이 없다신거죠.
신랑은 응당 그룸 자리를 바꾸자는 줄 알고 그럼 아저씨차는 어느자리에 있으신지 여쭤봤어요.
근데 왠걸.. 그아저씬 주차도 안한 상태 ㅡㅡ
결론은 그냥 자긴 내일 차뺄일 없고 동앞에 다른 자리는 없으니 이중주차 같은거 하면 귀찮게 차빼러 나와야되고 그러니 우리보고 차빼달라고 ㅋㅋㅋㅋㅋㅋ
신랑이 엄청 정중히 전화를 받았거든요.
끊고나서 둘이 이건뭐지 ..? 뭐야...? 한참 멘붕이 왔었죠.
왜 그런 전화를 그리 정중히 받냐고 그런 어이없는 요구에 구구절절 말대꾸 뭐하러 해줬냐고 그랫네요.
이 아파트 주차 어려운 곳 아니거든요..
사는 동 바로앞은 늦은 시간에 들어오면 항상 만차지만 바로앞 상가주차장도 있고 아니면 좀만 가면 지하주차장도 있어요. 정말 조금만 가면요.. 50미터도 안될걸요ㅡㅡ
자기거 내일 차 뺄일 없음 그냥 지하주차장에 대면 되는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렇게 전화를 건 상황 자체가 어이없었어요.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가 있나 싶습니다.
누군지 대충 감은 와요.
맨날 그자리에 주차하는 아저씨..
거기말고 그 옆자리에 (다른차들때매 빼줘야하는 위치) 주차하고 차에 전번도 없어서 관리실에 연락하고 그것도 안되서 집까지 찾아가게 만든 그 아저씨........
오늘 마트가서도 자기들 편하겠다고 일방통행 무시하고 거꾸로 진입해서 주차자리 채가시고.. 아무대나 비상깜빡이만 켜놓고 주차하시고.... 우리차 앞에 카트 버려두고 가시고!!
유난히 진상들을 많이 만난 날이네요
마무리로 우리동 사는 아저씨... 나이스.... 완벽한 멘붕의 날이네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