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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38929
    작성자 : 두타선생
    추천 : 10
    조회수 : 690
    IP : 124.199.***.67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3/09/15 10:56:30
    http://todayhumor.com/?sisa_438929 모바일
    거지목사와 회장님, 부끄럽습니다...
     
    "천벌" 은 고사하고 회초리마저 주저하는 하나님, 야속합니다!!...
     
    거지목사가 섬기고 있다는 하나님과 대한민국 재벌 회장님이 개떡같이 믿고 있는 하나님이 분명 다르지는 않을 것이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봉헌하겠다며 무릎을 꿇던 명박씨와 이미 성역화 되어버린 대형교회의 목사들이 믿는 하나님도 동명이인은 아닐 것입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무한한 사리사욕을 채운 후, 하나님이라는 분에게 그 죄를 사하여 달라고 기도란 걸 합니다. 민망하기 짝이 없는 노릇인 걸 자신들만 모르고 있다는 듯이 말입니다. "천벌"이 있다고는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받았다는 이는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으니 그 하나님의 비호인지 방임인지, 또는 너그러움인지는 알 길 없으나, 그들의 아성을 무뜨리기란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일 겁니다. 한마디로 대단한 하나님이라 이 말입니다...
     
    어제 늦은 밤 SBS에서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 를 통해 "거지목사" 라는 철면피를 보면서,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치밀어 애꿎은 하나님을 탓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단 이번 사건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빙자하여 우리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사례가 종종 있어 왔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그들의 가증스러움이 아마도 못내 불편했던가 봅니다. 사연인 즉, 가락시장을 누비면서 잡동사니를 팔아 달라고 구걸하며 생계를 연명하던 사람이 어느 날 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전도하는 목사로 변신하여 자신과 처지가 닮은 장애우를 돌보며 주변의 칭송을 받아왔답니다. 아무런 욕심 없이 평생 봉사하는 삶을 사는 그에게 사람들은 "거지목사"라는 별명을 붙여 주며 존경해 마지 않았답니다.  적어도 그의 실체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그는 장애인의 아버지라는 칭송과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최근까지도 각종 매체를 통해 시설 운영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며 후원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장애를 가진 자신을 버렸던 세상에 대한 원망을 신앙으로 극복했다"며 자서전을 썼고, 그 후 여러 매체를 통해 그의 인생 역전 스토리는 알려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과 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돌보는 데에 평생을 바치겠다"고 이야기 하며 주변의 시선을 흐리게 했던가 봅니다. 그가 바로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실로암 연못의 집" 담임 목사이자 원장인 한 모 씨였습니다...
     
    그의 실체가 밝혀지는 결정적 계기는 한통의 제보로 부터 시작됩니다. "거지목사"에서 "밤의 황태자" 로 둔갑한 그의 이중생활은 그야말로 경악 그 자체 입니다. 제보자는 "거동을 하지 못해 욕창으로 죽은 동생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회사의 대표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목사는 사문서를 위조했습니다. 카드사용내역 대부분은 노래방, 술집, 마사지 등 대부분 유흥비이다." 라고 말하며 그의 비리를 고발했던 것이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시설에 입소한 장애인들의 수급비, 후원금을 받아 난잡한 생활을 했는가 하면 그 용도 역시 유흥비로 탕진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러한 몰염치한 사례들을 종종 접해왔습니다. 그 때마다 부실한 관리감독과 담당 공무원의 안이한 대처를 지적하며 질타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도 볼 수 있 듯이, 내부 제보가 있기 전 까지 담당 부처는 속수무책으로 농락 당하고만 있습니다. 한심하게도 허접한 변명만 늘어 놓을 뿐이죠. 더더욱 울화가 치미는 건 이러한 파렴치한들이 법의 사각지대라는 맹점을 교묘히 이용하여 법망을 피해왔다는 것이죠. 후원자들의 선량한 마음에 상채기를 입혀 가면서 까지 말입니다...
     
     
    이 문제는 이 쯤에서 거두기로 하고 서두에서 거론한 재벌 회장님들의 하나님에 대해 따져 묻고자 합니다. 며칠 전 전 신동아 그룹 회장 최순영씨가  10년 넘게 체남된 지방세를 내지 않고 버티다 서울시로 부터 재산 압류를 당하는 일이 있었죠. 집행관들과 숨바꼭질 까지 하며 촌극을 벌이던 그가 금고에서 현금을 압류하자 했던 말, "하나님에게 바칠 헌금이다. 건들면 벌을 받을 것이다" 참으로 기함할 노릇입니다. 언제부터 하나님이 부정한 돈에 취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쯤되면 자신의 믿음에 대한 배은망덕이 아닐까요?...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온갖 부정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2000억이 가까운 추징금과 37억에 달하는 지방세를 피해 보려 재산을 감추고, 빈번하게 해외 나들이를 해오던 최순영 회장님, 부끄러운줄 좀 아시죠!!. 당신의 하나님도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과 다를 리 없습니다. 죄를 사하여 달라기에 앞서 당신이 살고 있는 이 땅의 국민들에게 먼저 용서를 구함이 순서가 아니겠소? 물론 어디 당신 뿐이겠소이까. 정태수가 그렇고, 김우중이 그러하며, 아직도 추징금에 대해 비웃고 있는 많은 재벌 회장님들도 매한가지이지만 말입니다. 사람이길 포기한 금수와 다름이 없다는 것...
     
    하나님은 벨도 없으십니까?...
    탕아도 감싸야 한다는 성경 구절 보다 "아끼는 것 일 수록 더 험히 다루라" 는 성현들의 말씀이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천벌" 이 과하시면 회초리라도 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감히 묻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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