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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38842
    작성자 : 고리독터
    추천 : 13
    조회수 : 664
    IP : 175.197.***.22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9/14 21:43:34
    http://todayhumor.com/?sisa_438842 모바일
    '민주사회를 위한 청소년회의' 출범
    민청회 출범.jpg
     지난 수 년 간 국가정보원은 정치와 선거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역사왜곡, 지역감정 조장 등으로 여론을 조작해왔고, 지난 대선과정에서는 국가기밀을 짜깁기해 특정 정치세력에게 유출하는 등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위해 공작을 펼쳤다고 합니다. 작년 12월 국정원이 여론조작 활동을 펼친 증거가 드러났으나, 경찰은 대선 직전 발견된 증거를 모두 파쇄하고 허위로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럼에도 수사는 계속되어 전직 국정원장과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구속되고 마침내 국정조사가 실시되었습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오히려 이를 덮기 위해 국가기밀을 공개해버렸습니다. 이후 집권여당은 국정조사를 파행시켰고, 대통령은 침묵했습니다. 이에 분노한 수만의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밖으로 나와 규탄의 목소리를 냈지만, 주요 언론들은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지금껏 배워온 것과는 너무도 다른 현실에 분노했으며, 옳지 못한 일을 바로잡는 데에 힘이 되고자 청소년 시국회의를 구성하고 800명 이상의 청소년의 지지를 모아 지난 7월 17일에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청소년 시국회의'에선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단체 희망 소속 성인들과 함께 문제를 논의하거나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희망이 청소년 시국회의에 본인들의 생각을 관철시키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은 없었지만 우리는 성인의 개입이 전혀 없는 순수한 청소년 단체의 결성을 원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불법적인 시위라도 참여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던 청시회의 취지와 본질에 맞지 않는 방향이었습니다. 또한 청시회가 타 단체들과 연합 후 정치색을 띄게 될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청시회가 띄어야 하는 색이란 오로지 상식과 민주주의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본래 생각했던 청시회의 모습이 그것과는 달라지고 있다 생각했고 청시회를 탈퇴했습니다.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이 터진 뒤, 두 시대착오적 집단의 싸움 속에 우리가 바라던 상식과 민주주의의 목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누구든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입니다. 그러나 우리 청소년들이 장차 살아갈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상식과 민주주의가 명백한 위기를 맞이하여 몰상식이 판을 치고, 상식이 실현되기 어려운 모순공화국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거짓된 속임수로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하는 것과 과거 우리의 발자취였던 역사까지 왜곡하는 심각한 태도를 이제는 가만히 지켜만 볼 수 없었습니다. 이에 같은 뜻을 품은 청소년들은 다시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협의 결과 '민주사회를 위한 청소년회의'의 결성을 미래 사회의 주인인 각지 청소년들에게 제안토록 결정하고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부족한 출발입니다. 그러나 '민청회'의 진정성이 확인되면 미래 사회의 주인인 각지 청소년들이 그 부족함을 채워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과거 일제의 불의에 항거한 학생항일운동의 정신과 함께 현대에 이르러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하여 일어났던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아 참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활동할 것입니다.
     국정원의 행태는 몰상식의 극치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입니다. 앞으로 역사와 정치의 실제 주인이 될 국민으로서, 이를 규탄하고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등의 상식을 요구하는 것부터 아직 해결되지 못한 위안부 문제,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활동할 것이며, 논란이 되고 있는 교학사 역사 교과서 문제와 입시 제도 등 청소년들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 청소년들의 입장을 알리고 청소년의 정치 참여 보장을 요구하는 활동도 하고자 합니다.
     얼마 전 선택형 수능제도가 폐지된다는 새 대학입시정책 발표에 청소년들은 소위 '멘붕'에 빠졌습니다. 정부가 정하는 대입정책, 교육정책, 무상급식정책 들은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런데 정부와 여야는 한 번이라도 청소년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한 적이 있습니까? 지난 미국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청소년 정책은 민주당 청년•청소년 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합니다. 독일에서는 만 19세 여학생이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사례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정치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청소년들도 정치활동에 참여해야합니다. 이미 유엔과 국가인권위원회가 선거 연령을 낮추고, 청소년들의 정당 가입을 허용하라 권고하지 않았습니까? 여야 대표께 국정원사건 해결과 더불어 청소년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청소년 위원회 설치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것은 이 모든 요소가 민주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발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책으로만 배웠던 민주사회를 일궈내는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장차 우리와 그 후손들이 그곳에서 살아갈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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