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만난지 햇수로 2년정도 되고 이전에
잠깐 동거했던 경험도 있어서 정이 엄청 많이 들었습니다.
서로 아끼고 좋아하는 감정은 항상 있고 애틋하긴한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편해져서
대화에서 무언가 맞지 않으면 서로 예민하게 돌변하여 이게 점점 싸움이나 논쟁처럼 커져 버립니다.
저는 여자이지만 남자친구를 오래도록 바라봐오면서 고시공부도 아니고 공무원공부도 아니고 그저 그냥 직업을 갖는것이 벌써 몇년째 진전이 없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미래가 불투명하고 희망이없어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저도 그동안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여 모아놓은 돈도 그리 많지 않지만 취직하여 꾸역꾸역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언제쯤 취직이 될지모르는 기약없는 남자친구와 그의 믿음. 아는 형님이 소개해준다며 기다리면 된다고 한게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제 나이도 결혼적령기는 넘어가고 답답하고 애가타는데 남자친구도 오죽할까만은...
남자친구 취직이 되어서 결혼생활을 이어나간다고 하여도... 제 벌이도 시원찮기때문에 둘이 아주 근근이 힘들게 시작해야하는게 눈에 선합니다. 기약없는 기다림과 경제적으로 힘들 결혼생활의 미래.
남자친구가 편해져서 자꾸 툭툭 튀어나옵니다. '나 정말 이해를 못하겠다. 오빠 취직도 늦어지고 우리 결혼생활도 엄청 힘들게 시작하고 내가 너무 욕심이 많은건가 싶다. 같이 힘내서 빨리 이 상황을 극복하고 싶은데 나만 힘들게 아둥바둥 조급해 하는것같다 '
그러니 남자친구는 '지금 상황이 이래서 미안하다 미안하단 말밖엔 못하겠다. 기약이없어서 더 기다려달라고도 못하겠고 원하면 놓아주겠다. 이상에 맞는 남자만나서 편하게 살아라. 나이도 많으니 그전에 빨리 놓아주는게 나을것 같다. ' 라고 합니다.
이 내용으로 올해만 크게 두번째 싸우고 있습니다. 아주 큰 고민입니다. 남자친구가 직업을 가지지 못한게 문제가 아니라
같이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힘을모으고 싶은데 절대 전혀 그럴 액션이 없숩니다.
형님이 연락올때까진 자기는 죽어도 기다려야 한답니다.
그 일을 하더라도 큰 보상도 없을텐데 말이에요...
저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습니다. 애정이 있지만 이런 의견차이로 헤어지는게 맞는건지.
그리고 결혼해서도 오빠의 이런 태도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저도 모르게 닦달할것같아서 정말 싫고 걱정됩니다.
후... 고민이네요 어찌해야할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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