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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3832
    작성자 : 여고생
    추천 : 61
    조회수 : 4188
    IP : 220.80.***.196
    댓글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6/09 23:37:21
    원글작성시간 : 2004/06/07 22:04:03
    http://todayhumor.com/?humorbest_43832 모바일
    동생이 가출했어요... 도와주세요..
    저는 광주에 살고있는 고삐리입니다..
    여기가 유머 사이트인것은 알고있지만..
    저는 오유에서 편안한 휴식을 얻곤해서..
    의지할수 있을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오늘 너무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하도 충격적이라 눈물도 비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거의 쓰러지실뻔 하셨습니다..
    저는 누나로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학교에 있을때 일이 터졌습니다...
    17살인 남동생이 오늘 어머니 핸드백을 가지고 집을 나갔답니다....
    (그 안에는 어머니께서 고생하셔서 고스란히 저금하신 통장과 도장, 신용카드, 현금 약 20만원, 소중하게 모아두신 상품권 몇장등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그걸가지고 오늘 벌써 카드를 2백50만원정도를 썻다고 합니다..

    기가막혀서..... 제가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고로 제 동생은 중학교2학년때 자퇴하고 대안학교 들어갔다가 고등학교 올라가서
    대안학교 마저도 자퇴한 녀석입니다.... 
    골초소릴 들을정도로 담배도 많이 피우고요.. 친구들과 어울려서 술도 많이 마시고 다닙니다..
    그리고 체격이 그리 건장한편은 아닌데, 오히려 깡마르고 약해보이는데..
    어렸을때 운동을 좀 시켜서 그런지 힘이샌가 후배들도 좀 괴롭힌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저희집은 평범한 가정입니다..
    그런아이들 보면 대부분 부모님께서 이혼하셨거나 가정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대체로
    많다고들 하던데..
    저희 부모님은 이혼은커녕 싸움한번 하지않고 금슬도 좋으십니다..
    다만 아버지께서 조금 엄격하셔서 제가 철없을때 몇번 잘못해서 이빨이 뿌러질정도로 맞곤
    했습니다.. 다 지나간 일이지만.. 저도 중학교때는 망나니 소릴들었거든요..
    그렇지만 지금은 아주 성실하게 학교생활 가정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도대체 이런식으로 사고를 쳐본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제가 맞은이유는 기껏해야 성적이떨어졌다 공부안하고어딜놀러갔다오냐 감히외박을해?
    이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제 동생은 어렸을때부터 몸이약해서 저처럼 많이 맞아본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걸까요? 엄마랑 아빠가 막내라고 너무 오냐오냐해서 그런걸까요??

    저는 동생과 사이가 꽤 좋은편입니다.
    어렸을때는 부모님께서 동생만 이뻐하시는것 같아 제가 좀 시기하고 미워하기도 했으나
    저는 동생을 아주 많이 사랑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진지하게 대화를 시도해 보기도 하고 잔소리도 귀따갑게 해보고
    그러지만.. 전혀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닥치라고 시끄럽다고 꺼지라고..
    그러다가 저를 주먹으로 친적도 있습니다...
    저는 아주 건강한 편인데.. 그때 난생처음으로 코피가 터졌습니다..
    날새서 공부해도 안터지는 코피를 동생한테 맞아서 첨으로 흘려서 당시도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땐 동생이 중학교때라 어려서 철이없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어떡하죠???

    만약에 아빠까지 아시면 아빠 혈압으로 그대로 돌아가실지도 몰라요...
    엄마는 지금 넋이 나가서 내가 뭘 잘못했냐고 내가 그렇게 키웠냐고 한탄하고 계십니다..
    저는 엄마 하소연을 들으면서 앞에서는 걱정하지말라고 곧 들어올거라고 다신 안그럴거라고
    지금 철이없어서 충동적으로 한짓이라고 저도 후회할거라고 말을하지만..
    정말..저도.. 어떻게 ..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희집은 카드빚이 조금있고 아빠가 월급쟁이라서 다달마다 카드값 나가면
    들어오는 생활비가 없습니다.. 엄마가 빚내서 가게를 하시지만..
    장사도 안되는 형편이라 가게세가 더 나간다며 곧 문을 닫으신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모를 리가없는 동생인데..
    어쩌면 그렇게 철없는 행동을 했을까요?????
    어떻게 간이부어서 2백오십만원을 카드로 긁을생각을 했을까요??????
    그리고 그 현금이십만원은,.. 저희집 한달 생활비인데...
    저는 내일 모레면 현장학습이다 뭐다해서 졸업여행 비슷하게 가는데
    엄마가 친구한테 사정해서 돈꿔서 받았습니다.
    바로옆에 제가 있었는데.. 저는.. 그 기분 말로 표현 못합니다..
    동생이 원망스럽습니다..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동생은 도재체 왜그러는 걸까요??? 

    엄마는 저만 믿고 계시는데...
    누가 제발.. 저좀..,. 도와주세요...
    미쳐버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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