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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38145
    작성자 : 싫다진짜Ω
    추천 : 2
    조회수 : 70
    IP : 218.150.***.18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10/14 03:18:27
    http://todayhumor.com/?gomin_438145 모바일
    학교가기가 싫어요

    학교에 가기 싫어요.

    계속 혼자 있거든요.. ㅎㅎ.


    친구가 적은 편이었어도 아예없는적은 이번이 처음인것 같아요

    낯을 가려서 먼저다가가지 못해서

    그런 변명속에서 살다가 드디어 그 대가를 치루는거 같아요.


    저는 누가 다가오지 못하면 아무에게도 다가갈수 없는 겁쟁이인게 맞나봐요

    찌질하다.. 요일년동안 제가 저를 보면서 가장 많이한 생각이에요

    작년엔 웃기지만 그래도 좀 귀엽네 ㅎㅎ 이런 긍정적인 쪽이었는데 ㅎㅎㅎ 


    학교에서 점심을 같이 먹는 친구가 있는데 걔가 없으면 혼자 먹어요.

    그럴때면 밥이 코로넘어가는지 귀로넘어가는지 모르겠어요. 

    오분만에 먹어치우고 다른데로 가버려요.

    속이답답하고, 얼른 일어나고 싶단 생각밖에 안들어요. 우울해지고, 울컥해지고......


    아닐때도 점심시간에 밥다먹고, 아님 청소시간에. 이런때는 교실이 아닌곳으로. 우리교실이 아닌데로.

    갈데도 없어서 맨날 화장실, 컴퓨터실, 도서관 이런데만..ㅎㅎㅎ

    화장실에서 휴대폰 붙들고 몇십분을 혼자 그렇게 서있어요. 

    재밋는글 보면 기분은 좋은데 밖이 신경쓰여요. 

    누가 내 칸만 보고 있을 것 같고

    전부열려 있는데 내 칸만 닫혀 있을 것 같아요. 

    내가 들어간걸 본사람이 내가 나오는게 너무 늦단걸 알것 같아요.


    이상한 고민이죠?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화장실만 들어가면 자꾸저런 고민이 들어요. 

    청소시간 이십분동안엔 거의 화장실에서 살죠. 화장실 대청소할땐 막막해요. 

    어디 갈데가 없어서요. 갈데도 없고 옆에 있을 사람도 없고 

    그야말로 앞이 캄캄해요


    컴퓨터실 도서관은 점심시간에 한이삼십분남았을 때가요. 

    가서 맨날 시답잖은 인터넷 기사보거나 

    겉표지 보고 내용 읽어보는척,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척. 

    이러고 지내요. 


    요 몇주는 시험기간이라 반에 계속 있었어요. 공부하는척.

    그러면서 장소에 대한 스트레스는 덜받았어요.



    이제 시험도 끝났고, 무섭단 생각만 들어요.

    앞으로올 하루는 얼마나 길까요. 일주일은요. 한달은요. 남은 몇개월을 저는 또 어떻게 보내야 하는건가요


    학기초엔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시간이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런생각밖에 안들어요. 


    학교에는 친구가 있는데 우리반엔 친구가 한명도 없네요 ㅎㅎ..

    그래도 이젠 익숙해져서 혼자있어서 좋은 점도 찾고, 

    학기초보다 기분좋은척도 많이하고, 그냥 난 괜찮은척 잘 할수 있게 됬어요.

    그냥 생각이 없어진것 같아요. 너한텐 이정도가 딱 맞는 거야 하고 신이 나한테 그러는거 같아요

    학교가기 너무 싫네요. 


    혼자만 붕 떠있는 느낌이라 왕따도, 뭐도 아니지만

    진짜나는 반에서 아무것도 아닌.

    그런 존재라는 생각에

    무섭습니다. 


    나는 이대로 사라져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을거란 생각이들어요.

    이상황이 싫고


    내가너무 싫습니다. 



    그래도 용케 잘 도망쳐 다녔네요. 

    보충도 빼고 석식때 밥같이 먹는 애가 없을 때, 그때 내가 너무 싫어서 석식 안하려고, 야자도 안하고 ㅎㅎㅎㅎ... 

    전엔 같이 밥먹던애가 없어서 그냥 저녁안먹고 사십분 내내 화장실에 서있었던 적 있어요. 야자하기 전이라 컴실, 도서실은 당연히 다 

    문을 닫았고 갈데가 화장실 밖에 없더라구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서 이층 교무실 옆 화장실으로가서 음악제일크게 해서 듣고 있었어요.

    한 삼십분듣고 이제 나갈까 하고, 이어폰을 빼고 바깥 소리를 들어보는데 

    어떤 애들이 말하는게 들리더라고요. 

    -저기(제가있는 칸이었겠죠) 뭐 있을것같다.

    -한번 열어볼래?

    -야 무섭다;;

    -그냥가자 왜그러는데; 

    이런소리요. 순간 저는 제가 귀신이라도 된듯 했어요. 

    그래도 가끔 사람있는거 티내려고 물도 내리는데 ㅎㅎ.. 

    열어보긴 뭘열어봐 이냔들아... 내가 똥누고 있었음 어쩌려고... 

    문잠겨있음 뭐어쩔꺼고 열려있음 어쩔건딩.........


    가디건 목에 걸치고 있다가 풀르고 입는데 팔 드는걸 그애들중에 누가 봤는가 소리지르면서 

    야!!! 저기뭐 시꺼먼거 있었어.!!!...!! 이러는데 참.......

    기분이..

    쟤네는 저렇게 같이 다니니까 저런 말도 할수있구나.. 이런생각이 덜컥드는데

    진짜 울고 싶더라구요.


    너무 슬퍼요. 너무 미워요. 

    제자신이. 너무 못났어요.... 엄마 아빠한텐 정말 미안하지만

    정말찌질하다.... 진짜 상찌질이다.....


    학교가기 정말 싫어요 히밤



    어디에 이런 말 할사람도, 올릴 곳도 없어서 오유에 올려요 ㅎㅎㅎ... 


    따뜻한 위로의말이나 격려의 말만 한마디씩 부탁드려요..

    제발 ㅎㅎㅎ.ㅎ.. 오늘은 펑펑울고싶은 밤이네요. 


    괜찮다. 너는괜찮다. 너는 이상하지 않다. 이런말이 듣고 싶어요. 

    저 이런말 들을 수 있는 사람인가. 생각이 들면 진짜 싫어서.. 무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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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14 03:24:38  182.214.***.26  딴놈이너좋대  252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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