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해외로 나와 아직도 실감이 안나는 서울 토박이 청년입니다
우리나라도 못가본곳이 많은데 어쩌다보니 ㅋㅋ 중국에 왔네요 그것도 3주동안 !
수강신청도 레이드도 뒤로하고 떠나온, 말도 안통하는 타국에서 뭘 할 수 있을까요.....
그건 결국
오유질...이 됐네요ㅋㅋㅋㅋㅋ
여기서 맛본 음식이 생각보다 입맛에 맞고, 사진도 이쁘게 찍은김에
공유하려고 올려봐요 ㅎㅎㅎ
해남도는 중국대륙 남단에 위치한 큰 섬인데요,
떠나오던 날의 한국 날씨는 폭설과 강추위... 였습니다만 ㅋㅋ
여기 날씨는 최저기온 18도? 정도로 한국으로 치면 선선한 늦여름 정도 되겠습니다.
가로수로 야자나무가 가장 많은, 그런 동네입니다.
근데 여름에는 40도 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ㅡㅡ;;;;
아무튼 이곳은 밤의 길거리 음식 문화가 굉장히 발달해 있습니다
종합병원이 있던 깔끔한 거리가 밤이되면 노점상이 생기고 의자딸린 파라솔이 쫙 깔립니다
아.. 사진이 없어서 송구하네요
위 사진은, 의역하자면 '해구시 먹자골목' 정도 되겠습니다.
(앞으로 번역하는 건 전부 의역입니다... 중국어가 안되는 관계로ㅋㅋ)
(또한 음식 맛 묘사도 완전 아마추어입니다. 그냥 ㅋㅋ그러려니 해주세요)
위에서 길거리 음식문화를 언급했는데,
사실 위생적으로도 조금 안좋은 면이 있고
길이 더러워진다거나 하는 등의 관리차원의 문제도 조금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그런 길거리 밤문화를 개선하고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든 장소라고 하네요
미음(ㅁ)자로 생긴 건물이 3층까지 있고, 전부 다 음식점이 입점해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개방된 식탁이 세팅되어 있구요.
대낮인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밤에는 훨씬 더 많아진다고 하는데....ㄷㄷ
입장할 때 보증금과 식대가 합쳐진 개념의 돈을 입구에 내면
그 금액만큼 돈이 충전된 카드를 줍니다. 선불식인거죠
그럼 그 카드로 음식을 사고 모자라면 입구에서 다시 충전, 남는 돈은 돌려줍니다.
테이블을 치우는 직원도 있고, 확실히 잘 계획된 장소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왼쪽은 '해남비빔쌀국수' 입니다.
쌀국수에 불고기?같은 맛의 소스에 쇠고기와 특이한(;;)시리얼, 견과류에 향채가 올라갔네요
쌀국수라고 하는데 소면에 가까운 질감이었구요
제 입맛엔 딱 맞았습니다. 음... 비빔국순데 불고기맛이에요.
다만 향채가 들어간게 독특한데
짧은 식견으로 보아 향채는 정말 엄청 자주 등장합니다. 중국요리 필수 같은 느낌으로요
위처럼 면요리 외에도 전골, 만두소, 찍어먹는 소스 등 엄청 다양하게 쓰이는데
향이 강해서 저는 약간 거부감이 있었네요. 근데 자주 먹다보니 없으면 좀 허전한 느낌.
오른쪽 위는 야자음료에 녹말알갱이(???)같은게 들어있어요... 야자음료맛입니다. 고소하구요
아래는 망고샤베트에요. 말린 망고도 올라가있어요. 망고맛입니다. 달콤하구요
두개는 왜 이렇게 성의없냐면
첫째로 전 별로 안먹었구요
둘째로 먹은 사람이 원래 그 맛이 아니래요. 그래서 왠지 정이 안가네요
무려 네 가지 요립니다;
왼쪽 위부터 설명할게요
첫번째 요리는 '대합당면볶음' 정도가 되겠네요
조개껍질이 그릇이구요, 그 위에는 조갯살, 볶은 마늘, 가느다란당면 순으로 올라가 있어요
세 가지 재료의 비율이 거의 1:1:1 이었네요. 마늘이 엄청 많았어요
새콤짭조름고소매콤한 맛이에요.
두번째 요리는 '창자면' 입니다.
계란, 돼지고기 위에 얇은 밀가루 반죽을 덮어 찐 것 같아요
잘 모르겠어요 그냥 그런거 같은데 밑에 있는 간장소스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부드러운 요리입니다. 밀가루 반죽이 창자를 닮아서 저런 이름이래요.
세번째 요리는 '야자밥' 입니다.
우리나라 죽통밥 같은 느낌으로
야자열매안에 해남도 쌀을 넣고 지은 밥인데 찐 열매도 같이 먹어요.
해남도 쌀은 우리나라의 쌀보다 작고 가느다랗습니다. 찰기가 없고 잘 부스러지는데
야자열매 안에 넣고 지으니 점성이 생겨 쫄깃쫄깃, 약식같은 느낌이었어요
찐 열매는 별로 맛이 없고 딱딱했는데 음... 그냥 식감을 살리기 위한 것 아니었을까요...
네번째 요리는 '타코야끼' 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타코야끼 맞는데요
다만 그 위에 올라가는 소스가 야자열매로 만들었어요.
별다른 설명은 못하겠지만 상상가능한 맛이죠 ㅎㅎ 맛있는 쪽으로요
마지막으로 '아 배불러 이제 그만 먹자' 했는데 가져와버린 요리들입니다.
왼쪽은 모시조개? 같은데 간장소스로 양념했어요
오른쪽은 보시다시피 새우요리인데
이처럼 한마리를 반으로 쪼개놔서 먹기좋았어요
마늘이랑 소스로 양념했어요.
위 메뉴 다 합쳐서 약 80위안 (약 15000원) 정도 나왔는데
메뉴 하나당 7~8위안(약 1500원) 이고 세명이서 배터지게 먹었으니까 엄청 싼 편이네요.
하... 허접한 글은 여기서 끝입니다
3주정도 머무르면서 재밌는 음식 맛있는 음식올려볼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