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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죄와 벌,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백치. 악령 등으로 유명한 작가죠.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으로 "지하로부터의 수기"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민음사에서 잘 번역되어 세계문학전집 속에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의미있는 작품입니다.
도입부를 옮기자면,
" Я человек больной... Я злой человек. Непривлекательный я человек. Я
думаю, что у меня болит печень. Впрочем, я ни шиша не смыслю в моей болезни
и не знаю наверно, что у меня болит. Я не лечусь и никогда не лечился, хотя
медицину и докторов уважаю. К тому же я еще и суеверен до крайности; ну,
хоть настолько, чтоб уважать медицину. (Я достаточно образован, чтоб не быть
суеверным, но я суеверен). Нет-с, я не хочу лечиться со злости. Вот этого,
наверно, не изволите понимать. Ну-с, а я понимаю. Я, разумеется, не сумею
вам объяснить, кому именно я насолю в этом случае моей злостью; я отлично
хорошо знаю, что и докторам я никак не смогу "нагадить" тем, что у них не
лечусь; я лучше всякого знаю, что всем этим я единственно только себе
поврежу и никому больше. Но все-таки, если я не лечусь, так это со злости.
Печенка болит, так вот пускай же ее еще крепче болит! "
-지하로부터의 수기 중 도입부,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나는 아픈 사람이다... 악한 놈이다. 매력적이지 못한 인간이다.
생각건데, 간이 아픈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어디가 아픈지도 잘 모른다.
치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전에 치료를 받은 적도 없다. 그토록 의학을, 의사선생들을 존경하긴 하지만.
의학을 존경하는 만큼 - 나는 미신을 믿는다. (나는 "미신"적이지 않도록 충분히 교육을 받았건만, 그래도 나는 미신을 믿는다.)
내가 치료를 원하지 않는 것은 증오 때문이다. 당신들은 아마 내 증오를 이해할 수 없을테지. 하지만 나는 이해하고 있다(ㅋㅋㅋ-늬앙스 때문에 넣었습니다.).
내가 누구를 그렇게 증오하고 있는지 "지금은" 당신들에게 설명해주기 어렵다.
의사선생들에게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는 이 의사선생들에게 아무런 해도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아주 자알 알고 있는 데다,
나 자신만을 해치고 있다는 것도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증오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을 것이다. 간이 아프다, 하지만 더 아프라고 하라지!! "
저작권 문제가 걸릴 것 같아서 직접 번역했습니다.
사실 흥미를 끌려고 번역했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원주입니다.
아주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아마도 왠만한 머리아픈 철학서들 보다 "더" 자주 책을 집어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실 것(다른 의미에서)이지만...
아래 글 중에 "인간은 비이성적이다."라는 언급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