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페 기사단 성은 칼페온과 세렌디아 사이에서 남북으로 이어진 산맥 중간의 협곡에 있으며, 칼페온과 하이델을 연결하는 직선 통로를 장악하고 있죠.
세렌디아와의 전쟁에서도 전략적 주요 지점이였고, 현재도 하이델이 칼페온을 공공연히 증오하고 적대시하기에 중요한 위치죠.
또 하이델-칼페온의 육로뿐 아니라 수로도 장악하고 있기에 교통,물류적으로도 중요합니다.

현재는 북쪽 카란다 능선의 하피들, 그리고 산맥 서쪽의 쿠루토 족과 전투중입니다.
북쪽에 전진기지를(부대1) 설치했는데, 여기서 북쪽길로 나가면 바로 하피 서식지고 서쪽길로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쿠루토족 마을입니다.
두 적을 동시에 견제할 수 있는 위치니 자리는 잘 잡았죠. 전진기지에서 서쪽 길을 따라 내려가면 쿠루토족을 상대하기 위해 다른 부대가 파견되어 있습니다. (부대 2) 그리고 본부에서 칼페온을 향해 가는 길에는 소규모 부대를 파견해 뒀습니다. 쿠루토족의 뒤통수를 칠 수 있는 위치기도 하지요.(부대3)

그런데 퀘스트를 하다보면...부대2 에서 감옥 부수고 포로들 구출하라는 퀘 줍니다. 근데 부대3 가도 똑같이 감옥 부수고 포로들 구출하라는 퀘 줍니다.
부대 2 가면 정예병들 잡으라는 퀘 줍니다. 부대 3 가도 마찬가지로 정예병 잡으라는 퀘 줍니다.
부대 1 에서 병사들 잡으라는 퀘 주면 부대 2,3 도 마찬가지로 줍니다.

왜 3개의 부대가 똑같은 내용과 목표의 작전을 따로 따로 실행하는가? 부대간 연계가 전혀 안된다는 얘기죠.
그러면 저들이 서로 연락이 불가능한가? 전혀 아닙니다. 부대 3에서 조금만 길 따라 올라가면 바로 본부입니다. 델페 기사단 맨 아래층에 작전 지휘소 있죠.
그럼 맨 아래층과 위층은 하피들 때문에 왕래 불가인가? 기사단 본부 맨 아래층에서, 작전병이 작전 지시서 보낸거 추적하는 퀘 줍니다. 그거 따라 가면 맨 위층에 작전 지시서가 도착해 있는걸 알 수 있죠. 즉 본부 안에서도 충분히 연락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맨 위층에서 부대1이 위치한 전진기지 가는것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본부에서 전진기지로 가는 퀘를 주는데, 모험가를 보낼수 있다면 전령도 보낼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대1에서 부대2로 가는건 불가능한가? 가능합니다. 거기 찾아가는 퀘도 있어요. 모험가를 보낼수 있다면 전령도 보낼수 있습니다. 즉 이놈들은 충분히 연락이 가능한 상황에서, 같은 지역에서 같은 적을 상대하는 부대들이 서로 연락도 안하고 따로따로 놀고 있는 막장 오합지졸들입니다.
본부 아래층에 가보면 샤이족 아가씨가 '으앙 현재 전력은 백에 진형은 각개격파입니다' 라며 귀엽게 말하는데, 각개격파 하기 위한 진형을 짯다는게 아니고 각개격파 당할 진형을 짯다는 얘기인가 봅니다.

아, 혹여 쿠루토족과 하피족 때문에 길이 막혀서 서로 연락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더 막장입니다. 연락이 안되면 보급도 안되는데, 적에게 포위되어 길도 끊기고 연락도 보급도 안되는 곳에 부대를 밀어넣었다는거죠.

칼페온-세렌디아 전쟁에서는 세렌디아측이 클리프 장군의 대활약으로 연전연승을 거두다 왕이 납치당하며 세렌디아가 항복했다고 합니다.
칼페온 병사들은 대부분 전신 플레이트 아머인데, 세렌디아 병사들은 그에 비하면 좀 많이 부실하죠. 그런데 세렌디아가 어떻게 전투는 다 이겼는가?
당시에도 칼페온 장교들이 델페 기사단 같은 활약을 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