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국정원 대선개입 댓글 달던 범죄 현장,
일베 사무실 입주 빌딩이었다
2013.9.12
민주당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 김하영, 일베 사무실이 있던 빌딩(황화빌딩) 자주 애용
- 김하영, 황화빌딩 17차례 이상 출입해 인터넷 여론조작
- 김하영, 이종복, 이환주 8월 29일 황화빌딩에서 함께 찬반클릭
□ 국정원 대북심리정보국, 일간베스트 집중 동향보고 및 특별관리
지난 9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 3차 공판에서 심리전단 직원들이 보고한 ‘주요 카페·커뮤니티 특이동향’ 보고서중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동향보고 문건이 제시되었음.
문건 내용은 일베 게시판에 대한 세부 동향으로 “"금태섭 변호사를 조롱하는 유머 모음글을 인기글로 선정", (일베 이용자들이) 퍼뜨린 ‘대한초등학교 반장 선거 이야기’가 포털에서도 쉽게 검색되고 트위터, 카페에 확산되고, 티브이조선도 동영상으로 제작 보도. 언론사 기자들이 일베에 상주하는 것 같다는 반응” 등 내용이 담겨 있었음. ‘대한초등학교 반장 선거’는 문재인, 안철수, 박근혜 후보를 초등학교 반장선거 후보로 비유해 비꼬는 내용이었음.
또, 국정원 직원들은 일베 게시판에 대해 ‘최근 학력 인증 논란 이후 동시 접속자 수 증가(1만~1.5만)하였으나 기존 정체성이 희미해지고, 네이트 토론방 '판'처럼 수다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한 글을 대표 글로 선정, 정체성 되찾기 노력중", "일베 이용자들은 정권 말에도 불구 선진 외교로 인해 VIP 지지율이 30%대로 복귀했는데, 이는 지난 정부 말기와 비교할 때 대단한 것이라고 호평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함.
결국 대북심리정보국의 인터넷 활동은 북한 대응이 아니라 국내정치와 대선 관련 동향 파악과 여론 공작을 위한 불법적인 활동이었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보고서였고, 재판에서 이종명 차장은 적절치 못했음을 시인.
9일 재판을 통해 확인된 것은 국정원에서는 일베 사이트를 집중 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동향 파악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일베 게시판의 ‘정체성 되찾기’까지 보고서에 명기해 국정원에서 ‘일베’ 사이트를 특별관리 하고 있었음이 명확해짐.
□ 김하영, 대선개입 댓글 달던 장소 황화빌딩 커피숍
○ 국정조사 기간에 제출된 국정원 김하영 직원의 오늘의 유머 IP 접속 내역 분석 결과 특정 빌딩에 자주 출입했던 사실이 드러남.
○ 김하영은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320 황화빌딩을 유독 자주 방문했음.
IP 분석 결과 8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100여일간 총 154회 접속 로그기록이 나타났음. 할리스커피 IP 65회, 황화빌딩 지하 ‘쇼걸’ 유흥주점(현재는 더킹 유흥주점) IP 25회, 라이온 약국 IP 64회 접속으로, 할리스 커피숍에서는 쇼걸과 라이온 약국 IP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라이온 약국과 쇼걸 IP 접속기록은 모두 할리스 커피숍에서 접속한 것으로 보임.
황화빌딩 | 로그 기록 횟수 |
할리스 커피 (1층) | 65회 |
쇼걸 유흥주점(지하) | 25회 |
라이온 약국 (건너편) | 64회 |
황화빌딩 접속 | 154회 |
-0 김하영이 황화빌딩에 방문한 횟수는 8월 29일부터 오피스텔이 공개되기 하루 전날인 12월 10일까지 17일 이상 방문했음.
황화빌딩 김하영 방문일 |
8월 | 29일(수) |
9월 | 5일(수), 7일(금), 10일(월), 11일(화), 19일(수) |
10월 | 2일(화), 10일(수), 26일(금), 29일(월) |
11월 | 5일(월), 23일(금), 26일(월), 28일(수), 30일(금) |
12월 | 3일(월), 10일(월) |
-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남아있는 로그기록만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보배드림’. ‘뽐뿌’ 등 추가 사이트까지 확대할 경우 실제 방문일과 접속 기록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됨.
황화빌딩에 방문한 17일 모두 평일 업무중이었고, 휴일엔 황화빌딩 로그 기록이 없어 업무 시간중 지속 방문해 인터넷으로 대선 여론조작을 한 것으로 보임, 또 평일중 김하영이 황화빌딩에 방문한 시간은 대부분 오후 2시나 3시경에 황화빌딩 헐리스 커피로 가서 보통 2시간 동안 게시글 작성과 찬반 클릭을 한 것으로 보임. 로그 기록중 특이한 날은 9월 7일과 11월 26일인데, 9월 7일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거의 하루 종일 황화빌딩에서 댓글 기록이 남아있고 11월 26일도 아침 9시 59분에 황화빌딩 로그 기록이 남아있음.
○ 또, 원세훈 원장의 ‘종북 세력들은 사이버상에서 국정 폄훼 활동을 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면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직원들이 해야할 일은 당당하게 하라“는 지시강조가 있었던 2012년 11월 23일에는 평소와는 달리 오늘의 유머 김하영의 ’토탈리콜‘ 로그기록이 오후 7시 50분까지 야간 작업 기록이 남아있음.
□ 김하영, 이환주, 이정복 공범 확인 – 황화빌딩에서 동시 접속
○ 경찰 수사과정에서 김하영과 이환주, 이정복이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 공동 작업을 한 공범임을 밝히는데 가장 핵심적인 단서가 됐던 것은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위치에서 접속한 기록으로 확인했는데, 이곳 또한 황화빌딩 할리스 커피숍이었음.
○ 김하영과 같은 팀원 이환주가 2012년 8월 29일 오후 3시 24분부터 45분 황하빌딩 강남구 역삼동 832-7 황하빌딩 IP(123.98.168.133)로 4회에 걸쳐 오늘의 유머 ‘행복한 농부’ 닉네임으로 추천 반대 내역이 있었고, 이정복도 같은 날 오후 3시 36분 같은 황하빌딩 같은 아이피에서 ‘스쿠버짱’ 닉네임으로 추천 반대를 했고, 김하영도 같은 곳에서 3시 21분 ‘반대는 비수’ 닉네임으로 오늘의 유머 추천 반대를 했음. 결국 김하영, 이환주, 이정복 세명이 황화빌딩 1층 할리스커피에서 함께 만나 오늘의 유머 추천반대를 했음이 드러나면서 공범으로 확인되었음.
일 시 | 닉네임 | 행위 | 접속 위치 | 사용자 |
2012.08.29 15:21 | 반대는비수 | 추천 | 황화빌딩 1층 '할리스커피' IP 222.106.255.232 | 김하영 사용 |
2012.08.29 15:36 | 스쿠버짱 | 접속 | 황화빌딩 1층 '할리스커피' IP 222.106.255.232 | 이정복 사용 |
2012.08.29 15:45 | 행복한농부 | 추천 | 황화빌딩 지하 '쇼걸' IP 123.98.168.133 | 이환주 사용 |
□ 검찰 일베 사이트 수사할 당시, 일베 사무실 “황화빌딩 1108호‘ 위치
○ 검찰에서 국정원 직원들의 인터넷 여론조작, 대선개입 사건 수사가 개시된 이후 4월 29일 압수수색 대상 인터넷 사이트 8곳 중 ‘일간 베스트 저장소’가 포함됐었고, ㈜유비에이치 일간베스트저장소(www.ilbe.com) 압수수색할 장소로는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320 1108호 (역삼동 황화빌딩) 이었음.
○ 참고로 경찰 송치의견서에서는 황화빌딩에 대한 주소지와 빌딩 명칭이 구 도로인 832-7로 기록되었고 빌딩 이름도 ‘황하’로 오기 되었음. 검찰의 일베 수사 자료에는 ‘강남대로 320 황화빌딩’ 으로 돼있어 검찰 자료와 경찰 자료를 통해 동일 건물임이 쉽게 포착되지 않았음.
○ 지난 12월 11일 김하영의 숙소로 공개됐던 성우스타우스 오피스텔은 황화빌딩바로 뒷 블럭에 위치함.
○ 우연의 일치일수는 있으나, 황화빌딩에 입주해 있던 일베 사무실은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7월경 대구로 주소지(주소: 대구광역시 수성구 동대구로 386 (범어동, 킹덤오피스텔)로 이전했음. 그러나 대구 사무실에는 8월 초 확인결과 비어있는 사무실로 나타남.
□ 국정원, 보안업무 매뉴얼 ‘같은 장소 여러번 이용하지 말 것’
○ 특히 검찰이 국정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대북심리정보국 보안 업무 매뉴얼에 따르면 ‘외부에서 사이버 활동을 할 때 같은 장소를 여러 번 이용하지 말 것’, ‘국정원 청사 근처에 있는 카페는 출입을 자제할 것’, ‘카페 이용시 폐회로텔레비전 감시가 주로 이뤄지는 계산대 인근 자리를 피할 것’ 등 세세한 활동 및 보고 방식이 있었음. 국정원 직원들은 이외에도 인터넷 보안 업무 매뉴얼인 ‘회원가입시 신분위장 위해 해외 이메일 주소 활용, 수시로 아이디 및 게시글 삭제, 12월 마지막 주는 전 계정 탈퇴 및 글 삭제’ 등 보안 지침에 따라 실행하면서 직원 아이디와 이메일을 특정하는데 큰 장애 요소가 됐음.
○ 같은 장소를 여러 번 이용하지 말라는 업무메뉴얼 지침에도 불구하고, 김하영이 3개월 동안 17일 이상 가장 빈번하게 드나들었던 건물에 국정원 연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일베 사무실이 있어 석연치 않음.
- 또, 김하영이 가장 많이 방문하던 곳에서 같은 팀 요원인 이환주, 국정원 PA 이정복과 8월 29일 함께 만난 곳도 황화빌딩임.
- 검찰에서 일베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후 사무실을 대구로 이전 하는 등 국정원과의 연결 고리를 끊으려는 것인지 의심을 사기 충분함. 이에따라 국정원과 일베와의 연관성이 전무한 건지, 연결고리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후속 수사와 진상규명이 필요함.
<첨부 – 일베 외 꼭 언급해야할 국정원 수사 관련>
□ 디시인사이드 ‘좌익효수’ 국정원 직원으로 밝혀짐
○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원세훈 전 원장 공소장에 첨부된 범죄일람표 3-1 중 디시인사이드 게시판 ‘좌익효수’의 글 7개가 포함되었음. 좌익효수는 chiwoo9300 이란 아이디로 2011년 1월 15일부터 2012년 11월 28일까지 게시글 16개, 댓글 3451개 글을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달았음.
○ 댓글 주요 내용으로는 광주 5,18에 대해서 "전(두환) 장군께서 확 밀어버리셨어야 하는디" “아는 사람들은 다 알잖아… 간첩들이 폭동 일으켰다는 거" "(5ㆍ18은)폭동 맞당께" “아따 절라디언들 전부 뒤져버려야 한당께" "홍어 종자" 등 호남 비하를 일삼고, "홍어에게 표를 주면 안됨" "하여튼 전라도엔 빨치산 종자들이 많은 게 사실" 등 광주에 대한 지역 감정 유발과 5,18 역사 왜곡 등의 글을 수천개 달고, 사법부에 대해서까지 “사법부 홍어 씨밸럼들 데모쟁이들 다 풀어주고 씨밸럼들“의 비하글을 달았음.
○ 또 '망치부인'으로 알려진 인터넷방송 아프리카 TV 진행자 이경선씨의 딸 납치 협박 사진에 “거 참 조가치 생겼네. 지 어미처럼... 저녀ㄴ도 커서 빨갱이 될꺼 아님??? 운동권애들한테 조낸 대주구... 나 같음 줘도 안먹지만” 등 성폭력 관련 폭언을 일삼았음.
○ 범죄일람표를 통해 확인된 디시인사이드 게시판 좌익효수에 대해 인터넷 여론이 악화되고, 광주전남에서 명예훼손 등 고소 고발이 이어지자, 국정원에서는 7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좌익효수’는 국정원 직원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유포한자를 수사의뢰하겠다고 했음. 그러나 9월 2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 수사결과 국정원 직원이 맞다고 밝힘에 따라 국정원 보도자료가 결국 거짓임이 드러났음.
○ 특히 디시인사이드는 2011년 6월 한달 동안 국정원과 공동으로 ‘국가안보 갤러리’ 공지를 통해 ‘안보 아이디어 서바이벌’을 진행 했고, 당첨자 70명에게 국정원 일명 ‘절대시계’를 증정한 바 있음.
○ 범죄일람표에 나온 디시인사이드 ‘좌익효수’외에도 ‘평범한 시민’이라는 닉네임으로 ‘국가안보 갤러리’에서 주로 활동한 국정원 직원 등 복수의 직원들이 개입된 것으로 드러나 디시인사이드에 개입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와 진상규명도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