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살고 있는 유부징어 아줌징어입니다. 제대로 된 첫 글 올려보네요.
두근반세근반 하며 음슴체 가봅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오유징어님들 덕분으로 유게에 첫 발 들인 감격스런 오늘을 내 어찌 기념하지 않을 수 있겠음.
그래서 곰챠두었던 [18금] 썰을 하나 풀어볼까 함.
[19금]이 아니냐고 태클거심 반사함. 본인는 겉모습만 한국인인 외국인이니 ㅠㅠ 현지 미국식으로 만으로 계산하겠음.
사실은 뭐 그리 야한 이야기는 아님. 그래서 살짝쿵 찔려 심의를 한 살 낮췄음;;;
처음부터 낚아대는 낚시글 올렸다가 어부로 찍혀서 해녀 검증 들어가시면
무한잠수 타야하는 불상사가 생길꺼 같음.
미리 고해성사하고 시작하겠음. 기대는 초큼만..;;
아... 눈망울이 너무 초롱초롱하심;;; 그렇슴. 우리는 모두 19금에 너무 목말라 있는 것임.
아 그리고 미리 말해두겠지만 본인은 한국에서 초등학교만 졸업한 가방끈 짧은 ㅠㅠ 1인임으로
맞춤법 및 문법이 틀릴 수 있음. 감안해서 읽어주기 바람. 본인은 그닥 친절하지는 않음.
시작하겠슴.
오래 된 이야기임.
본인은 남친과 연애를 꽤 오래 했었음. (저격 금지 - 분명 과거완료형임)
오랜 연인들이 타지에서 오래 살다보면 살림을 대략 좀 합치게 됨.
본인은 단연코 동거는 하지 않았으나, 법적 주거지 (즉, Mailing Address - 광고편지는 남친집으로 가기도 함) 만 빼놓고는
눈 뜨고 숨 쉬고 밥 먹고 공부하고 뒹굴거리는 시간은 대부분 남친의 집에서 해결을 했음.
본인의 집에는 잠 자러 갔음. 가...끔....;;; 문란하다고 하시면 맴이 아픔. 뭐 다 그렇고 그런 거 아니겠음. 성인임.
세월이 흘러흘러 양가에서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저 멀리 한국에서 남친의 어머님이 본인을 검열하러 날라오셨음. 덜덜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남친 어머님께서 키우시는 강아지를 그 먼 한국에서 비행기 태워서 데리고 오신거였음.
새끼일 때 남친이 직접 데리고 들어온 강아지라 남친이 그 동안 보고싶어 했었던 이유도 있고
집에다 두면 아버님이 밥이나 잘 챙기실런지, 똥오줌도 안 치우실 분이라며
차라리 미국에 데리고 오는게 속 편하시다고 거금 이십만원을 들여서 기내로 태워서 미국 구경을 시켜주신 것임.
졸지에 강아지 예비시누한테까지 잘 보여야 하는 미션이 생겼었음. (그렇슴. 암컷이었음.)
아 부담백배. 개껌이나 물려주련.
어찌저찌 어머님과의 어려운 첫 만남의 날.
밖에서의 식사 자리를 잘 마치고 남친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다과를 접대하는 중이었음.
분위기 좋았음. 본인은 입 안 열고 있으면 복스럽다 소리 듣는 여자임. 입 열면 깬다고 함. 자랑임??? ㅠㅠ
사건은 여기서 터짐.
집에 혼자 두고 간 시누견이 남친 방에서 쭐래쭐래 나옴.
입에 뭘 물고 있음.
헉.
저건.
저 뇬 잡아라.
시누견의 살랑거리는 꼬리가 슬로우모션으로 눈에 들어옴.
그 순간의 찰나가 나에게는 십년과도 같은 긴 시간으로 느껴짐.
다행이도 남친도 나와 동시에 시누견의 입에 물린 물건을 발견했음.
어머님은 등을 돌려 앉아계시고 나와 남친은 반대편에 있는 상황.
발로 그린 비주얼로 설명하겠음.
[ 남친방 ]
@nn~* (시누견)
어머님
본인 남친
어머님이 시누견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전광석화와 같은 몸짓으로 남친이 몸을 날려 시누견을 낚아챘음.
어머님은 깜짝 놀라셨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때가 아님.
본인의 등줄기에서 땀이 한 바가지가 흘렀드랬음.
내가 이 남자와 평생 살 수 있을까가 결정되는 일생일대의 순간이었음.
시누견이 물고 나온 것은...
이미 눈치 채셨을 것임.
쓰고 버린 콘.돔. 이었음.....;;;;;;;;;;;;;;;;;;
아 지금 다시 생각해도 염통이 쫄깃쫄깃함.
분명 어머님 오시기 전에 온 집안을 뒤집어 엎어 본인의 흔적은 싸그리 다 치웠었음.
쓰레빠 한 짝이라도 나오면 괜한 오해 받는게 싫었음.
불편한 진실일지언정 적어도 예비시어른들께는 정숙한 인상으로 남고 싶었음. 내숭이라 하심 뭐 할 말은 없음.
(이런 애들이 시집은 잘 간대는데 본인으로선 심히 의심이 감. 모든 것에는 예외가 있다 하겠음.)
아마도 어느 옛날에 쓰고 휙 던진 풍선찌그리 하나가 침대 밑에 버려져 있다가
시누견의 개본능에 걸려든 모양임. 그걸 물고 나올 줄은 참말 몰랐음.
나쁜 X. 새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
다행이도 어머님이 바람빠진 풍선의 존재를 알아채시기 전에 처리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지금쯤 그와 본인은 각자의 삶에 충실했었을지 모름.
여기서 반전.
혹시라도...
혹시나...
1. 시누견이 물고 나온 콘돔이 본인도 모르는 출처의 것이었다면?
(이거 확인 안 해봤음. 이제와서 물를수도 없음. 남친이 몸을 날린 이유가 혹시...?)
2. 그 남친이 지금 남편이 아니라면?
(으흐흐..... 본인은 위에서 남친=남편이라고 이야기 한 적 없음. 스크롤 올리시겠음?)
그럼 이 스토리의 끝은 해피엔딩? 새드엔딩?
둘은 그 후에도 풍선놀이하며 현재 잘 살고 있음. ^^ 다행이 본인의 문란함은 여기서 끝이 났음.
본인의 남친은 남편으로, 애아범으로 진화하는 중임.
잠깐, 이거 새드엔딩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