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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37751
    작성자 : 피가나리
    추천 : 77
    조회수 : 7528
    IP : 15.195.***.87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2/06 15:25:54
    원글작성시간 : 2012/02/06 14:36:12
    http://todayhumor.com/?humorbest_437751 모바일
    아들도울고 엄마도울고 아빠도 울었다.
    지난주 토요일밤.

    유치원 재롱잔치를 끝내고, 집에 돌아온 아들녀석 (=세진이 - 실명, 6세)은 어김없이
    거실을 난장판을 만들며 놀고 있었습니다.

    "세진아~ 아빠랑 치우고 놀까요?" 했더니, 들은척도 없습니다.

    "세진아~ 지금 뭐하고 있어요?" 하고 물으니,

    "케이팝 (=과자) 먹으면서, 누워있다. 왜?" 라고 돌아오는 대답....

    옷을 개며, 평화롭게 드라마 삼매경이던, 와이프 시선이 아들 얼굴에 날아가 꽂힙니다.

    "이세진!! 너 아빠한테 뭐라고 했어? 이리와!!"
    하고는 손을 잡아 끌며 현관 앞에 섭니다.

    "거짓말 하거나, 이쁜말 안하면, 엄마가 너 내 쯪는다고 했지? 당장 밖으로 나가!!"

    물론, 협박용 혼내기 이지만,
    잘못했다며, 눈물콧물 범벅이된 아들녀석 얼굴보다,
    버릇을 단단히 고치겠다는 엄마의 얼굴이 더 무섭습니다.

    엄마 : "아빠한테 그게 무슨 말 버릇이야? 어서 나가!!"
    아들 : "잘못했어요. (엉엉) 다시는 안그럴께요."
    아빠 : "잘못했으면, 화장실 문앞에서 손들고 서있어."

    몇분이 지났는지, 팔이 아파진 아들녀석은 여전히 눈물콧물 범벅인채로 울부짖습니다.

    "아빠 팔 아파요. 잘못했어요. (엉엉) 다시는 안그럴께요."
    "그래, 뭘 잘못했는데?" 하니,
    "아빠한테 반말하고, 미운말 했어요." 하길래,
    "팔 내리고, 이리와." 하고는 다시는 그러지말라며, 토닥이며, 달래줬습니다.

    울음이 그쳤다 싶어서, 엄마 화가 많이 났으니,
    엄마한테 용서해 달라고 하라는 아빠의 지시를 받고, 설겆이중이 엄마한테 고개를 푹 숙이며 다가갑니다.

    "엄마 잘못했어요."
    "뭘 잘못했는데?" 라는 틱틱거림 정도를 보아하니,
    평소 아들녀석의 HOT 망치춤 따위로는 어림 없습니다.

    그 질문을 들은 아들녀석이 갑자기 어깨를 들썩이며, 통곡을 합니다.
    "엄마가 (엉엉)..."

    ...

    ...

    ...

    ...

    ...

    ...

    "엄마가~ 엄마가~ 밖에 (엉엉~)
     엄마가 밖에 나가라고 했는데, 안 나갔어요. 엉엉엉"




    아들도 울고, 엄마도 울고, 아빠도 울고....

    쫒아내겠다는 야단을 치면 안되겠다는 엄마아빠의 다짐이 새겨지는 밤이 그렇게 깊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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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06 14:52:57  118.39.***.220  즐겨그냥
    [2] 2012/02/06 14:57:24  220.117.***.153  
    [3] 2012/02/06 15:05:21  112.151.***.52  
    [4] 2012/02/06 15:08:48  152.149.***.3  
    [5] 2012/02/06 15:11:59  125.57.***.217  패기만땅
    [6] 2012/02/06 15:12:15  218.152.***.37  
    [7] 2012/02/06 15:14:34  124.49.***.45  
    [8] 2012/02/06 15:22:52  211.234.***.37  
    [9] 2012/02/06 15:25:04  203.226.***.158  햄스터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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