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media.daum.net/m/entertain/newsview/20130910120312399?newsid=20130910120312399&RIGHT_REPLY=R6 이날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중단에 대해 각 협회의 대표는 분노를 금치 못 했다. 특히 영화감독조합의 이준익 감독은 "이제 수많은 감독들은 마음 속으로 '앞으로 영화를 기획하고 찍을 때 눈치를 봐야겠구나' 생각할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으며 한국독립영화협회 임창재 대표는 "윗선에서의 압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서로를 못 믿는 상황까지 왔다"며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로부터 만 하루가 지났다. 일부 관객들의 반발로 인해 일방적인 상영중단을 내린 메가박스는 여전히 말이 없다. 10일 오전 '천안함 프로젝트'의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아우라픽쳐스 관계자는 리뷰스타와의 전화연결에 "메가박스의 입장은 아직까지도 들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해 했다.
관계자는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대로를 오늘 중으로 메가박스 측에 입장을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라며 "문화관광부에서도 빨리 사태를 파악해서 행정조치를 내려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답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가박스'가 홈페이지를 통해 "배급사와 협의에 따라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 중단 조치를 내렸다"는 내용에 대해 관계자는 "전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거기에 대해서 메가박스에서는 공식적으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며 "6일에 일방적으로 통보해서 7일부터는 '천안함 프로젝트'를 상영할 수 없게 됐으니 답답하지 않겠나"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천안함 프로젝트'는 개봉일 당시 전국 33개의 스크린이 열려 있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처음 시작은 33개였다. 하지만 멀티플렉스 메가박스가 그 중 26개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빠져나간 터라, 7개만이 남았었고어제(9일)는 4개관이 남았다"며 "오늘(10일)은 씨네코드 선재점이 추가돼 총 5개관으로 상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원래 이런 일이 발생하기 전, 예술영화관도 알아봤다. 그래서 내일 모레인 12일에 8개 독립영화관이 더 늘어나면 그 이후에는 13개 극장에서 '천안함 프로젝트'가 상영된다"고 밝혔다.
한편 메가박스 외에 또 다른 멀티플렉스인 CJ CGV나 롯데시네마는 아예 상영관을 처음부터 내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상업적인 생각을 안 할 수 없으니까, 그 쪽에서는 관객이 안 들 것 같아서 안 받았다고 했는데 서운한 마음이 크다"라며 향후 언급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천안함 프로젝트' 관계자는 영화인들과 함께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촉했다. 영화계 12개 단체가 모여 더 이상 이대로 수수방관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 관계자는 "진상규명위원회에서 메가박스든 문화관광부든 뭔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7일 이후 '천안함 프로젝트'를 예매했던 관객들은 갑작스러운 상영중단에 메가박스로부터 환불 조치를 받는 황당한 상황에 처했다. 이에 관객들은 "상영관을 내주지 않을 바에야 차라리 온라인에 올려서 많이 보게 하는 게 낫다"는 의견. 이에 대해 관계자는 "그 것도 고려를 하고 있다. 아마 12일부터 합법적인 유료 다운로드 사이트에서도 상영 계획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