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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37539
    작성자 : 지금은ㄱㅊ
    추천 : 6
    조회수 : 359
    IP : 175.195.***.6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2/10/13 22:20:38
    http://todayhumor.com/?gomin_437539 모바일
    중학생한테 사랑한다고한 40살 노총각 학원선생님..과민반응인가요

     

     

    한 6년전쯤 일이었네요

    저는 지역 학원가의 조그마한 종합학원에 다니고있었구

    다른학원과 마찬가지로 괜찮은 선생님이 없어서 자꾸 선생님이 바뀌던 학원이었어요

    그분은 국어선생님이셨는데 처음엔 저희 엄마아빠보다 나이가 많으신줄알았어요

    근데 엄마아빠보다 몇년 젊으시더라구요

    그도 그런게 옷차림이 그.. 면바지에 골프웨어 티 넣어서 입구다니셨구 (이건 그냥 나이대에 맞는거였을지도..)

    목에 나무 십자가 목걸이 큰걸 걸고다니시고 목에 거는 금테안경을쓰셨는데 (돋보기가 심했음) 항상 눈을 거의 감고? 계셨어요

    할아버지와 아빠나이의 중간같은 이미지셨어요

    나이드신 목사님같은..

    어느날 감은눈을 크게뜨신적이있는데 살짝 무서웠던듯

     

    저랑 따로 연락을 하기전에는 저는 그선생님을 참 좋아했어요

    아빠같기도 하고 큰삼촌같기도하고.. 그래서 제가 조금 따랐던것 같기두해요 ㅎ

    굉장히 친절하고 작은거에도 웃으시고? 그랬거든요

    처음엔 그게 좋았는데 나중엔 혼자서 뭔가.. 소름돋는 말을 하시구

    (내용은 잘기억이나지않아요 ㅠㅠ 오래전이라 그런데 애들은 하나도안웃고 정색했던걸로 기억나요.. 무서워서..)

    막 푸히히히히 이렇게 웃으셨는데 가끔 그런게 있으셨어요 살짝 기괴한웃음.. 그런거있잖아요

    그건 좀 무서웠네요..ㅜ

    이상했던건 저희학원 남선생님들은 다 성격이 좋으셨고 연령대도다양해서 다들 잘어울리셨는데

    이 선생님은 늘 혼자 계셨던것같아요. 성경책읽으면서..

    수업내용은 학교시험위주 강의라기 보다는.. 그냥 문제집 읽어주는 정도였어요

    선생님은 애들을 좋아하셨는데 특히 여자애들을 좋아하셨어요

    저는 그때 그분이 저희를 딸처럼 생각하시는 줄 알았어요

    특히 저한테는 더 그러셨구요

     

    수업중에도

    "아유 나는 ㅇㅇ이(저) 가 너무좋아 !ㅎㅎㅎ"

    " 어디 ㅇㅇ이같은 여자없나? 있으면 내가 당장결혼할텐데!"

    "ㅇㅇ이 남자친구있니?"

    이런말을 수업중이나 저랑 마주칠때 자주하셨던것같네요..

     

    그선생님은 결혼을 안하셨구 형이 한분계신데 그분은 하셨다구 하시더라구요

    그 지역에서 혼자 사셨는데 저희한테 선생님 혼자사는집에 놀러오라고 많이하셨어요

    어느날은 분위기가 진짜 오라는식으로 흘러가서.. 저까지 3명의 여자애들이 선생님 집에 가기로 했어요

    제가 엄마한테 말씀드리니까 엄마가 깜짝놀라면서 가는거아니라고 항상 조심해야된다구 하셨는데

    저는 애들도 다가구 선생님이 맛있는거 사준다고 한말에 혹해서 갔었네요.. 엄마한텐 얘기안하구요 ㅠ

    그집은 반지하에 곰팡이? 도있던 방이었는데 방 구석구석에 성경구절이 A4 용지에 인쇄되서 테이프로 붙여져있었어요 좀많이.

    물론 저희는 집구경만하고 밥먹구 나왔구요

     

    어느날 선생님이 저한테 번호를 물어보셨고 저는 알려드렸어요

    그다음부터 정말 폭풍문자가왔네요...

    시도때도없이..

    근데 이상한게 선생님이자꾸 ㅇㅇ아 사랑해~

    너무 사랑해~ 이러면서 하트를 막 붙이고 그러시는거예요

    처음엔 저두 네 저두 사랑해요 ㅎㅎ 이랬는데

    그게 매일그러고 하니까 이건 좀 아닌거같아서.. 문자횟수도 줄이고 그랬는데 제가 답장을안하면 할때까지 계속 보내시더라구요

    그러다가 제가 머 학원하고 안맞고 그래서 끊었고 샘한테도 인사를 드렸구요

    그러고 나서도 문자는 계속됐네요..

    문자양도 너무 많고하니까 지치더라구요..ㅜ 그렇다고 선생님하고 엄마아빠처럼 허물없는사이도아니구

    문자횟수를 줄이려고해도 안되구..

    그래서 그냥 사정이생겼다고 하고 연락을 끊었어요

    그땐 부모님들이 공부시킨다고 핸드폰 정지시키고 그러셨으니까요

    정지당한다구 말씀드렸는데도 문자는 계속오더라구요

    저 생각난다고 ㅇㅇ아 뭐하니? ㅇㅇ아 사랑해~~~ ㅇㅇ아 선생님이 보고싶지도않니?ㅜㅜ

    이렇게요

    다른애들한테까지 연락해서 너네 ㅇㅇ이랑 연락되냐구 추궁하듯이 물어봐서 애들이 저한테 말해줬구요

    그래서 정지됐다고 다시 말까지 전했는데

    일주일에 한두번 계속 오는거예요 그때부턴 좀 무서워서 스팸메세지설정했는데

    가끔확인해보면 점점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으로 줄긴했어도 많이도왔었네요.. 그러다가 끊겼어요

     

    한 1년전에 스마트폰사고 갑자기 카톡이오더라구요 이름이아니고 닉네임이길래

    누구냐고했더니

    ㅇㅇ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하고

    나는 ㅇㅇ이를 절대 못잊는데! 이래서

    제가 순간 확 소름이 돋으면서 그런사람모른다고 차단하겠다고 했더니

    성격 많이변했다면서 갑자기 싸늘해지더라구요..

    그뒤로는 차단하고 현재 연락은 없습니다..

     

     

    지금생각해봐도 이게 그냥 선생님이 사람에 외로우신걸 제가 과민반응한건지..

    아님 정말 뭐가 이상했던건지

    아직도 모르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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