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링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32&aid=0002380331&viewType=pc
출처 경향신문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을 개봉 사흘 만에 중단한 메가박스 측은 그간 상영 중단 이유를 “일부 단체의 항의와 시위”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주요 보수단체들은 “상영 중단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메가박스 측의 결정 과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경향신문이 주요 보수단체 20여곳을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모두 “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 단체는 “상영 반대가 오히려 영화 홍보에 도움이 될까봐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메가박스 측은 지난 6일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 및 시위에 대한 예고로 인해 관람객과의 현장 충돌이 예상돼 일반관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상영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해당 영화가 객관적인 사실을 그린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영화 상영에 대해 의견을 낸 적은 없다”고 밝혔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상영을 반대할 생각도 했지만 역으로 광고효과가 날까봐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행동본부 대표나 해양경찰 경우회,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은 “기사를 보고 메가박스가 상영을 중단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천안함 잊지 말자’ 캠페인을 벌여온 국민행동본부나 한국자유총연맹, 북핵저지시민연대, 고엽제전우회 등의 답변도 마찬가지였다.
메가박스 측은 뒤늦게 “ ‘단체’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을 바꿨다. 메가박스 마케팅 관계자는 “욕설과 협박이 담긴 항의 전화에서 ‘우리가 영화 관람을 방해하겠다’고 말해 ‘일부 단체’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엑스, 서면, 전주지점 등에서 영화를 보고 난 다음, 환불을 요구하는 등의 항의가 있었다”면서 “국가기관이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메가박스가 핑계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