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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_43744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12
    조회수 : 1363
    IP : 223.62.***.82
    댓글 : 52개
    등록시간 : 2014/06/20 12:48:43
    http://todayhumor.com/?military_43744 모바일
    군대 후임을 우연히 만났다....
    아는 동생이랑 술을 먹게 되었는데 

    자기 친구를 불러도 되냐고 하기에

    나는 그러라고 했고 얼마후 그 친구

    가 오게되었는데 얼굴을 보니 낯이

    익은 얼굴이었다. 어디서 봤더라 하고

    생각하는 찰라 그놈이 먼저 나를 알아

    보고 나를 불렀다. 김** 병장님~~~








    잊고 있던 군시절의 악몽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난 전역 두달 남겨둔 말년

    애는 이제 막 자대 배치 받은 노란견장

    의 병아리.....자대배치받고 일주일뒤

    우린 att였나 뭐였나 암튼 야외훈련을

    가게 되었다. 나는 자주포 조종수 애는

    포수의 직책을 맞고있었다. 자주포는 

    덩치가 커서 유도병이 유도를 해서 진지

    를 들어가거나 빠져나가는데 (짬되면 

    그냥 알아서 다하는데 보는 눈이 있으니

    형식적으로 라도 앞에서 유도를 한다) 

    그때 애는 유도 방법을 막 배울때였다.

    그래서 애 선임중에 한놈이 유도를 

    해보라고 시켰는 모양이다. 어차피 난 이놈

    유동하는건 보지도 않고 그냥 감으로 

    진지를  들어갔고 방열을 하고 위장막을

    치고있는데 이놈이 나한테 다가와서 

    한다는 말이 "김** 병장님~  제 총이 없어

    졌습니다~"  헐.........나는 여기서 1차 

    멘붕에 빠졌고 나는 애들 시켜서 빠리 

    총을 찾으라 지시하고 근처를 뒤지다가

    애가 유도를 하기전까지는 어깨에

    총을 매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말을 듣고

    혹시나... 행여나... 설마....하는 마음으로

    다해놓은 방열을 뒤로하고 포를 앞으로

    이동시켰다. 그리고는 괘도에 깔려 땅에 

    박혀있는 총을 발견할수 있었다. 이놈이

    유도할때 총을 괘도 위에다가 올려놓은 것

    이었다. 뜬금없이 포가 움직이니까 포대장

    이랑 중대장 와서 뭔일이냐고 난리고 나는

    방열이 잘 안되서 그랬다고 둘러대고 있는데

    그 놈이 난리치는 중대장 한테 한다는 소리가

    "김** 병장님이 제총을 깔고 지나갔습니다~"

    여기서 2차 멘붕.....군대 다녀와서 알겠지만

    과정은 중요치 않다....난 개욕을 얻어먹고

    복귀후 영창이니 군기교육대니 하다가

    다행히 땅이 물러서 총에 큰 이상이없어서

    대대에 보고 되지않고 나름 큰 사고 없이 

    군생활 잘했다는 이유로 조용히 무마 될수

    있었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놈의 

    새끼가 대대장의 이등병과의 대화 시간에

    힘든점 없냐는 질문에 훈련갔다가 총을 

    잃어버렸었는데 그것땜에 고참들이 갈군

    다고 말을 한것이다.....그것땜에 포대 한번

    뒤집어 지고 난리가 났었다. 같이 지낸것은

    두달여 밖에 안되지만 그사이에 이놈의 

    사건사고는 평범한 한명이 2년2개월 군생

    활 하면서 저지른 모든 사건을 능가할 만큼

    많았다....또 하나만 더 말하자면 보일러실에

    숨어서 담배 피우다가  기를 닦는 헝겊에 

    불이 옮겨붙어 내무실 태워 먹을 뻔했다. 근데

    그게 나랑 근무다녀와서다.......이새끼  눈에

    뻔히 보이는 화장실 간다는 거짓말 하고( 딱

    눈에 담배펴로 간다는게 보였다) 갔는데 

    안오길래 담배펴는데 가보니 없고 화장실도

    없고 뒤쪽에 돌아가보니 불붙은 헝겊 발로 

    밟고 있었다....만약 이거 간부가 봤었다면....

    어후......









    암튼 그런 놈이 지금 날 봤다고 날부르며

    반가워 하고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제대 했고 뭐.....그래 군대있을 때야 고문관

    일수도 있지...사회 나와서 잘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지만...아...그때 생각하니 곱게

    보이지가 않는다...ㅎㅎ  그리고 남자들 

    만나면 그렇듯 그리고 군대 선후임이 만났

    으니 군생활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나 제대하고 나서 자기의 무용담을 들려

    주는데 참....듣고 있자니 웃기지도 않아서...

    ㅋㅋㅋ 전쟁도 일어났다고 할 태세드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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