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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연히 이것은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매우 오래된 이야기라 공감이 잘 안되실 수도 있고...
------------------------------------------------시작
때는 국민학교를 다니고 있던 어느 무더운 여름날. (국민학교 알죠??)
방학이 한참 지나가던 시점이라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난 이친구는 심심했던 터라
친구들 집을 찾아가니 그날따라 죄다 집에 없는 것이었다.
‘아니 이 자슥들이 다 우데갔지??’
타는듯한 날씨에 짜증이 날데로 나 이리 저리 어슬렁 거리던 중
‘앗~!!’
어떤 골목 집 앞에서 애들 몇 명이 우루루 몰려 있는 것이 아닌가.
"마~느그 거서 머하노???"
그러자 갑자기 손을 휘젓는 놈,
입을 막는 놈,
입만 뻥긋 거리며 붕어 귀신이 빙의한 놈,
도망가는놈...(잉??)
"와~와~ 믄데???"
친구들이 조용히 하라며 집 안쪽을 가리키고는 물을 몸에 끼얹는 시늉을 ..ㅎ
"헉~~~~!!!!! "내도 내도 내도 좀 보자~"
그러나...
담이 너무 높았다...
촌동네 황토흙에 돌을 박아 만든 흙담이 뭘 그리 높게 지었는지..
안그래도 또래보다 키도 작았던 녀석인데다 그 집의 흙담은 일반 집 평균 높이 보다 유난히도 높았던 터라
이 친구에게는 그야말로 철옹성이나 다름없었다.
폴짝 폴짝 뛰기를 반복하던 녀석은 짜증이 났던지 돌이 듬성듬성 박혀있는 흙담에 메달려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친구가 폴짝 폴짝 뛰고 애들한테 얘기하고 담에 올라선다고 좀 떠들어서 그런지...
그집 아주머니께서 나와 보시는게 아닌가...
"이노무 쒜키들이~ 안가나~"
심쿵~~!!
간담이 서늘해진 친구들은 혼비백산 도망가고 고지를 코앞에 뒀던 이친구 역시 너무 놀라 흙담에서 얼른 뛰어내린 순간.
‘으악~~~~!!!!!!!!!!!!!!!!!!!’
착지를 잘못한 탓인지 오른쪽 발목이 접히고 마는데...
아~!!!
----------------------------------------------------------
너~~~~~~~~~~~~무 아픈데....
아주 다리가 끊어지는 그런 느낌인데....
한 30분 화장실에 앉아있다 방금 일어난 듯 종아리에 힘이 쭉~ 빠져 나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소리라도 마음껏 지르며 이런 아픔을 온 세상에 고했더라면...
그럼 공감하는 이 하나라도 있어 덜 외로울텐데...
아픔을 속으로 삭히고 입을 꼭 다문 상테에서 최대한 작은 소리로
‘흠~~~~~~~~~~~~~~~~~~~~~~~~~~~~~~~~~~~~~~~~~~~~~’
----------------------------------------------------------
암튼 그렇게 그 사건은 딱히 누가 잡힌 것도 아닌지라
단지 이 친구만 칠칠치 못하게 다쳤다는 핀잔만 듣고 병원에서 깁스를 했다.
허나....
진짜 문제는 이미 이친구의 가슴속에 활화산이 불타고 있었으니...
차라리 뭔가를 봤었더라면...
담위에 손을 올리고 이제 힘차게 한발자국만 더 올라갔더라면...
다른 친구들은 죄다 봤는데 지만 폴딱 폴딱 뛰다가 담에 메달리는 와중에 다쳤으니...
정작 본건 하나도 없이 환상만 왕창 키워버린 이 친구는...
다리를 다친터라 뭘 할래야 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괜히 그 집 근처를 배회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랜다.
그러던 몇일 뒤 드디어 역사적인 그날... 다시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티비를 보며 무료한 시간을 죽이던 이 친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목발을 짚고 쩔뚝거리며
그 집앞에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애들이 모여 있는 것이 아닌가.
‘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역시 기회는 왔구나~~~~~~~~~~~~~’
'이번엔 기필코 봐뿌고 말끼다...캬하하하하하하.'
마음이 급해진 이 친구는 부푼 마음을 다 잡고 애들이 모인 그 집 앞을
최대한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다가가 친구들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야들아~ 내 기브스해서 그라는데 저 담 우에 내 좀 올리주모 안되긋나?"
그러자 애들은 ‘뭐 이런 미친놈이 다 있노’ 라는 시선을 던지며
"야~ 니 그라다가 아줌마 또 나오면 우짤라고 ... 마 그냥 집에 가라..니땜에 우리까지 잡히면 안된다~"
앗~ 그 얼마나 기다리던 기회란 말인가...
마음이 매우 조급해진 이 친구는 간절안 눈빛을 마구 쏴대며...
"아이다~ 내 살짝 메달리께~ 내 혹시 들키도 느그 이름 안 부르고 내 혼자 봤다 하께~ 담에 그냥 걸치만 주가~ 으잉??"
"야 안된다카이~ 니 다리도 그래가 들키모 우째 내리 올라꼬~ 안된다~"
짜증이 팍 올라온 이친구
"야 그라모 내 못보면 느그도 못본데이 내 저게 담에 안 걸치주모 내 지금 소리 질라뿔끄다 ㅡ.ㅡ+..."
"아이고~ 그마이 보고싶나? 별끄 음따 그양 유리에 비치는그다~ 진짜 볼꺼 음따~ 마그양 집에 드가라 고마"
"내 진짜 소리 칠끄데이~ 퍼뜩 올리주가 고마 샤워 끝나긋다 퍼뜩~ 응? 응? 내 진짜 들키모 내혼자 다 덮어쓰께 어?"
그러자 다른 친구가 "뭐 대단한거라고 이라고 있노 그양 올리주모 되지... 요오바라 내가 해주께"
드디어..
드디어....
"야 그니까 우리 둘이가 양쪽에서 니 붙잡고 한번에 올리줄테이까 니는 담 잘 붙잡아레이~ 알았제?"
"그래 고만 말하고 퍼뜩 올리라 끝나긋다"
친구들의 낮지만 힘찬 구령 소리와 함께 던질 준비를 하고..
이친구도 한번에 성공 못하면 기회는 없다는 생각에 온몸에 힘을 바짝 주고...
"자 하나~둘~세~~~~~~~~~~~~~~~~~~~~~~엣"
그렇게 평소 친구들보다 키가 작아 불만이었던 친구는 하늘을 날았고...
흙담에 메달린 그 순간!!!
흙담이 앞으로 확 넘어가 버렸다.
이 친구는 뭔가 앞으로 확 쏠리는 느낌을 받으며 그 담과 함께 집안으로 획 들어가 버렸고 ......
평소 습자지와 같은 우정을 자랑하던 친구들은 연막탄도 없이 사라지는 전설속 닌자의 기술을 발휘했다.
결국 ...
그 친구는 그 누나의 목욕 장면은 단 한번도 못봤고....
그집 담 값 물려주고....
깁스를 안한 한쪽 종아리만 신나게 맞았다는 슬픈 전설이....
출처 | 친구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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